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전략공천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안철수 지지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으니,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말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의 상징인 새정치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고 대놓고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했습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많은 업적을 달성한 현직 시장 강운태엘리트 관료출신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이용섭에 비해서 윤장현은 객관적으로/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열세에 있었고 지지율도 가장 낮았습니다. 사실상 경선에서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명은 절대 용납이 안 됩니다.


1) 안철수에 대한 배려? -> 새정치 간판 내려야 하고요.

2) 과거의 민주당보단 낫다? -> 똑같다는 걸 인증하는 거죠.

3) 광주 국회의원 5명이 지지했다? -> 이미 이를 비판했으며, 이들과 크게 마찰이 있었죠

4) 강운태와 이용섭에 대한 5.18 당시 행적 의혹? -> 입증된 사실이 아니죠.

5) 오랜 기간 준비하여 선거 전략이 되어버린 착신 전환 -> 대안을 마련해야죠.





2. 상식적으로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득보단 실이 너무나도 많은 결정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너무 분명한 문제였거든요. 대놓고 지분 챙기기는 모양새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1) ‘새정치라는 명분은 단순히 직책 한 자리와 교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많은 걸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대상입니다. 윤장현의 당선과 바꿀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절대 아니라는 거죠. ‘윤장현의 당선이 안철수에게 얼만큼의 이득을 가져다 주는 건가요? 지방선거만 하고 끝낼 건가요?


2) 1~2위를 다투던 현직 시장 강운태와 친노계의 이용섭은 낙하산 당 대표 안철수의 결정에 고분고분 따를까요? 100% 탈당하는 건 초등학생도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3) 왜 바보같이 모두를 적으로 만들까요? 앞으로 당은 어떻게 운영하려고요.


4) 왜 서울시장도 양보하고, 대선도 양보하고, 자신의 핵심측근과 지지자들을 버리면서 민주당과 합당을 결정해 놓고, 거기에다 무공천 건도 고수하지 못 했으면서, 왜 앞의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명분 없는 광주시장은 양보하지 못 하고, 전략공천을 했을까요?

 




3.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광주 직책 하나 차지하겠다는 걸 억지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안철수가 이런 말을 했더군요.



변화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변화의 가능성,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풍파 없이 갈 수 있었지만 이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믿었기에 정말 괴롭고 어려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질 것을 알고, 자신의 위치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나, ‘전략공천을 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믿었기에 정말 괴롭고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어이없을 만큼 뻔뻔한 발언 아닙니까? 그러면서 그 명분이 변화의 가능성,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와닿지 않았습니다. 전략공천을 해야만 변화의 가능성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인지요. 그래서 조사를 해 보았더니 실제로 민주당으로의 선택이 강요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자료들을 정말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과 합당하기 전부터 안철수는 광주에서 일관되게 경쟁이 없어 현실에 안주하는 기득권을 비판했으며, 새로운 신당을 통해 선택권을 넓혀서 바람직한 경쟁을 기반으로 혁신과 개혁을 강조해왔더군요.


 그러니까 안철수가 생각하는 호남의 기득권을 자극하고,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를 유도할 수 있는 해결책을 경쟁이라고 본 것입니다. ‘내부 경선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는 선거를 통해서, 경쟁하여 선출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 거죠. 즉 이번 공천은 강운태이용섭이 탈당하는 걸 전제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죠. 이면에는 윤장현에 대한 안철수의 100% 신뢰감이 있었을 테고요. 그리고 '윤장현'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물론 생각했겠지요. 그렇지만 윤장현이 지더라도 자신의 의도한 바를 달성하여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겁니다


 제대로된 경쟁이 없음으로 인해서 내부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이번 선택이 어떤 식의 변화를 가져올 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는 결과로만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야당에서 공천하면 추인하는 형태로 오히려 시민들의 선택권 없었다면 지금은 정치 경험이 부족하지만 참신한 분과 기존 시장, 광주가 낳은 능력 있는 행정관료 출신 사이에서 시민들이 선택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비록 저희 당에서 나가셨지만 사실 그분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저는 2017년 정권교체에도 큰 역할을 하실 분들이라 생각한다.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본인들이 원하면 입당을 환영한다"

 




4.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의도를 사람들에게 설득시키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하지 못 한다면, ‘지분 나눠먹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그러한 상황에 직면해 있고요. 안철수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1) 신당을 창당하여 못 하여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게 되었고

2) 무공천을 전제한 합당이었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3) 세월호 정국으로 인해 충분히 소통할 시간도, 제대로 공천을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어쨌든 현재 안철수는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 했고, 이는 상황이 어쨌던 간에 안철수의 실책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사람들에게 온전하게 전달하고, 이에 대해 믿음을 주지 못 했습니다. ‘지분 나눠먹기로 비춰져도 어쩔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분 나눠먹기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섞였을 것 같기도 하고요. 당연히 자신의 선택이 광주에, 그리고 국익에 최선이라고 확신했음은 분명합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순히 지분 나눠먹기가 아닐 수도 있을 약간의 가능성만큼은 계속 갖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나중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써 이러한 의도가 진실 되었음을 밝힐 기회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급히 쓴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