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읽을거리 삼아 한담을 펼처볼까 한다.

 

 요즘 광주시장 전략공천 문제로 두 사람 이름이 오르내린다. 나는 별로 이 문제에 관심이 없고 그다지 중요한 문제로 생각되지도

않는데 우연히 두사람 학력을 보고 약간, 아니 많이 놀랐다.

두사람 학력에 공통으로 나오는 <학다리고등학교>라는 매우 특이한 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전남 함평군 학교면(학다리) 소재

중고등학교인데 면 단위 학교 치고는 전남 일원에 인재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철도역이 있는 교통요지

이고 광주와 목포 중간지점에 있어 사람들 왕래가 잦은 때문이다. 함평은 물론이고 이웃인 나주와 무안에서 학생들이 찾아오고

때로는 광주 목포 등지에서 이탈한 문제아?들이 이곳으로 전학을 오기도 한다. 학교 운영자의 교육 열정이 상당하고 교사들도

시골 치고는 비교적 우수인재들을 발탁 등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에서 나는 딱 일년 동안 독일어 교사로 근무한 바가 있다. 내가 25세 때 일이고 이곳은 내가 봉급이란 것을 받은 나의

첫 직장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학다리 고교 출신인데 나이를 따져보니 강운태는 내가 근무하던 해에 고교 1년생이었던

것 같고 이용섭은 아직 중학생이거나 중학 입학 전이었던 걸로 판단된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이용섭 군은 나와 직접

인연이 없는 셈이지만 암튼 그 학교 출신이란 인연이 있고..그리고

강운태 군은 고교 1년 때 내게서 독어를 배운 것 같은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조금, 아주 조금은 얼굴이 기억이 되는 것도

같다.

우스운 얘기지만 나는 독일어 숙제를 안해 온 학생들을 불러내서 회초리로 종아리 때리기를 즐겼는데? 강운태도 아마

나로부터 종아리를 여러차례 맞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일년만에 나는 그곳을 그만두고 별로 할 일도 없으면서 상경을 해서 오랜 동안 건달생활을 하게 되었다. 한동안은 스승의 날이

되면 그곳에서 내게 배운 학생들이 나를 찾아오기도 했는데 주로 강운태와 동년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동년배들 중에

사회 인재로 성장한 제자들이 유난히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광주시장 문제가 양측에 큰 상처 없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큰 틀에서 문제를 바라보면 좋은  해결점이 찾아질 수도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