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익에 따르면 “인간사회가 침팬지 사회처럼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

 

침팬지 사회에 분명한 위계질서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죠. 그러나 인간사회가 침팬지 사회처럼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사회생물학의 횡포에 해당합니다. 그런 주장들은 절대로 가능하지 않죠. 동물의 사회 또는 다른 생물의 사회에는 그 나름대로의 존재방식이 있는 것이니까요. 생태계 전체를 균형 있게 관찰해야 된다는 겁니다. 예컨대 침팬지 사회는 철저한 위계사회이고, 또 주변 집단과 전쟁까지 합니다. 다른 집단의 침팬지를 죽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잡아먹기도 하는 사례가 보고되었답니다.

(강신익,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 최종덕 지음, 휴머니스트, 2010, 231)

 

그런데 “인간사회가 침팬지 사회처럼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사회생물학의 횡포”란다.

 

 

 

사회생물학자나 진화 심리학자가 다음과 같이 주장한 것은 혹시 본 적이 있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1. 침팬지가 홀딱 벗고 사니까 우리도 홀딱 벗고 살아야 한다.

 

2. 침팬지 사회에서는 으뜸 수컷(alpha male)이 짝짓기를 상당 부분 독점한다. 따라서 우리도 대통령이 짝짓기를 상당 부분 독점하도록 해야 한다.

 

3. 침팬지 사회에는 결혼이 없다. 따라서 우리도 결혼을 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

 

4. 침팬지는 말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도 말을 하면 안 된다.

 

5. 침팬지 사회에는 병원이 없다. 따라서 병원은 다 없애야 한다.

 

6. 침팬지는 육탄전으로 지위를 결정한다. 따라서 우리도 투표가 아니라 싸움으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나는 사회생물학을 강신익처럼 비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독창성 하나는 인정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