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눈가리고 아웅하지는 맙시다. 정치 세력으로 친노는 엄연히 존재하는 세력입니다. 죽은 사람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는게 싫다면, 참여정부 직계라고 해두죠.  아니면 부경 비새누리당 계파라고 하던지.  새누리당에 친박, 비박 있고, 친이 있었던것 처럼, 그냥 정치 계파 세력입니다. 그것도 프로페셔널한 사람들. 새누리당만 해도 김무성이 친박이었다가 비박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거 처럼, 정치인 개개인을 살펴보면 어정쩡하게 여기저기 걸쳐있는 사람들도 많겠습니다.  구름을 만질수 없다고, 구름 가까이 접근하면 구름이 안개가 되어버린다고, 구름이 없는게 아닙니다.


(2) 정치인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도, 친노 (정치인)의 열성 지지자 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비하적으로 불릴때는 노빠라고도 하고, 깨시라고도 하고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포털에 가면, 특정 사이트에 가면, 특정 게시판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지의 정도는사람마다 분명 다를 테니, 스펙트럼은 있겠습니다. 진짜 초극렬 -- 머리속에 정치 댓글 빼면 아무것도 안남는 수준 -- 도 있을 거고,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지지자들도 있을 거고 그럴 겁니다. 그렇지만 극렬 지지 계층이 없다는 말은 하지 맙시다.   

여기까지 일단 인정해야 진도가 나가지 않겠습니까. 

(3) 고정 필명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아크로에서 (너는 ~~ 야) 라는 레이블링이나 (나는 절대 ~~가 아니야) 라는 안티-레이블링이나 부질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수 만명의 회원이 수백개글을 써대는 싸이트도 아니고,  대부분은 조용히 눈팅만 하는 사이트 아닙니까. (글쓰는 사람 숫자 대비 평균 조회수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이런 사이트에서 몇번 글쓰고 몇번 댓글 나오다 보면, 금방 이 사람의 성향이랄까 사안에 대한 접근 방법이랄까, 견적이 금방금방 나옵니다. 매 사안에 대해서, 특정 정치집단의 목소리와 논리를 계속적으로 반복 하면, 그 정치집단의 지지자 내지는 대변인으로 비치게 되는 거지요 뭐. 이런건 감추려고 한다고 감춰 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굳이 "너는 ~~야"라고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그 사람 글 보다보면, 대충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스탠스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경향을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쌓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크레딧은 본인이 쌓아가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 뭐가 절대 아니라, 뭐뭐야!" 라고 말해도, 그 사람 본인이 평소에 쌓아온 자신의 크레딧이랑 상반되면, 읽는 사람에게 공허하게느껴질 뿐입니다.  특정 회원의 예를 들어서 죄송합니다만, 모 회원께서, "나는 오랜 진보신당의 지지자였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하기라도 한다면, 내가 먼저 지지를 철회할것."이라고 아무리 피를 토하는 열변을 토하셔도, 그 회원님의 그 오랜기간 동안 쌓아온 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피식' 할 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나는 뭐야. 나는 뭐가 아니야." 그런 글에는 그냥, "네, 그러신가요."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4) 마지막으로  어떤 특정 정치세력의 지지자인 건 벼슬도 아니고 주홍 글씨도 아닙니다. 물론 정치 세력의 지지자들 끼리 지지고 볶고 투닥거리는 건 일상 다반사입니다. 이 사람들끼리 화기애애하게 하하호호 할거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러니 그냥 글에서 자기 정치적 견해를 솔직하게 들어내면서, 정당하게, 치고 받는게 훨씬 건설적입니다. 원래 그렇게 하려고 아크로가 디자인 된 것이니까요.


요약 하자면, "선수끼리 왜들 이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