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1 179(2011 6)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Michael J. Sandel, Penguin Books, 2010

 

 

 

(사례 1)

 

Sandel(31) : And then for eight days, they ate nothing.

이창신(51) : 그리고 여드레째 되던 날, 음식이 바닥났다.

 

“여드레째 되는 날”이 아니라 “8일 동안”이다.

 

 

 

(사례 2)

 

Sandel(32) : The strongest argument for the defense is that, given the dire circumstances, it was necessary to kill one person in order to save three.

이창신(52) : 피고 측은 그 끔찍한 상황에서는 한 사람을 죽여 세 사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세 사람을 살리겠다는 목적이 전제될 때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어느 정도 정당화된다. 어떤 사람은 이런 전제 자체를 부정할 것이다.

 

“strongest”를 빼 먹었다.

 

 

 

(사례 3)

 

Sandel(32) : Even counting the number of lives saved and the happiness of the survivors and their families, allowing such a killing might have bad consequences for society as a whole—weakening the norm against murder, for example, or increasing people’s tendency to take the law into their own hands, or making it more difficult for captains to recruit cabin boys.

이창신(53) : 살아난 사람의 숫자나 생존자와 가족의 기쁨을 고려한다 해도, 그러한 죽음을 허용한다면 사회 전체로 보아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말하자면, 살인에 반대하는 기준이 약화되거나, 법을 멋대로 해석하려는 성향이 늘어나거나, 다른 선장들이 배에서 일할 사환을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norm”을 “기준”으로 번역했는데 여기에서는 “규범”이라는 뜻이다.

 

“happiness”를 “기쁨”으로 번역했는데 공리주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행복”으로 일관성 있게 번역하는 것이 좋다.

 

“killing”을 “죽음”으로 번역했는데 원문 그대로 “죽임”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례 4)

 

Sandel(33) : Second, even if, all things considered, the benefits do outweigh the costs, don’t we have a nagging sense that killing and eating a defenseless cabin boy is wrong for reasons that go beyond the calculation of social costs and benefits?

이창신(53) : 둘째, 그 이익이 희생이라는 비용보다 더 크다 해도, 무방비 상태의 남자아이를 죽여서 먹는 행위는 사회의 비용이나 이익을 계산하기에 앞서 용납될 수 없다는 정서가 있지 않은가?

 

“all things considered”를 빼 먹었다.

 

“nagging”을 빼 먹었다.

 

 

 

(사례 5)

 

Sandel(33) : It accepts the utilitarian assumption that morality consists in weighing costs and benefits, and simply wants a fuller reckoning of the social consequences.

이창신(53) : 이 반박은 도덕은 비용과 이익을 저울질하는 데 달렸다는 공리주의의 단정을 받아들여, 사회적 결과를 모두 합산한다.

 

“fuller reckoning”을 “모두 합산한다”로 번역했다. “fuller”는 “모두”가 아니라 “더 많이”라는 뜻이다. 사회적 결과를 모두 고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simply”를 빼 먹었다.

 

 

 

(사례 6)

 

Sandel(33) : In order to resolve the lifeboat case, as well as many less extreme dilemmas we commonly encounter, we need to explore some big questions of moral and political philosophy:

이창신(54) : 구명보트 사건과 더불어 (그보다는 덜 극단적이지만)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여러 딜레마를 해결하려면, 도덕정치철학의 중요한 문제 몇 가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moral and political philosophy”는 “도덕정치철학”이 아니라 “도덕 철학과 정치 철학”이다.

 

 

 

(사례 7)

 

Sandel(34) : He heaped scorn on the idea of natural rights, calling them “nonsense upon stilts.”

이창신(54) : 그는 타고난 권리라는 말에 조롱을 퍼부으며, 그런 권리를죽마에 올라탄 헛소리라고 불렀다.

 

“natural rights”를 “타고난 권리”라고 번역했는데 “natural right”는 “natural law(자연법)”와 관련되는 용어로 보통 “자연권”으로 번역한다.

 

<자연법 [natural law, 自然法]철학 | 브리태니커>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18j2352a

 

 

 

(사례 8)

 

Sandel(34) : Bentham, an English moral philosopher and legal reformer, founded the doctrine of utilitarianism.

이창신(54) : 영국의 도덕철학자이자 법 개혁가인 벤담은 공리주의를 주창했다.

 

“found”는 처음 만들었다는 뜻이므로 “주창”과는 의미가 다르다.

 

“doctrine”을 빼 먹었다.

 

 

 

(사례 9)

 

Sandel(34) : Its main idea is simply stated and intuitively appealing: The highest principle of morality is to maximize happiness, the overall balance of pleasure over pain.

이창신(55) : 공리주의의 핵심 사상은 간결하며, 언뜻 들어도 마음에 와 닿는다.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 쾌락이 고통을 넘어서도록 하여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intuitively”언뜻 들어도로 번역했는데 “직관적으로”라는 뜻이다. 도덕 철학을 논하는 글에서 “직관”이라는 단어를 얼버무려서 번역하면 안 된다.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원문에 없다. 그리고 문맥상 말이 안 된다. 공리주의가 추구하는 것은 쾌락 또는 행복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지 쾌락과 고통 사이의 조화 또는 평형이 아니다.

 

 

 

(사례 10)

 

Sandel(35) : But they would have no basis for defending these duties or rights unless they believed that respecting them would maximize human happiness, at least in the long run.

이창신(55) : 하지만 그런 의무나 권리를 존중하면, 장기적으로 인간의 행복이 극대화된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그것을 옹호하기 어려울 것이다.

 

“at least”를 빼 먹었다.

 

 

 

(사례 11)

 

Sandel(35) : And the only earth, the only premise, the only starting point for moral argument, according to Bentham, is the principle of utility.

이창신(56) : 그리고 그 유일한 지구, 유일한 전제, 도덕적 주장의 유일한 출발점은 바로 공리 원칙이라고 말한다.

 

“argument”를 “주장”이라고 번역했는데 여기에서는 전제(premise)에서 출발하여 결론에 이르는 “논증”이라는 뜻인 것 같다.

 

 

 

(사례 12)

 

Sandel(36) : Some might worry that building and running the workhouse would impose an expense on taxpayers, reducing their happiness and thus their utility. But Bentham proposed a way to make his pauper management plan entirely self-financing.

이창신(57) : 어떤 사람은 구빈원을 설립하고 운영하려면 납세자에게 그 비용이 전가되어 납세자의 행복이, 즉 납세자의 공리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걱정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벤담은 자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다.

 

“entirely”를 빼 먹었다. 만약 구빈원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몽땅(entirely) 자체 조달한다면 세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반면 자체 자금조달을 하더라도 운영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만 자체 조달할 수 있다면 세금이 어느 정도는 들어간다.

 

 

 

(사례 13)

 

Sandel(37) : It was meant simply to promote the general welfare by solving a problem that diminished social utility.

이창신(58) : 그는 단지 사회의 공리를 줄이는 문제를 해결해 다수의 행복에 기여하려 했을 뿐이다.

 

“welfare”를 “행복”으로 번역했는데 공리주의를 다루는 글이기 때문에 “welfare(복지)”와 “happiness(행복)”를 구분해서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이덕하

201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