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 이 기타 주자의 연주는 한번 들어볼만하다. 특히 바흐의 이 <첼로무반주모음곡>의 경우

더욱 그렇다. 같은 작곡가의 <바이올린 무반주 파르티타(샤꼰느)>도 있다. 어찌된 셈인지 1번 연주 외

에 더 듣고 싶어도 다른 자료가 없다.

 기타가 이렇게 좋은, 완전한 악기란 걸 이 연주를 듣고 새삼 깨달았다. 전체를 장악하고 마음대로 조율하는 연주가의

기량과 작품에 대한 집중이 돋보인다. 어느 댓글에 "바흐가 이 연주를 들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라는 말이 나오는데

필자 역시 같은 마음이다.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 연주자인 파올로 판돌포(Paolo Pandolfo) 는  자기 악기로 이 곡의 야심찬 전곡집을 내면

서 -바흐가 첼로가 아닌 , 당시 친숙한 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해 이 곡을 작곡한 것-이라고 강력 주장을 했는데

그 진위 여부야 어떻든  필자가 듣기에는  이 기타 연주가 그의 비올라 다 감바 연주보다 한결 우월하다고 생각된다.

기타의 장기인 에코-울림 혹은 공명-을 십분 살려 곡의 다양한 표정을 그려내는 솜씨가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