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게타빔님의 의견을 조금 인용해봅니다.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새정치란게 워딩이야 어쨌든, 그 실체이자 핵심은 세력 교체고 인적 자원 교체입니다.  그간의 역사로 봤을때 40대 기수론이건. 동교동계 후퇴론이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존의 정치세력과 인물들은 고인 물이 되어 필연적으로 제 작용을 못하게 되는데,  그럴때 마다 새로운 부류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물갈이를 해주는 방식으로 역사는 발전되어 왔습니다.


길게보면 80년대 후반 부터 지금 야권의 주력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학생운동권출신 옛날에 말하던 386 (이젠 586아닌가요?) 거기에 2002년 등장해서 권력의 단맛 쪽쪽 빨고 여전히 그 맛을 못있어 남아계시는 참여정부 출신의 무능한 정치인과 정치 낭인들이 이제좀 빠져줄 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을 몰아내 자는 게 아니라, "그쪽 계열"에서 붕어빵찍듯 생산되서 야권을 장악하고 세력을 좀 바꿔주잔 말입니다.  야권 기득권 세력. 무능하고 욕심만 많은 사람들 말입니다. 

인적 자원 교체가 그 핵심이란 건, 안철수 측도 알고, 비노측도 알고, 친노측도 알고 다 압니다. 그리고 그 열성 지지자들도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서로 모르는척 순진한척하면서, "그래 그 새정치란게 뭐냐? (니가 뭐 우리보다 뭐 잘났길래 우리를 쫒아내라 마라 지랄이냐 색귀야?)" 이러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친노측 정치인 그리고 그쪽 핵심지지자들이 굳이 안철수에게 쌍욕을 퍼부어가며 안철수를 굳이 죽이려고 드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닙니다.  죽냐 죽이느냐 싸움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지적이 이번 사태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전에 노웅래의 호남 3선 금지 검토 발언을 비판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그것이 호남 정치권에서 요구된 것이라는 기사들을 몇번인가 접하게 됐습니다.

일반인들의 정서야 호남에서 다선 의원이 나와야 대권후보도 생기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지 않느냐? 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만, 현지의 프로 정치인 내지 정치 낭인들 입장에서는 '다 같이 고생했는데 3선 했으면 그만 내려와. 너만 해먹을래?' 하는 정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하자면 노웅래는 나름 호남의 비주류 정치 세력을 포용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죠. 저 같은 일반인 닝구들에게는 엄청나게 모욕적으로 들리는 이런 발언이 정치집단 내부의 이해관계에 의해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재 호남의 정치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처한 입장을 보면 이해 못할바도 아닙니다. 말하자면 야당 생활이 너무 길어진 겁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하다못해 공사 낙하산 자리라도 하나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텐데, 애써 만들어낸 노무현 정권에서는 '엉뚱한 놈들'이 와서 해먹다가 소위 '민주 진영'을 완전 무장해제 시켜놓고 튀는 바람에 재집권도 어렵게 됐거니와 설령 집권하더라도 공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니, 호남 의석이라도 좀 돌려가면서 하자는 호남 내 프로 정치인 간의 고통분담 정서가 생길 법 합니다.

하지만, 언제쯤에야 그 악순환이 끝나게 될까요?

결국 지역 내에서 인적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호남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수도권에서 호남 출신을 위험 지역으로 몰아넣어 낙선시키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 윤장현 전략공천이 진행 과정에서 그닥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최소한 안철수가 자기 사람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행보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에 있어 핵심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실컷 뺑이치게 해놓고 아무것도 안준다면 누가 따르겠습니까?
안철수는 김대중이 아니기 때문에 당권 장악을 위해서는 이런 제스쳐가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현 지도부가 이번 지방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당권을 장악하고 어느 정도라도 인적 청산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호남 정치권은 앞으로도 계속 지리멸렬한 친노 호구 노릇이나 하며, 장하나, 임수경 같은 인물들에게는 그냥 거저 떨어지는 의원 자리 하나 놓고 3선을 하네마네 이전투구나 벌이는 신세를 못 벗어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