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을 옮긴 기사는 다음을 참고하세요 (평어체와 존경체가 왔다 갔다 하는건 기사라서 그런듯)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0796766

무슨 말을 했나 보려고, 전문이 나온 기사를 찾아봤는데 포털탑으로는 잘 안올라오더군요. 며칠동안 마음을 삭히면서 생각을 정리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 언급해준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맨 처음 시작과 끝은 다음과 같이 정치권으로 부터의 국민에 대한 사과로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 김한길 대표 각각 한번씩 했는데, 워딩만 다를뿐 내용은 크게 차이지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안철수 대표 발언 위주로 소개합니다. 각각 발표한게 아니라 같이 정리해 와서 함께 이야기 했다는 설명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와 아직도 어둡고 차가운 바다속에 남겨진 실종자분들, 그리고 그 가족과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감시 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 (중간부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야당은 뭘했느냐고 회초리를 들시면 달게 받겠다. 통렬한 반성을 하겠다. ... 거듭 사죄드린다. ... 진심으로 반성하며 국민적 분노에 정치권이 어떻게 응답할지 찾아가려 한다. 그것이 저희가 할수 있는 도리라고 생각한다. ...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비단 이 부분만 아니라 담화문 전체에서, 워딩만 보면 여당인지 야당인지 잘 구분이 안될정도로 죄송하다, 잘못했다, 사과한다는 말이 여러번 반복됩니다.  

중간 부분의 문제 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34조6항에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돼있다. 헌법 명시처럼 국가 기본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가 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

대한민국 기본에 대한 범사회적 논의와 전면적 재점검이 필요하다. 체계를 바꾸어야 한다. 사고가 나면 시늉만 하다 시간이 지나지면 잊혀지고 참사가 되풀이 되는 지독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 제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장 실망했던 부분이 이 부분일 것입니다. 국가가 과연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했는가. 선박 사고 예방에 대한 책임, 사고 시점에서의 초기 대응, 침몰 직후의 초기 구조. 이 모든 부분에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는게, 그리고 그려러는 의지도 보여주지 못했다는게 이번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순간,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포기했고, 이후에는 보여주기식 구색갖추기만 이어진것 같았으니까요.

김한길 대표의 발언도 비슷한 지적을 합니다.

사람 귀한 줄 모르는 나라가 후진국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기본에 대한 논의도 올바른 지적입니다. 좋은게 좋은거. 빨리빨리, 구색만 갖추고 모두가 무시했던 안전 규정이나 그 법률등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규제는 암덩어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정치권에서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국민들도 말입니다.

그를 위해 할일로 네 가지 정도가 제시됩니다.

1.정부는 실종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 유가족 지원에 박차를 가해 주시되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한다. ... 야당도 입법으로 도울일 있으면 무엇이든 돕겠다. 또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다, 관련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에 앞서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가 있어어야 한다...
  
2. 참사 배경에는 공직사회 무능과 무책임 부패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관료를 지휘하는 내각 책임이다. 내각 수장인 총리 홀로 사퇴 선언은 지금 이시점에서 지극히 무책임한 자세고 비겁한 회피다. ....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우선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 그다음에 국민앞에 석도대죄하는게 진실한 자세다.

3. 올 한해 상시국회를 제안한다. 대한민국은 이번 참사를 기점으로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때까지는 국회가 몇달이라도 밤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나라의 근본을 바로세워야 한다.

4. 새정치 민주연합은 우선적으로 4월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비롯한 현안들을 조속히 처리하겠다. 이어서 또다른 세월호 참사와 비극을 막기 위한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와 함께 인식이든 제도든 관행이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모든 개혁하고 뜯어고쳐야 한다, 현직 공직자는 물론 퇴직관료와 이익단체간의 물고 물리며 봐주는 악순환의 꼬리를 끊어야 한다.


요구하는건 일단 당연한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 반성과 사과 입니다. 이건 저도 글을 썼고, 언론에서도 여러번 요구된 상황입니다. 정부의 책임이 큰 사건에서, 정부의 수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를 드린다는 말 정도는 당연히 있어야, 있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내각의 수장인 총리가, 아직 사태 수습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를 표의한 것에 대한 비판입니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 총리 사퇴는 명분도 약하고, 국민적 분노를 다스리기에도 충분치 않습니다.  이시점에서 뜬금없는 총리의 사퇴는 지극히 무책임하다는데 동의합니다.

마지막 3번과 4번은 입법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자는 제안입니다. 이시점에서 구체적인 법안이나 제도를 제안하는 건 솔직히 보여주기식일 것이고, 시스템 개선을 위한 방법과 타겟을 제안했습니다. 방법으로는 1년 상시 국회, 타겟으로는 모든 불합리한 시스템이지만 특히 '현직공직자-퇴직관료-이익단체'간의 봐주기를 끊자는 구체적인 타겟을 먼제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정부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대한 협조도 약속합니다.

(안철수)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 안전과 존엄을 지키고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총체적 인 점검에 나서겠다

(김한길) 자식 잃은 정부 심정으로 여야와 박근혜 정부가 힘을 모아서 안전한 대한민국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하자만 한가지 약속드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 여당과 힘을 모아 안전한 사회와 나라 만드는데 진력하겠다는 것이다. 다시한번 정중히 사죄드린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워딩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발표입니다. 근데 이 사건을 전후로 워낙 황당한 이야기만 듣다가, 간만에 정상적인 이야기를 들으니까 이상한 기분이 들 정도네요. 

말뿐만 아니라, 정말로 정치권이 이 사건을 잘 추스려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