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그렇게 어려울까.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지금의 이 비극적 사고에 있어서, 사고를 막지못한 정부의 책임 관리 미흡과 인명 구조 작업 초기에 나타났던 미흡함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유가족들과 실종자들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에 있어서 더이상 실수가 없겠금 최선을 다하겠으며, 앞으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겠금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깊은 충격을 받으신 유가족들과 실종자들의 가족들 그리고 생존자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닦아드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식적인 담화문 발표는 이 사건이 모두 마무리 된 다음에 할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그 전에라도 저정도 워딩의 발언은 해 줄 수 있는거 아닌가. 몇번이라도. 사실은 사건 첫날 진도에 내려갔을 때가 저런 식의 발언을 할 적기였고, 초기 구조에 차질이 생기고 가족들의 분노가 청와대로 향했을 때, 혹은 사망자들을 발견하기 시작했을 때도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사건이 일어난지 10일이 다되도록, 정부의 최고 책임자의 입에서는 이런 식의 발언을 한번도 들은적 없다.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임에서, 남일 이야기하는 것 처럼도 들릴 수 있는, "(공무원 여러분들은)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라는 워딩을 한것은 습관적인 어투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국민들이 들어야 하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말을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10일이 되도록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대신' 사과하는 나라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042200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