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11 테러 사건 이후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던 부시의 지지율이 90%를 상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것은 바로 '부시가 그 참사를 잘 해결해달라는 국민의 성원 때문이라는' 이택수 리얼미터 사장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가 진도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리얼미터 일일 여론조사 결과인 박근혜 지지율 71%는 박근혜에 대한 성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택수 사장의 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해명이 의아한 것은 당시 타기관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과연 이 것은 어떻게 설명이 될까요?


그리고 갤럽의 경우에는 지난 주 여론조사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 개념들은 있는 것인지.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차치하고서라도 여론조사는 역사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하는 것'을 넘어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출장보낸 짓이죠.


세월호 참사 발생 후 리얼미터 기준으로 보면 71%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그 후 꾸준히 하락하여 59%가 최종 조사 결과이며 그 최종 조사 결과는 소폭 반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박근혜의 지지율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여기서 저의 예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일년 후면 박근혜 지지율은 하락을 시작할 것이고 박근혜 팬덤이 다른 지지자들, 하다 못해 노무현보다 넓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 시점이면 40%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의 지지율 59%와 40% 후반대 지지율은 10%의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만 여론이라는 것이 물과 같이 항상 출렁거리면서도 한편 잔혹할 정도로 냉정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당연한 의문, 왜 박근혜의 지지율은 아직도 높을까?


그 이유는 여론조사라는 것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과 '자신의 희망'을 표출하는 두가지 층위로 나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두가지 층위가 합쳐져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그 단적인 예가, 각종 여론조사 설문항목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종종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즉, 박근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아직은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해석이 맞다면, 박근혜는 아직까지 충분히 무엇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국민들에게 부여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인 특히 대통령에게 '지지율'이란 곧 권력이니 말입니다. 국민의 힘으로 무엇을 한다는데 그 무엇을 하는 이유가 아주 터무니없다면 반대할 국민도 없고 또한 정치인은 반대할 명분이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국민들은 왜, 그리고 무엇을 박근혜에게 기대하는 것일까요?

그 것은 오랜 경제적 곤란함에서 해방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첫번째일겁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있는데 그 통계가 '제대로 된 통계라고 전제해도' 그 통계는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처럼 되버린 '수출 호황, 내수 부진'으로 안하여 대기업과 그 소속인들에게만 과실이 돌아가는 악순환 때문에 적지 않은 국민들이 경제적 문제에서 헤매고 있고 이 것을 박근혜가 해결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일겁니다.


그리고 왜 박근혜에게 기대하는가 하는 부분은 몇 번 언급했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박근혜만큼 정치적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정치인도 없습니다. 아닌 말로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랬다고' 박근혜이기 때문에, 박근혜만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국민들을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판단하고요.


그 반증으로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무상급식이 쟁점'이 되었는데 그 결과 부자동네라는 강남 3구의 평균 투표율이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높아서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라는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구의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율은 낮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투표해봐야 내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즉, 국민은 박근혜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고 꾸준히 지지를 보낸다...라고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을겁니다.


과연 박근혜의 지지율은 어떻게 될까요? 박근혜의 팬덤을 생각하고 아직까지 정치적 사경을 헤매고 있는 민주당을 고려할 때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아마도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면 아무리 떨어져도 임기 후반에 최소한 30% 후반 대 이상이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박근혜의 등장과 퇴장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을겁니다. 그 것은 더 이상 TK가 한국 정치의 맹주가 되지 못하고 그 무게 중심이 PK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다극화 시대를 맞이할겁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TK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초조함이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초조함의 극명한 예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일베 현상이고요.


재미있는 것은 박근혜의 60%대의 지지율은 그들에게는 삶의 고단함을 잊게해주는 '꿀과 젖이 흐르는 지지율'이지만 기초무공천 관련한 국민의 지지율 50%대는 '절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악마같은 현상'으로 치부한다는 것이죠. 그 것은 바로 TK의 정치적 몰락 내지는 정치적 멸종을 예견하는 것을 같아 고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박근혜.


잘하면 아버지의 부정적인 인식까지 상당부분 희석시켜 놓았을텐데 희석시키기는 커녕 부녀가 도플갱어같이 느껴지니 참, 박근혜. 불효녀도 저론 불효녀가 없어 보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