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읽은책에 '전문가 TV'라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있던데 단박에 요즘 화두가 되는 '학력위조'가 생각나더군요

실험군을 두부류로 나누어서 
같은뉴스내용을 한쪽은 '뉴스전문채널'이라는 타이틀로 한쪽은 '일반채널'이라는 타이틀로 보게했을때
실험참가자들에게 뉴스의 신뢰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뉴스전문채널'이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똑같은 오락프로도 '예능전문채널'이라는 타이틀로 보여주면 '일반채널'에서 똑같은 내용을 본 참가자들보다
'재밌었다'라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고 하더군요

웃긴건 '전문'이라는 타이틀 하나만 붙었는데 내용을 넘어서 '화질도 더좋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는겁니다.



'어차피 완벽한 도덕성을 원하는게 아니다. 학력위조가 고의가 아닌 단순실수나 오해일수도있는거아니냐'라고 말하는사람들도있지만
도덕성기준으로는 실수로 부풀려진 학력위조는 큰 흠결이 아닐수도있지만
그 부풀려진 학력위조가 가져오는 대중에 대한 설득력과 이미지는 '고의/실수'와 상관없이 큰 파괴력을 가질수있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학력명찰을 주렁주렁 매달기위해 동분서주 여기저기 다니면서 '학력수집'에 열을올리는것같기도 하구요.



'인권 변호사'
'현대건설 신화'
'시민운동가'
'세계적 석학'


이런것들도 모두 같은 범주의 '전문가 명찰'효과를 불러오지않겠어요?
인권변호사와 현대건설 신화라는 명찰은 이미 우리에게 충분히 헛것이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책내용을 본후로는 '앞으로는 정치인의 이력은 보지도 말아야겠다'라고도 생각해봤습니다.
이세상에서 제일 믿지못할거는 제 머리인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