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로부터 욕을 먹다 먹다 너무 먹어 이름 자체가 "개장석"이 된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


 

2007년 아무도 맡지 않겠다는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공중분해 위기의 현대 유니콘스를 구했으며,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한 자가 바로 이장석이다.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자면 유력 인수 대상이던 KT와 농협도 운영비를 문제로 거절, 또 하나의 후보이던 STX도 거절, 말 그대로 "돈먹는 하마"인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려는 기업은 하나도 없고, 그 때문에 현대 유니콘스는 공준분해 위기, 알 수 없는 지방의 모팀도 해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었다.


그 때 이장석이 홀연히 나타나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뒤, 해체 후 창단이라는 방식을 통해 히어로즈 구단은 탄생하게 된다.


 

이후 "돈먹는 하마"인 프로야구팀을 운영하기 위해 이장석은 노력하지만, 애초에 취약한 자금력에다가 KBO가 약속한 메인스폰서인 우리담배와의 소송에 의해 자금상황은 더욱 취약해졌고, 결국 팀의 자산인 선수들을 팔아 연명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몇 번의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몇 년을 버티고, 프로야구판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히어로즈도 나름 투자할 여력이 생길 정도로 안정화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장석은 욕을 먹는다.

왜? 


 

"그들은 호구를 원하기 때문."


 

가끔 아예 솔직하게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장석은 부자라더니 왜 기업팀들처럼 적자를 감수하지 않느냐?"


 

저기서 말하는 적자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적어도 년간 100억 가량의 거액이다.


 

"선수 팔아먹는 것을 보면 사기꾼이다."라고 하는 팬들도 있다.


 

그런데 선수 팔아먹은 돈 해봤자 100억? 넉넉잡아봐야 200억 가량이다.

근데 공중분해 위기의 현대를 인수한 뒤 창단한 뒤 지금까지 히어로즈가 쓴 돈만 적어도 1000억은 된다.


 

선수 팔아서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재정상황이 열악한 프로야구단의 운영비로 쓴 것도 욕을 한다.

황당하지만 사실이다.


 

요즘 재정상황이 조금 좋아졌는지 나름 투자를 하려는 이장석을 보며 또 욕을 한다.


 

"팀을 매각하려는 술수다."


 

애초에 이장석이 인수하면 안 된다고 발광하고, 이장석은 빨리 손떼라고 하다가, 이젠 이장석이 매각할지도 모른다고 욕을 해댄다.


 

뭥미??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을 욕하는 야구팬들을 보면 황당할 나름이다.


 

자기들은 돈 100만원, 아니 10만원조차 쓰는 것도 아까워서 벌벌 떨면서, 누구에게는 매년 100억의 돈을 쳐들여라고 하질 않나,

이장석이 야구팀 가지는 것은 죄악인 것처럼 떠들어대다가, 이장석이 팀을 팔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이장석은 천하의 사기꾼으로 만들어버린다.


 

미친 년이 널을 뛰어도 한 쪽으로만 뛴다는데 야구팬들은 그렇지 못하다.


 

팀을 갖고 있는다고 욕을 하면서, 팀을 매각할까봐 또 욕을 하니까.


 

그들에게 남은 것은 딱 하나.


 

"기둥서방의 논리"


 

뿐이다.


 

웃음을 팔든, 몸을 팔든, 호구짓해가며 자기네들 비위를 맞추라는 것이다.


 

니 년(이장석) 아니었으면 멋진 여자(KT나 농협)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며, 니 년은 가랭이 벌려서라도 자기를 먹여살리라는 것이다.


멋진 여자에게 차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가재도구 좀 팔면서 집안 일으켰더니, 가재도구 팔았으니 나쁜 년이라고 욕해댄다.

미친....

저런 기둥서방의 논리가 아주 자연스레 공감받는 것이 바로 야구판이다.

그럼 정치판은 어떨까?

아마도 그곳도 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상시리즈? 좋다면서도 세금 인상은 거부할 껄.

그리고선 어딘지 출처도 알 수 없는 예산 낭비 줄여서 하라고 하다가 안 된다고 하면 다 도둑놈이라고 욕할텐데....

기둥서방의 논리, 생각보다 만연해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