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구절은 “23.3.3. Have EPCs been a part of women’s reproductive strategies?”라는 섹션에서 인용했다. EPC는 “extra-pair copulation”의 약자다.

 

Over a dozen recent studies show that female preferences clearly do shift. At mid-cycle, normally ovulating, non-pill-using women particularly prefer: (a) the scent of symmetrical men (Gangestad and Thornhill, 1998; Thornhill and Gangestad, 1999; Rikowski and Grammer, 1999; Thornhill et al., 2003); (b) the scent of dominant men (Havlicek et al., 2005); (c) masculine faces (e.g, Penton-Voak et al., 1999; Johnston et al., 2001); (d) male behavioural displays of social presence and intrasexual competiveness (Gangestad et al., 2004); (e) vocal masculinity (Puts, 2005); (f) talent in preference to wealth (Haselton and Miller, 2006). Where short-term attractiveness (‘sexiness’) and long-term attractiveness have been examined separately, effects have been found only for short-term attractiveness (Penton-Voak et al., 1999; Gangestad et al., 2004; Puts, 2005; Haselton and Miller, in press). Symmetry, masculine facial and vocal qualities, intrasexual competitiveness, and various forms of talent may have been indicators of good genes ancestrally (though see caveats noted earlier). Not all valued male traits are sexier to women at mid-cycle, however. Traits particularly valued in long-term mates (e.g. kindness, intelligence, good fathering, and capability to be financially successful) are not especially attractive to fertile women (see Gangestad et al., in press).

(Reproductive strategies and tactics, Steven W. Gangestad, Oxford Handbook of Evolutionary Psychology(2007), Robin Dunbar, Louise Barrett 편집, 329)

 

 

 

남편이 좋은 유전자(good gene, 번식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를 품고 있지 않을 것 같을 때 만약 여자가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남자의 유전자를 얻을 수 있다면 여자의 번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외도를 들키면 여자가 남편에게 크게 당할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배란기일 때에만 외간 남자와 성교를 하는 것이 여자에게 이득이다. 외도가 위험하다면, 그리고 외도를 통해 얻으려는 것이 좋은 유전자라면 배란기에만 외도를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여자의 외도 조절 기제가 진화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남자와 되도록 배란기에 성교를 하도록 그 기제가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위에 인용된 연구들은 그런 기대에 부합한다. 여자는 배란기일 때에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남자에게 더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좋은 남편-아빠가 될 것 같은 남자에게는 배란기가 되어도 특별히 이끌리지 않는다고 한다.

 

 

 

위에서는 대칭성(symmetry), 남성적인 얼굴과 목소리(masculine facial and vocal qualities), 다른 남자와 경쟁하려는 경향(intrasexual competitiveness), 여러 가지 재능(various forms of talent)을 좋은 유전자의 징후로 보았고, 친절함(kindness), 지능(intelligence), 자상한 아빠(good fathering), 돈을 버는 능력(capability to be financially successful)은 좋은 남편-아빠의 징후로 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지능은 좋은 유전자의 징후로도 볼 수 있다. 지능은 유전되는 경향이 있으며 지능이 높은 자식은 번식도 잘 할 것이다. 이것 말고도 “좋은 유전자의 징후냐, 좋은 남편-아빠의 징후냐” 문제를 두고 골치 아픈 논쟁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논의의 편의상 위의 분류가 옳다고 가정해 보자.

 

 

 

문제는 굳이 외도 조절 기제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유전자를 얻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것은 외도를 할 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애인이나 남편이 없을 때에도 성교를 한다면 이왕이면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남자와 하는 것이 유리하다. 심지어 강간을 당할 때에도 좋은 유전자를 가진 남자에게 당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남자에게 당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여자의 어떤 심리 기제 A가 진화했다고 하자. 그리고 A는 배란기일 때에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남자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한다고 하자. A가 진화한 이유는 외도로 여자가 번식 이득을 얻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외도든, 남편과의 성교든, 짝이 없을 때의 성교든, 심지어 강간 당할 때에든 배란기에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남자와 성교할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에 A가 진화한 것이다.

 

물론 A가 외도의 맥락에서 작동한다면 배란기에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남자와 외도할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A는 외도 조절 기제가 아니다. 즉 외도에 전문화된 기제가 아니다.

 

 

 

여자가 배란기에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남자를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는 외도 조절 기제가 진화했다는 강력한 증거로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심리 기제 A로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도 조절 기제의 진화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 적응 가설(외도 조절 기제)과 부산물 가설(심리 기제 A)이 경쟁할 때 두 가설에 모두 부합하는 증거는 부산물 가설을 무너뜨릴 수 없다.

 

 

 

나의 반박과는 약간은 다르지만 데이비드 불러도 전체적으로 볼 때 비슷한 방식으로 “외도에 전문화된 심리 기제” 가설을 비판했다. “single set of mate preferences”는 “심리 기제 A”에 대충 대응한다.

 

Still, EPists will argue, none of this explains why women tend to choose symmetrical men as their extrapair partners. But, again, this is merely a byproduct of more general mate preferences. By Buss’s theory, symmetry is one of the things that women seek in a long-term mate because it supposedly signals “good genes.” Even if women have an evolved preference for symmetrical men, this preference may be part of a single set of mate preferences, which is operative in choosing both long-term and short-term mates. To illustrate, suppose that women seek long-term mates who have only two qualities — symmetry and a willingness to provide resources. When a woman seeks a partner for a short-term infidelity, the same preference structure could be operative, but resources become irrelevant. When resources drop out of the equation, only the preference for symmetry remains.

Sex, Jealousy & Violence: A Skeptical Look at Evolutionary Psychology

David J. Buller

http://www.skeptic.com/reading_room/sex-jealousy-and-viol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