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서울시장 후보들의 토론회에서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가 학교 급식재료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납품했다고 주장하면서 박원순 시장(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는데, 박원순 후보는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은 전량 폐기 처분했으며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전혀 공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재차 반박하자, 박원순 후보도 자신의 말을 재확인하면서 재반박을 했습니다. 토론회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이 학교 급식의 식자재로 공급되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급기야 진실공방으로 이어져 <농약급식>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농약급식> 논란을 바라보는 저 개인적인 입장은  농약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농산물이 학교로 공급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크게 공분은 하지 않습니다. 제 자식들이 이미 성인이 되어 학교 급식을 먹을 일이 없어 저와 무관한 문제이기 때문이 아니라 저 정도라면 학생들의 건강에 그렇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우리의 식탁에도 저런 농산물이 매일 오르고 있고, 제 자신이 이런 농산물을 먹고 있다고 평소에 생각하여  그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것보다는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은 박원순의 거짓 해명과 친환경유통센터의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상의 문제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실수와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세상사의 일에 완전무결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수 만 가지의 식자재를 공급하다 보면 그 중에는 검사 미비로 기준치 이상의 농산물이 공급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실수나 오류를 저지른 것보다는 그런 실수와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시정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것을 숨기려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실수나 오류를 인정하고 시정하면 한번으로 그치지만, 그런 사실을 숨기거나 인정하지 않으면 제2, 제3... 제10의 잘못이 계속되기 때문에 그 해악이 결국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순은 토론회에서 명백히 거짓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시인하거나 사과하지 않습니다.


자, 이제는 정몽준이 근거없는 네거티브 공격을 하는지, 박원순이 거짓말을 하는지 살펴보지요.

아래에 링크하는 감사원의 <학교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중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친환경유통센터에 관한 부분인 p46~p50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ai.go.kr/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보면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는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했음이 드러납니다. 명백히 박원순 시장은 토론회에서 서울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죠.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는 농약급식만이 문제가 아니라 공급가격 관리감독상에서도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공급업체의 가격을 그대로 인정하여 시중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학교에 공급했음이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 밝혀졌죠. 공급가격의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곽노현 교육감 시절에 서울시 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자재를 구매하도록 반강제하였고, 친환경무상급식센터장은 배옥병이며, 그 남편(송경철)은 서울시(서울시 교육청?) 감사관으로 재직했고, 이 두 사람은 곽노현과 매우 가까운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래에 링크하는 유튜브 상에 나오는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일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d5PV3uYU6k

EBS의 <교육대토론회>에서 배옥병의 상대 패널로 나오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친환경유통센터로부터 식자재를 구입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학교의 감사를 협박하는 듯한 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사실 저도 이 말은 쉽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친환경유통센터로부터 공급받을 것을 권유했다면 모를까 감사 운운하며 협박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저게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한 일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지요. 

저는 박원순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장이 모든 서울시정을 세세히 알 수는 없는 일이고, 더구나 산하기관(공사)에서 발생하는 일을 모두 파악하기는 힘들지요. 정몽준이 농약급식의 문제를 들고 나오면, 일단 상황을 파악을 해보고 그게 사실이라면 잘못된 일이고 빨리 시정 조치하겠다고 말을 하면 될 것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만 하는 것은 본인의 신뢰를 떨어뜨릴 텐데 왜 저런 거짓 해명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박원순이 토론회에서 거짓 해명이나 반박을 한 것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토론회에서도 네거티브 공격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가 정몽준이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측이 나경원의 1억 피부미용 사실로 공격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하자, 자기들은 그런 적이 없으며 언론이 그랬을 뿐이라고 거짓말을 했었죠. 박원순 캠프의 우상호 의원이 나경원의 1억 피부미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공격을 했고, 그리고 박원순을 지원하는 세력들이 이를 확대 재생산하여 이것이 당락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어떻게 공개된 토론회장에서 저런 거짓 해명을 하는지 그 심리가 궁금했었습니다.


 

* 참고

농약급식에 대해 서울시 교육감 문용린의 책임이라고 박원순측 세력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문용린 교육감의 반박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니 참고바랍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32118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05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