티브드라마나 라디오에서 사투리가 더러 나온다.

어떤 경우에는 정말 사투리 구사가 리얼한 경우가 있고 어느 경우에는 형편없이 흉내만 내다만듯한 경우도 있다.


사투리 구사에 있어 가장 자주 나오는 사투리가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인데 경상도 사투리는 억양에 마지막 말만 그러는교?

뭐라꼬? 식으로 대충 하는 경우가 많고

전라도 사투리의 경우에는 어짜쓰까? 허벌나게 또는 대표적인 사투리 단어를 지나치게 과장스럽게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적어도 전라도 사투리의 경우 제대로 하려는 성의를 가진 배우나 출연자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대충 알려진 사투리 단어를 과장된 억양으로 내뱉는 나머지 실제로는 구수하고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를 아주 촌스럽고 천박하게 그리고 실제보다 더 심한 사투리로 만든다.


최근에 들은 경상도 사투리로는 주말 연속극 참 좋은 시절에 나오는 출연자들의 사투리인데 아주 그럴듯하다

대부분 출연자들이 상당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심지어 아역들까지도 사투리 구사가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이 드라마에 나오는 사투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지역적 배경은 경주인데 정말 경주 사투리인지 아니면 통영이나 진주같은 남쪽 사투리인지

그도 아니면 대충 만든 짝퉁 사투리인지


호남사람인 나는 목포쪽 사투리와 광주 그리고 순천 전라북도 사투리가 구별이 가능하다.

방송에서는 주로 광주와 목포 사투리에 가까운 사투리를 전라도 사투리로 구사한다.

그러나 순천쪽은 상당히 다르고 전라북도는 거의 충청도와 차이가 크지 않다.

호남사람인 내가 호남의 사투리를 지역별로 구분하듯이 아마 경상도 사람들 역시 구분이 가능할 것이다.


타지사람인 내가 구별할 수 있는 것은 겨우 안동 지역의 하니더 그러니더가 다르다는 정도일뿐이다.


혹시 2tv의 참 좋은 시절을 시청하는 분들이 있으면 거기에 나오는 사투리가 경주나 경북 사투리인지

아니면 경남인지 아니면 지역불명의 사투리인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사투리가 참 구수해서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더하여 호남사람인 나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지 않는이상 경북과 경남의 사투리가 진부쪽과 울산이나 부산 사투리가 어떻게 다른지 전혀 구별을 할 수가 없다.

다 그게 그것이고 그냥 경상도 사투리이다.

이것은 경상도 태생인 사람도 전라도 사투리에 대하여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경상도 사람들이 호남사람의 감정을 차별과 소외를 다 이해해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임에 틀림이 없다.

정서란 이처럼 미묘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내밀한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나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타박하거나 서운해 할 일은 아니다.

애초에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공통된 모랄을 존중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