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을 읽을 때,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제쳐 두고 그 사이에 담긴 무의식을 살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글의 중심 주제를 파악하는 건 매우 쉬운 일이지만, 그 글에 담긴 무의식을 파악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무의식으로 쓰는 표현들이 사실 훨씬 더 많고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제가 파악한 무의식이 제가 문제시하는 사회 현상과 관련있다고 자기 모순을 동반하고 있다고 판단할 때에만 지적질을 합니다.
하지만 그 무의식적인 표현들에 대해서 제가 언급을 하면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게 아니야"라는 반응이 돌아오곤 합니다.

이런 저런 표현들로부터 무의식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특정한 판단을 내리게 되었는가를 제가 자세히 말씀드려야 하는데 종종 제가 그걸 잊게 되어 분란이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혹은, 글의 중심 주제와 다른 부분에서 제가 딴지를 걸면 많이 불편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친노라는 등의 오해도 사는 것 같고요.

이런 습관이 못된 버릇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고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 신중을 가하겠습니다. 그리고 글 혹은 글쓴이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이 되도록 애를 쓸 것이며, 개별 회원에 대한 비난이 되지 않게 신경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