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1 179(2011 6)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Michael J. Sandel, Penguin Books, 2010

 

 

 

(사례 14)

 

Sandel(37) : But this means that the utilitarian logic, if consistently applied, could sanction ways of treating persons that violate what we think of as fundamental norms of decency and respect, as the following cases illustrate:

이창신(58) : 공리주의 논리를 일관되게 적용한다면, 우리가 예의와 존중의 전형으로 여기는 것을 어기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다룰 수도 있다.

 

“that violate what we think of as fundamental norms of decency and respect” “ways”에 연결되는데 “persons”에 연결되는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

 

여기서 “sanction”은 “용인하다”라는 뜻이다.

 

 

 

(사례 15)

 

Sandel(37) : If enough Romans derive enough pleasure from the violent spectacle, are there any grounds on which a utilitarian can condemn it?

이창신(59) : 만약 수많은 로마인이 그 살벌한 장면을 보며 쾌감을 느낀다면, 공리주의자들은 어떤 근거로 그 행위를 비난할까?

 

원문에 “enough”가 두 번 나오는데 첫 번째는 “수많은”으로 번역했으며 두 번째는 아예 번역하지도 않았다. 쾌감의 양과 고통의 양을 비교하는 것이므로 둘 모두 제대로 번역해야 한다.

 

 

 

(사례 16)

 

Sandel(37) : The utilitarian may worry that such games will coarsen habits and breed more violence in the streets of Rome; or lead to fear and trembling among prospective victims that they, too, might one day be tossed to the lions. If these effects are bad enough, they could conceivably outweigh the pleasure the games provide, and give the utilitarian a reason to ban them.

이창신(59) : 공리주의자들은 그 같은 게임이 천박한 습성을 키우고 로마 거리에서 폭력을 더욱 양산하리라고 우려하거나, 앞으로 희생자가 될 사람들 사이에서 언젠가는 자기들도 사자 우리에 던져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가 확산되리라고 걱정할 것이다. 만약 그 공포가 심각해지면 게임이 제공하는 쾌감의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이고, 그러면 공리주의자들은 게임을 금지할지도 모른다.

 

“these effects”는 “coarsen habits and breed more violence”와 “lead to fear and trembling”를 모두 가리킨다. 그런데 “그 공포”라고 번역했다.

 

원문에는 “훨씬”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conceivably”를 “considerably”로 잘못 본 것일까?

 

 

 

(사례 17)

 

Sandel(38) : Imagine that you are the head of the local CIA branch. You capture a terrorist suspect who you believe has information about a nuclear device set to go off in Manhattan later the same day.

이창신(59) : 당신이 미국중앙정보국 지역 국장이고, 어느 날 테러 용의자를 붙잡았다. 당신은 이 사람이 언젠가는 맨해튼을 폭파할 핵무기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later the same day”를 “언젠가는”으로 번역했다. 바로 그 날 핵폭탄이 터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젠가는”은 어울리지 않는다.

 

 

 

(사례 18)

 

Sandel(38) : As the clock ticks down, he refuses to admit to being a terrorist or to divulge the bomb’s location.

이창신(60) : 시계는 째깍거리는데, 용의자는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며 폭탄의 위치를 실토하지 않는다.

 

“or”를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테러리스트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테러리스트임을 인정하더라도) 폭탄의 위치를 알려주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사례 19)

 

Sandel(38) : Former Vice President Richard Cheney’s argument that the use of harsh interrogation techniques against suspected Al-Qaeda terrorists helped avert another terrorist attack on the United States rests on this utilitarian logic.

이창신(60) : 리처드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은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에게 강력한 고문 기술을 사용한다면 이후 미국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공리주의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harsh interrogation techniques”를 “강력한 고문 기술로 번역했다. 리처드 체니가 고문을 명시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 “interrogation”을 “고문”이 아닌 “심문”으로 번역해야 한다.

 

 

 

(사례 20)

 

Sandel(38) : This is not to say that utilitarians necessarily favor torture.

이창신(60) : 공리주의자들은 고문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necessarily”를 빼 먹고 번역했다. 공리주의가 필연적으로 고문 옹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공리주의자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처럼 번역했다.

 

 

 

(사례 21)

 

Sandel(38) : They argue that it seldom works, since information extracted under duress is often unreliable.

이창신(60) : 극심한 고통에서 나온 자백은 믿을 만한 정보가 못 되기에, 고문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다.

 

“under duress”를 “극심한 고통에서”로 번역했다. 원문 그대로 “강압 하에서”라고 번역해도 의미가 충분히 전달된다.

 

“often”을 빼 먹었다.

 

 

 

(사례 22)

 

Sandel(39) : It is one thing to accept the possible death of three men in a lifeboat to avoid killing one innocent cabin boy in cold blood.

이창신(61) : 구명보트에서 혹시 모를 세 사람의 죽음을 막자고 죄 없는 남자아이를 냉정하게 죽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 때와는 또 다르다.

 

“세 명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남자아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사례 23)

 

Sandel(39) : The moral force of the case for torturing him depends heavily on the assumption that he is in some way responsible for creating the danger we now seek to avert.

이창신(62) : 그를 고문해야 한다는 주장의 도덕적 근거는, 우리가 피하려 애쓰는 위험을 유발한 장본인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추측이다.

 

“heavily”를 빼 먹었다.

 

 

 

(사례 24)

 

Sandel(40) : It sets aside the intuition that the terrorist deserves to be punished anyhow (regardless of the valuable information we hope to extract), and forces us to assess the utilitarian calculus on its own.

이창신(62) : 테러리스트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직관을 제쳐두고(그가 우리가 얻으려는 중요한 정보를 가졌다 해도) 공리주의적 계산 그 자체를 평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regardless of the valuable information we hope to extract”를 직역하자면 “우리가 얻으려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이다.

 

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지 못한다고 해도 테러리스트는 고문이라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직관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의역한다고 해도 “설명 우리가 얻으려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가 되어야 한다. 이창신 씨는 거의 반대 의미가 되게 번역했다.

 

 

 

(사례 25)

 

Sandel(40) : The second version of the torture case (the one involving the innocent daughter) brings to mind a short story by Ursula K. Le Guin. The story (“The Ones Who Walked Away from Omelas”) tells of a city called Omelasa city of happiness and civic celebration, a place without kings or slaves, without advertisements or a stock exchange, a place without the atomic bomb.

이창신(62) : 죄 없는 딸이 등장하는 두 번째 고문 이야기는 어슐러 르 귄이 쓴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짧은 이야기를 생각나게 한다. 행복한 도시, 축복받은 시민의 도시인 오멜라스에는 왕도 노예도, 광고도 주식 거래도, 원자폭탄도 없는 곳이다.

 

“short story”를 “짧은 이야기”라고 번역했는데 “단편 소설”이다.

 

 

 

(사례 26)

 

Sandel(40) : In a basement under one of the beautiful public buildings of Omelas, or perhaps in the cellar of one of its spacious private homes, there is a room.

이창신(63) : 오멜라스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공공건물 지하실에, 어쩌면 대궐 같은 개인 저택 천장에 방이 하나 있다.

 

“cellar”는 “천장”이 아니라 “지하실”이다.

 

 

 

(사례 27)

 

Sandel(41) : Utilitarianism claims to offer a science of morality, based on measuring, aggregating, and calculating happiness.

이창신(63) : 공리주의는 행복을 계량하고 통합하고 계산하는 데 기초가 되는 도덕 과학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based on”을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measuring, aggregating, and calculating happiness”에 바탕을 둔 도덕 과학을 제공한다는 말이다. 도덕 과학이 “measuring, aggregating, and calculating happiness”의 기초를 제공한다는 말이 아니다.

 

 

 

(사례 28)

 

Sandel(42) : In hopes of fending off the tax increase, Philip Morris commissioned a cost-benefit analysis of the effects of smoking on the Czech national budget. The study found that the government actually gains more money than it loses from smoking.

이창신(64) : 필립 모리스는 세금 인상을 막기 위해, 흡연이 체코의 국가 예산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 작업에 매달렸다. 그 결과, 정부는 흡연으로 손해가 아닌 이익을 본다는 결론이 나왔다.

 

“commissioned”을 “매달렸다”라고 번역했는데 “의뢰했다”는 말이다.

 

 

 

(사례 29)

 

Sandel(42) : Any morally defensible policy toward smoking would have to consider not only the fiscal effects but also the consequences for public health and human well-being. [문단나누기] But a utilitarian would not dispute the relevance of these broader consequences—the pain and suffering, the grieving families, the loss of life.

이창신(65) : 흡연과 관련한 정책이 도덕적으로 인정받으려면, 금전적 측면만이 아니라 공중보건과 인간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문단나누기] 그러나 공리주의자도 흡연자의 고통, 슬픔에 빠진 가족, 죽음 같은 광범위한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relevance”를 빼 먹고 번역했다. these broader consequences(광범위한 결과)” 자체를 부정한다는 말이 아니라, these broader consequences(광범위한 결과)”가 흡연 관련 정책과 관련성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례 30)

 

Sandel(43) : Bentham invented the concept of utility precisely to capture, on a single scale, the disparate range of things we care about, including the value of human life.

이창신(65) : 벤담은 공리라는 개념을 만들어, 인간 생명의 가치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관심사를 하나의 저울에 올려 정확히 측정하려 했다.

 

“precisely”를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정확히” 측정하려 했다는 말이 아니라 측정하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공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사례 31)

 

Sandel(43) : For a Benthamite, the smoking study does not embarrass utilitarian principles but simply misapplies them.

이창신(66) : 벤담의 추종'자들이 보기에, 앞의 흡연 연구는 공리주의 원칙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는다. 다만 원칙이 잘못 적용됐을 뿐이다.

 

“embarrass”를 “혼란에 빠뜨리지”로 번역했는데 적절하지 않다.

 

 

 

(사례 32)

 

Sandel(43) : During the 1970s, the Ford Pinto was one of the best-selling subcompact cars in the United States.

이창신(66) : 포드 핀토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 소형 자동차다.

 

엄밀히 말해 “one of the best-selling”는 아주 많이 팔렸다는 말이기 “가장 잘” 팔렸다는 말이 아니다.

 

 

 

(사례 33)

 

Sandel(44) : Few people would choose to die in a car crash for $200,000. Most people like living.

이창신(67) : 20만 달러를 받자고 자동차 사고로 인한 죽음을 택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살고 싶어한다.

 

원문에 “few”라는 단어가 쓰였다. 따라서 “거의 없을”로 번역해야 정확한 번역이다.

 

“Most”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례 34)

 

Sandel(44) : To measure the full effect on utility of a traffic fatality, one would have to include the victim’s loss of future happiness, not only lost earnings and funeral costs.

이창신(67) : 교통사고 사망이 공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장례비용뿐만 아니라 희생자가 미래에 얻을 소득이나 행복도 계산해야 한다.

 

장례비용뿐만 아니라 희생자가 미래에 얻을 소득이나 행복도가 아니라장례비용과 미래에 얻을 소득뿐만 아니라 희생자가 미래에 얻을 행복도이다. 돈으로 쉽게 측정되는 것(장례비용과 미래에 얻을 소득)과 돈으로 따지기 힘든 것(행복)을 대조하는 구절이다.

 

 

 

(사례 35)

 

Sandel(45) : Critics of utilitarianism point to such episodes as evidence that cost-benefit analysis is misguided, and that placing a monetary value on human life is morally obtuse. Defenders of cost-benefit analysis disagree.

이창신(68) : 공리주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사례를 증거로 내세워, 비용·편익 분석이 잘못 이용되고 있으며 사람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비용·편익 분석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cost-benefit analysis is misguided”를 “비용·편익 분석이 잘못 이용되고 있으며로 번역했다. 하지만 비용·편익 분석이 잘못 이용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비용·편익 분석을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다.

 

 

 

(사례 36)

 

Sandel(45) : Human life has its price, they insist, whether we admit it or not.

이창신(68) : 사람 목숨에도 가격이 있다는 이야기다.

 

“whether we admit it or not”를 빼 먹었다.

 

 

 

(사례 37)

 

Sandel(45) : But that does not lead us as a society to give up cars.

이창신(68) :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자동차 사용을 포기하진 않는다.

 

“us as a society”라는 구절에서 사회가 의인화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엄밀한 번역이 아니다.

 

 

 

(사례 38)

 

Sandel(46) : Utilitarians see our tendency to recoil at placing a monetary value on human life as an impulse we should overcome, a taboo that obstructs clear thinking and rational social choice.

이창신(69) : 공리주의자들은 사람 목숨을 돈으로 환산할 때 느끼는 거부감을 극복해야 할 충동적 감정이자, 명확한 사고와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본다.

 

“taboo”를 “타부” 또는 “금기”로 정확히 번역할 수 있음에도 “요소”로 얼버무렸다.

 

“social”을 빼 먹었다.

 

 

 

(사례 39)

 

Sandel(46) : For critics of utilitarianism, however, our hesitation points to something of moral importance—the idea that it is not possible to measure and compare all values and goods on a single scale.

이창신(70) : 그들은 모든 가치와 행위를 하나의 저울로 계량하거나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goods”를 “행위”로 번역했다. 여기서 “goods”는 “상품”을 말하는 것 같다. 상품의 가치는 돈으로 쉽게 표시될 수 있는 반면 인간적 가치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인 듯하다. 어쨌든 “행위”는 잘못된 번역이다.

 

 

 

이덕하

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