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겨레신문의 출발부터 해서 상당히 기대하는 바가 컸죠.
그런데 어느 순간에인지 한겨레신문도 조중동 못지 않아지더군요.
오히려 악다구니만 남아서 더 요상해보이는듯한 모습니도 많고요.


한겨레21에 올라온 "에드워드 권의 자격을 묻다."라는 기사입니다.

스타쉐프로 알려진 에드워드 권의 경력에 대한 의혹부터 시작해서 그의 경력이 부풀려졌으니 자격이 없다 라는 결론을 내린 문화면의 기고문이죠.

이해는 합니다. 

경력이 부풀려지고, 그걸 통해 유명세를 얻어서 성공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죠.


애초에 에드워드 권이 유명세를 탄 7성급 호텔 수석요리사라는 것은 총수석 바로 아래에 있는 파트장인데 그게 헤드 쉐프라서 오해가 생긴 거라 해명합니다.

다른 경력도 비슷한 식으로 해명하는데, 사실 전형적인 경력 부풀리기가 맞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에드워드 권의 경우 일개 요리사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잘 쳐줘봐야 좀 유명한 요리사죠.

쉽게 말해 일개 요리사 하나가 경력을 좀 부풀린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에드워드 권의 경우 거창한 방식을 보이진 않았지만 나름 진상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기도 했었습니다.

"내가 기자회견해서 대중의 오해를 바로 잡아야 할 만큼 대단한 인물인가?"

했다는 것도 치졸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요리사라면 그럴 수도 있는 변명이긴 합니다. 다른 곳에서 해명하긴 했으니까요.

그런데도 한겨레21은 그것을 물고 늘어집니다.


물론 그럴 수 있고, 어쩌면 그래야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개 요리사의 경력, 그것도 조금 부풀려진 경력, 이미 해명하고 다닌 경력을 기자회견에서 정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할 정도의 한겨레가 박원순의 학력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버린다는 것입니다.


현 서울시장이자 시민운동계의 대부라는 박원순, 

들어간 적도 없는 서울법대 출신에,
1년짜리인지 몇 주짜리인지 알 수 없는 런던정경대를 나와 박사가 됐고,
하버드 산하의 독립 연구소를 다니고선 하버드 출신이 됐으며,
스탠퍼드 산하의 독립 연구소를 다니고선 스탠퍼드 교수가 된 박원순 말입니다.


에드워드 권은 말합니다. 

자기가 기자회견할 만큼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 기자회견은 하지 않지만, 나름 이슈가 생길 때마다 경력이 부풀려진 것을 진솔하게 해명하고 오해라고 밝히죠.

어쩌면 이미 성공했으니 의미없는 경력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어쨌든 뻔뻔하게 끝까지 잡아떼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박원순은 어떻던가요?

자신은 학벌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 오해가 생긴 것이고, 런던정경대 박사는 입 다물고 몇 주짜리일 수도 있는 디플로마가 있으니 맞는 것이라 우기고 있으며, 스탠퍼드 교수가 된 것은 유례없이 스탠퍼드로부터 월 1000만원을 넘는 월급까지 수령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그런 사람이 시민운동계의 대부이다가 지금은 서울시장까지 하고 있으며 어쩌면 대권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겨레는 한 마디 지적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보이는 반응이라곤 칼럼 등을 통해 그의 학력에 대한 지적을 

"학력 위조 의혹 전혀 근거가 없다."
"무신경, 깔끔하지 못한 처신 때문이다."

라는 것을 비롯해서 급기야는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것을 부정하고, 조선이 합방을 원했다고 억지부리는 것같다." 라는 개소리 곁들여 비난까지 합니다.


고작 일개 요리사 하나에게는 그토록 가혹한 잣대가 박원순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광경이죠.

게다가 그 요리사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을 뿐, 해명은 하고 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님은 그냥 깔아뭉개고 무시하고 있는대요.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살짝 들은 것같습니다.

속칭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메인스트림에 들 수 없어 실력을 드러낼 기회가 적으니 학벌, 학력에 더 집착하는데, 역시 메인스트림에 들지 못했으니 경력에 뒤쳐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학벌, 경력 위조가 극심하다는 이야기였죠.


설마 정의, 공정 등을 외치는 분들이 그렇게까지 막장이기야 하겠냐만은 박원순이 보여준 모습, 그를 둘러싸고 있는 속칭 진보나 좌파, 그리고 그를 서포트하는 언론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 말이 진실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한 발 더해 저들이 과연 정의와 공정을 내세우며 권력을 쥘 자격이 있느냐 라는 의문이 듭니다.


입으로는 정의와 공정을 외치며, 지들은 끼리끼리 뒤 봐주고 눈감아주는 행태.


아싸리 없는 실력이라도 실력 내세우며 편들어주는 이들보다 더 역겨운 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제발 이러지는 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