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운영자에게 올리는 건의가 아니라 아크로 회원들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므로 오해 없길 바랍니다.
 
  전 아크로 자유게시판이 현재 이용되는 방식에 약간의 위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보건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상당수는 자유게시판에 전혀 어울리는 글이 아닙니다.

  오늘 올라온 피게티 관련 글만 해도 그렇습니다. 피게티가 쓴 "21세기 자본론"에 관한 최장집의 서평소개 (한그루님 글), 그 책을 다룬 시사인의 기사내용 발췌소개(바오밥)가 올라왔던데, 이런 글들은 그 내용상  정치/사회 게시판에 올라와야 맞거든요. 다른 예를 들자면,  dazzling님이 곧잘 올리는 기본소득이나 행동경제학 관련 글들이 있죠. 이런 글 역시 영락없이 정치/사회 게시판, 아니면 문화/예술/과학 게시판에 올라올 글들이죠. 행동경제학이라면 사회과학분야에 속하니까요. 읽어보면 실제로 (자게판에는 어울리지 않는) 꽤나 밀도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글들이 태반입니다. 적어도 제가 가끔씩 정치/사회 게시판에 써대는 허접글보단 훨씬 수준있는 글이더군요. 

  자유게시판이라면 (만약 아크로가 남성전용사이트라고 가정해서 말한다면) 미녀아이돌 수영복 사진이나 라이브 직캠으로 잡은, 보면 눈이 즐거운 허리나 엉덩이 부위의 신체적 움직임 같은 걸 올리는데나 적당한 게시판이죠. 아니면 그냥 썰렁한 농담이나 낄낄거리면서 볼만한 시시껄렁한 동영상을 올리다든지. 

  무슨 이유에서 자게판에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들이 곧잘 올라오는지 모르겠지만, 아크로 눈팅하면서 댓글이나 써대는 저같은 헐렁한 회원 입장에서 보자면 이게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왔다 갔다, 마우스 클릭질을 자꾸 해야 하니까요. 

  어떨 땐 아크로에 정치/사회 게시판 물신화 현상같은게 있는건 아닌가, 이런 생각마저 들 때도 있어요. 
  정치/사회 게시판이란게 별 것도 아닌데 별 것인 마냥 여기는 착시현상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뜻입니다. 
 
  솔직히 제가 운영자였었더라면 자게판에 올라온 글 상당수는 제 독단으로 정치/사회 게시판이나 문화/예술/과학 게시판으로 이동시켜버렸을 겁니다. (물론 제가 운영자였었다면 그랬을 거라는 말일 뿐입니다. 되풀이 하지만 현 운영진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건의하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오해 없길 바람) 

  뭐 사소하다면 아주 사소한 일이고 아무래도 좋은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아무튼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