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덕에 따르면 “오늘날에는 진화론을 너무 지나치게 투쟁이론으로만 인식하고 있. 그러면서 사회생물학을 언급하고 있다.

 

여태까지 진화론에 대한 오해의 핵심은 생명진화를 지나치게 경쟁과 투쟁으로 간주했다는 점이에요. 그러나 사실 진화하는 생명체와 그 집단 안에는 협동이 있고 다양성이 있죠. 그런 점은 이미 다윈이 많이 한 이야기인데도 오늘날에는 진화론을 너무 지나치게 투쟁이론으로만 인식하고 있어요. 그런 현상이 일어난 데는 서구사회의 의도적인 오해도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사회를 끌어가기 위해 진화론이라는 과학이론이 밑받침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이 개입되었다는 거죠. 결국 오늘날의 아주 보수적인 사회생물학이 탄생한 배경이 되고 만 겁니다. 사회생물학이란 결국 뭡니까? 동물세계에서 먹이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니까 인간사회에서도 자기만 살아남기 위해 남과 싸우고 대규모의 전쟁까지도 용인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리로 연결된다는 거죠. 이런 의도된 약육강식의 논리가 얼마나 허구적이고 과장된 것임을 꼼꼼히 뒤집어보고 일일이 들춰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덕,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 최종덕 지음, 휴머니스트, 2010, 232~233)

 

 

 

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 진화 생물학계에서는 이타성, 협동, 도덕성, 아름다움과 같이 “투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현상을 많이 조명했다.

 

1. 친족 선택 이론(kin selection theory) 또는 포괄 적합도 이론(inclusive fitness theory)은 친족 간 이타성 즉 모성애, 부성애, 형제애와 같은 친족애의 진화를 다룬다.

 

2. 상호적 이타성 이론(reciprocal altruism theory)은 친구 간 이타성 즉 우정의 진화를 다룬다. 이 이론으로 도덕성의 진화를 설명하기도 한다.

 

3. 20세기 초반의 어설프기 짝이 없었던 집단 선택 이론은 사실상 사라졌다. 그 대신 탄탄한 수학적 모델에 바탕을 둔 새로운 형태의 집단 선택 이론 즉 신집단 선택론(new group selection) 또는 다수준 선택 이론(multilevel selection theory)이 최근에 사회생물학계와 진화 심리학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집단 선택 이론가들은 이타성의 진화와 도덕성의 진화를 규명하려고 한다.

 

4. 핸디캡 원리(handicap principle)는 또는 비싼 신호 이론(costly signalling theory)은 수컷 공작의 화려한 꼬리와 같이 아름다움을 통한 경쟁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간 사회의 자선이나 기부도 설명하려고 한다.

 

사회생물학자들과 진화 심리학자들은 위에서 나열한 이론들에 대해 수도 없이 떠들어대고 있다.

 

 

 

그런데도 최종덕은 사회생물학자들이 “진화론을 너무 지나치게 투쟁이론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사회를 끌어가기 위해 진화론이라는 과학이론이 밑받침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사회생물학자들이 “인간사회에서도 자기만 살아남기 위해 남과 싸우고 대규모의 전쟁까지도 용인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지랄이 풍년이다

--- 영화 <감시자들>, 황반장(설경구), 정확한 대사는 기억 안 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