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총회는 지난 14일 긴급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근안 씨에 대해 목사직 면직 판결을 내렸다.

합동개혁총회 교무처장 이도엽 목사는 19일 "교단은 이근안 씨가 목사로서 품위와 교단의 위상을 떨어뜨렸으며 겸손하게 선교하겠다는 약속도 어겼다고 판단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며 "한 번 면직이 되면 복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근안 씨는 교도소에서 통신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출석 수업 등을 마친 뒤 2008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교정 선교와 신앙 간증 등의 활동을 해왔지만 종종 "나는 고문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표현하며 고문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어 왔다.

그는 앞서 1985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이른바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으로 붙잡혔을 때 수차례 잔인하게 고문을 가했던 사실이 드러나 민주화 이후 7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도엽 목사는 "이근안 씨는 당시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목사가 됐으며 '겸손하게 선교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면직도 감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이후 애국자처럼 말하고 다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고 김근태 고문의 빈소에서 회개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 등 여러 면에서 결격 사유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총회는 지난 1985년에 만들어진, 26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교단이다. 총회 본부와 신학교는 현재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에 자리하고 있다.

이 교단에는 이 신학교뿐 아니라 인천과 경기 등 15개 지역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 신학교인 셈이다. 또 총신 디지털 등 2개의 통신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신학교 모두가 무인가라는 것이다. 이 교단이 운영하는 총회신학 홈페이지를 보면 신대원의 경우 전공 필수 과목이 9개에 불과하다.

장신대학원이 30여 개, 총신대학원이 40여 개의 전공 필수 과목을 개설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또 이 학교는 방학 없이 1년에 4학기 제도로 운영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2년 안에 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

정식 인가를 받은 다른 교단 신학의 경우 최소 6년에서 10년 정도 걸리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