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곳을 엿보기 시작한 것은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늘 눈팅만 하다가 최근에 제 의견을 몇몇글에 댓글로 표시하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어 제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하고 있는 분야가 생물학이기 때문에 진화와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아서 진화심리학에 대한 글에 댓글을 달고 하였는데 그 생각을 몇자 적어봅니다.


하지만 이글은 생물학적 관점이 있으나 제가 진화심리학을 비토하는 핵심적 이유를 적은 것은 아니고 이것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생물의 진화라는 관점, 유전학과 생물학의 관점에서 왜 진화심리학에서 하는 말이 허무맹랑한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해지는 말로 노인들로 밥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남자의 욕망을 재미있게 표현해서 웃음도 나고, 나도 노인이 되면 정말로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반대의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바둑의 용어중에 아생연후에 살타라고 했는데, 내가 살 힘도 없는데 보존되어 있는 힘을 후손을 퍼트리는데 쓴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생노병사에 있어서 일정한 법칙의 규제를 받는데 가장 큰 부분은 가용자원 양입니다. 가용자원이란 태양으로부터 전달된 태양에너지를 식물들이 전환시켜 먹을 수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등 영양소를 만들어 내고 그 자원을 누가 얼마나 가질 수 있는가가 생물의 종간의 경쟁이나 같은 종내의 경쟁을 유발하게 됩니다. 물론 사람은 이 에너지의 흐름에 개입하여 다른 종을 멸종시키고, 1차 생산자인 식물을 모두 차지함으로써 지구를 정복하고 사람이라는 생물 개체군이 지구를 덮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가용자원은 인간 사회의 발전에 따라 만들어졌던 생산양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자원 획득과 분배의 양식을 가지게 됩니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였던 사건의 하나가 계모에 의한 살해였습니다. 이것은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계부에 의해 살해가 되어야 하는데 어처구니 없게 계모가 아빠의 자손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자신의 유전자가 후대로 전달되는 것을 생물이 지고의 가치로 삼는다면 아빠는 자신의 유전자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아이의 안전을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했는데 아빠는 아이의 안전을 방치하거나 계모를 돕기까지 하였습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이것을 “cheater detection module”이라고 표현을 하고 이런 것이 있다고 주장한 사람은 아래 이덕하님이 쓴 글에 나오는 Tooby & Cosmides”라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후에 Martin Daly Margo Wilson이라는 진화심리학자는 “discriminative parental solicitude”라는 이론으로 아이들은 생물학적 부모보다는 계부나 계모에 의해 더 많이 학대를 당한다고 하고 이는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내려 보내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부모의 투자로 결론을 냅니다. 아래의 표는 이 사람들이 작성한 것입니다.

http://www.flyfishingdevon.co.uk/salmon/year3/psy364parental-investment/childabuse.gif

이와 같은 결과를 보고 2005Buller라는 심리학자는 미국에서의 아동학대 사례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조사 분석하여 진화심리학의 가설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잘못된 선입견이 작용하여 발생한 것이고 설명하였습니다. Buller의 데이터를 찾을 수 없어 이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1995-6년에 조사된 호주에서의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다. 그리고 데이터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이와 유사한 데이터들은 국가별로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http://www.avoiceformen.com/portal/wp-content/uploads/2012/01/Tasmania.jpg

이 데이터는 Broadbent and Bently라는 사람들이 호주에서 조사한 아동 학대에 관한 자료입니다. 광범위한 아동학대의 기준으로 볼때 71%의 아동학대가 친부나 친모에 의해 자행되고 계부나 계모에 의한 아동학대는 17%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고 이런 아동학대의 사례중 성(Sex)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한부모(single parenet family) 가정중 여성 한부모 가정에서 40%의 아동학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계부나 계모의 경우 부모의 성에 관계없이 자녀의 성과 관계없이 18%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자료는 아동의 학대가 진화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유전자의 보존을 위한 아버지의 투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그렇다면 아동학대와 가용자원의 양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소득이 적을수록 아동학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소득이 많을수록 아동학대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한부모 가정에서 나타납니다.

http://www.heritage.org/static/reportimages/A793CAFF3002A92C0E731DF266D98B2F.gif


이와 같은 데이터는 친부 혹은 계부라는 생물학적인 요인이 아동학대의 근원이라기 보다 인간의 의미에서 가용자원인 소득이 물리적 정서적 아동학대의 원인이 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동학대를 줄여야 한다는 당위적 결론은 학문적인 배경에 관계없이 동일하겠지만 두 데이터 모두 진실이라고 할때,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는 부모의 이혼율을 낮추는 정책으로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고, 심리학적 혹은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한부모 가정을 줄이고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같은 서로 다른 해결책은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사회적 자원을 불필요한 곳에 소비하는 혼란을 가중시킬 소지가 충분합니다.

이와 같은 아동학대에 관한 이야기는 범죄학자인 표창원씨에 의해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지존파.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연쇄살인범들이다. 이들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아동학대’ 피해자들이다라고 연결되어 다시금 사회적 담론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집니다. 이런 주장은 언듯 보면 아동학대의 종말이 연쇄 살인마가 되는 것으로 보이게 함으로 아동학대를 방지하는 경고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사회적 범죄의 책임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는 폭력적인 아버지나 가족에게 귀속시킴으로서 환경, 심리, 경제, 교육등 여러가지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에 면죄부를 주고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redian.org/archive/69346)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추후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