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독립 언론 <메디아파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외신전문 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메디아파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서울: 거친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으리(Seoul : fluctuat nec mergitu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구조 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민간회사는 해난구조 전문업체가 아니라 침몰선박 인양 전문업체”라고 지적했다.

블로거 앙토니 마랑기가 쓴 이 기사는 라틴어로 쓰여진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기사 제목에 사용된 라틴어 경구 ‘거친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으리’(fluctuat nec mergitur)는 프랑스인들에게 낯설지 않다. 이 글은 파리시의 공식 문장에 그려진 배의 아래 부분에 새겨져 있다. 사람에게 예를 든다면 좌우명 쯤 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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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노동절인 1일 파리의 일부 한국인들이 “세월호 참사,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학살입니다”라고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바스티유 광장에서 한국 대사관까지 행진을 한 것에서 시작한다. 기사는 세월호 사고의 구조 작업을 정부가 ‘못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탑승자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낸 일과 민간 회사에 구조업무의 독점 지위를 준 일, 이 업체가 천안함 침몰 사고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다시 특혜를 받게 된 일 등을 지적했다. 또 정부가 주장한 규제 완화가 화를 더 키웠다며 선박의 불법 개조, 선장 및 선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교육 미흡 등을 꼬집었다.

청해진 해운의 소유주이자 동시에 탈세와 공금 횡령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백만장자 출신 사진작가 유병언씨 역시 “노후한 페리 선박들을 사들여 탑승인원을 늘리기 위해 개조했지만 안전 규칙에 대한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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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이어서 비판의 화살을 ‘모든 책임에 대해 모른 체’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렸다. 정홍원 총리가 사임한 것도 1인자를 대신해 총대를 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아무리 거센 파도에 흔들려도 선장, 그녀는 언제나 그냥 서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이 기사 제목에 인용된 문장에 따르면 ‘거친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는 것’은 어떤 비난에도 책임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는 박근혜 대통령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아파르>는 비영리 인터넷 독립언론으로 2008년 프랑스 최대 권위지 <르몽드>의 편집장을 지낸 에드위 플레넬 등 4명의 기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창간 초기부터 상업 광고는 싣지 않는 독립 언론을 표방, 전면 유료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르코지 정권에서 정치자금 수수 스캔들인 베탕쿠르 사건, 올랑드 정권에서 카위작 예산장관의 탈세 의혹 등을 단독 보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간 90유로(약 13만원) 정도를 지불하는 회원의 수는 올 1월 현재 8만3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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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