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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부터 오늘까지 아크로에 세월호 사건에 대해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좀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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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간동안은 구조활동이 이루어지는 상황이었고 지금까지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언론, 국민 등 사회 전분야가 정부가 구조작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혼선을 빚는 등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한 구조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국민감정이 좋지 못한 이 시기에 정부를 과도하게 공격하는 것은 사람들의 악감정만 자극하고 불신을 조장하며 분노만 키우고 실종자가족이나 유가족에게도 상처만 될 뿐 구조작업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차분히 지켜보다가 사태가 어느정도 수습되고 진정국면에 들어섰을 때 여러 문제를 제기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치적 견해의 표명도 좀 더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구조와 수색작업이 잘 이루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참 비열한, 공감의 능력이 0인 대통령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예 알겠는데요, 그런데 선생님이 법을 만드는 사람은 아니죠?” - http://theacro.com/zbxe/free/5028838
by 코블렌츠
공감의 능력이 0인 인간들은 살아 숨쉬는 폭탄입니다. 이런 놈들이 결국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세월호, 아부꾼, 박근혜 - http://theacro.com/zbxe/free/5027120
by 코블렌츠
2014.04.23 15:32:07
지난번 글에도 썼듯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인간들은 어느쪽으로건 역겹기 마찬가지입니다. 눈뜨면 무조껀 귀태년 물러나라라고 밑도 끝도 없이 소리나 질러대는 사람들이나. 우리 공주님은 아무 잘못이 없어라며, 눈에 보이는 정부의 실책들에 대해서도 기를 쓰고 바득바득 우기는 사람들도 말입니다.
10년전 참여정부 때와 아주 똑같은 상황입니다. 무슨 문제만 생기면 무조건 대통령 잘못뽑은 탓이라며 저주를 읊던 사람들이랑. 정부가 저지르는 모든 실책들을 무리하게 실드쳐주던 열성 지지자들. 공수만 바뀌었지 그때랑 똑같습니다. 박빠나 노빠나 거울상 이성질체, 샴쌍동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사건에 있어서는 정부의 잘못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맞을 매는 좀 맞고 지나가야 할듯 합니다. 배가 가라앉아서 그 안에 앉아있던 어린 생명들이 그대로 수장되는 광경을 며칠에 걸쳐서 온국민에게 생중계 된 충격과 트라우마는, "정부가 일을 다할 때 까지 참고 기다린 다음 그 책임을 묻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큽니다.
애당초 이런 문제가 났을 때, 규정 위반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것은 어쨌거나 정부에게 그 화살이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선전했던 '안전 대책 재정비'를 비웃듯이 이런 커다란 인명 사고가 나 버렸습니다. 사고 직후 정부 초기 대응에 혼선이 가득했고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은 비단 '노빠', '선동꾼'들에게서만 나온건 아닙니다. 인명 수색작업에서도 바지선, 오징어잡이/고등어잡이배, 조명탄, 머구리 등등 현재 투입되고 있는 장비들과 인원들은 언론과 유가족에서 먼저 이야기가 나온다음에야 늑장 투입되는게 반복되었습니다. 유가족들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언론 및 국민들을 향한 대응에도 부족함이 많았고, '괴담 유포자 색출'에만 신속했습니다.
사건이 한참 진행중인 와중에도 이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국민들이 입을 닫고 "위에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자"라고 있으면, 이 사건이 다 흘러가버리고 국민들이 슬픔을 가슴에 묻을 시점에서 과연 정부가 알아서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잘못된 제도를 알아서 바로 잡을까요. 아쉽게도 별로 그럴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정부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하는게, 혹시 야권의 혐오스런 정치 모리배일당들이 부활하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소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겠지요. 자꾸 생각나는건 "위에서 다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자."라고 했던 학생들은 다 죽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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