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천히 느긋하게 쓰려고 했는데 자꾸 중간에 피노키오님이 글주제와 맥락이 유사하거나 동일한 글과 댓글을 
뿜어내시길래 똥꼬에 힘주고 마무리 지어 배설합니다.***

1. 
요즘 정치토론을 하다보면 말이길어지고 꼬인다는 느낌을 받지않으셨는가?
왜 항상 드런난 사실만을 가지고 어떤 주장을 하기에는 매번 부족하고
사실과 사실사이의 공백속을 '상상력'으로 메꾸지 않으면 주장의 당위성이 선명해지지
않는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적 없으신가?

왜 항상 'B'는 스스로만으로 당위성을가지지 못하고
'A'의 똥냄새가 함께 거론되어야만 하는걸까?

답은 벌써 이미 간단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왜 항상 스스로를 증명하는데 그토록 긴 계산과정이 수반되는지 의문을 가져본적없는가?
그리고 매번 그 계산과정은 반대이론으로 탄핵되어 다른 계산법으로 대체하거나
또다른 변수값들을 더하여 더 긴계산과정으로 늘어지는지?


맨날 결국 말미에는
'어찌됐든 지금은 일단 모든걸 덮어두고 힘을 합칠때'
같은 소리나 반복해야되는것일까


주관식에서 답은 틀려도 계산과정만 맞으면 일정점수를 주는 선생님은 봤어도
계산과정이 틀린데 답만 맞았다고 점수주는 선생님은 못봤다
당신은 그 길게늘어진 계산과정으로 답의 증명에 성공할수 있기는 한걸까?

2.
우리는 '민주와 독재'의  선명한 선과악 이분법 시대를 지나왔다.
정책은 생각할 겨를도없었고 오로지 '독재타도/군사정권타도'만이 시대의 사명으로서
'항거하느냐 빌붙었느냐' 만으로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탁 치니 억'한다던 시대를 극복하고 어언 20여년을 훌쩍지났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독재'의 시대에 살고있다. 고 한다.

그러나 그때와 같은 독재는 아닌가보다?
'B급문화의 유쾌상쾌발랄한 정치참여'나
'노래부르고 춤추는 축제로승화된 시위'같은걸로 독재를 타도하자는것보니
언뜻 '독재에 화가난건지 즐거운건지' 헷갈리니 말이다.

촛불과 춤과노래, 즐거운 언어유희로 독재를 타도할수있다니
아랍의 봄을 위해 희생한 그 많은생명이 한심스럽게 보이기 까지하다.
탁치니 억하고 죽은 '박종철'씨는 지금 어디선가 이모습을 보면 무슨생각이 들까
자신은 왜 춤추고 노래하며, 즐겁고 유쾌한 언어유희로 항거하지않았는지
왜 촛불이 아닌 화염병을 들고다녔는지 자괴감에 빠지진 않을까?

박종철씨가 바보거나
독재가 아니거나
혹은 당신들이 겁쟁이일거다.

셋중 무엇일까?

이미 답은 나왔다
스스로들 '레토릭'이라고 한발 물러서는거 보면 분명 독재정권은 아니다.

근데 문제는 앞에서는 독재정권이 아니라면서 
뒤에서는 필사적으로 독재정권의 이미지를 투사하려는데 있다.

현재 대한민국정치의 주류인 한나라 민주 친노세력이 정책과 이념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세력인가?
모두 자유주의를 추구하고 모두 '복지'드립을 친다
재벌을 대하는 태도나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 FTA를 하고자 하는 열망, 부동산에 대한철학
모두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다.
확연히 구분될때는 야당 여당으로 입장이 갈릴때뿐 여당일때는 구분이 모호하다. 
설사 구분이 된다하더라도 '쟤들은 절대안되고 우리여야만 하는 절대적 당위성'수준이 아니다보니
고작한다는말이 '니들의 정책에는 진정성이없어' 따위다. 귀엽지않나?

어쨋든 이런 정책에 대한 쟁점으로는 대중들을 과거 '민주 반민주'시대처럼 
극적으로 끌어안기에는 너무나 건조하고 심심하고 설득력도 부족하다.
대중들이 건조하고 심심하면 표밭은 불투명해지고 정치인들은 불안해진다. 
대권이라는게 안개로 둘러쌓인곳을 더듬거려 가도 될만큼 리스크가 적거나 
덜 달콤한것이 아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앞을알수없는 안개를 걷어내기위해 과거 화끈하게 잘먹혔던 
'민주 반민주 대결구도'를 아직까지 펼치고 자빠진거다.

그렇다면 대중은 왜 낡아빠진 '민주 반민주 대결구도'에 앞뒤안가리고 부화뇌동하는걸까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결국 내가 이해한것은 이렇다.

현재의 대중은 자신의 가치실현이 정체되어있음을 몸소체험하고있다.
신분상승도 바늘구멍같고 삶은 드라마틱하지가 않다. 
스스로 무엇이 되는것에 벽을느낀다.

결국 대중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그 브랜드를 자신의 대리가치로 투영시킨다.
명품을 사서 입고다니면 자신이 명품이 된다고 믿고
아이폰을 구매하면 자신이 스티브잡스의 가치관과 브랜드와 동일시된다고 믿는다.
스스로 '애플 소비자'가 아닌 '애플 홍보팀'이 되어 자신이 구매한 브랜드의 가치가 
훼손되는것을 필사적으로 막는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관이 훼손되는것이기때문이다.

이것은 정치판에 펼쳐진 '선과악'의 대결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진다.
대중은 건조하고 심심한 정책따위보다는 '선과악'의 구도에서 자신의 삶과 영혼을
드라마틱하게 투영한다.
자신은 무미건조한 삶속에서 '악당을 물리치러가는 모험이야기'의 한부분이 되고 심장이 벌렁거린다.

문제는 이런 투영과정에서
당위성의 설명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는것이다.
선명한 '선과악' 프레임으로 피아를 먼저 결정짓고 
그후에 선명하지 못한 피아의 정체성을 이해하려다보니
스스로 '홍보팀'은 되었는데 막상 고객의 문의전화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못하게된다.
타사제품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설명이 막히고,
제품의 하자에 대한 클레임은 '그래도 B사보다는 낫다'라고나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드라마틱한 답을 먼저선택하고 드라이한 계산으로 답과문제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려니
도저히 풀이과정이 완성이 안되는거다.

항상 "일단 모든걸 덮어두고 지금은 힘을 합칠때" 라고 끝맺음이 되는 이유다.




3. 
"뛰어난 학습능력과 주제선택에 있어 재기발랄한 정치인과,
악당과의 결투에 참여한다는 정의로운 흥분감에 사로잡힌 
학습능력이 현저히 낮은 대중"

이러한 코믹로맨스가 지속되는한
한나라당의 궤멸이 지상최대목표라는건 허울좋은 구호에 불과하게된다.

절대악으로 설정된 보수꼴통 한나라당이 사라지면 그뒤에는 어떻게될까?
정치인들이 갑자기 정책대결을 통해 표를 요구하는 건전한 정치를 하게될까?

자유주의자들을 모두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민노당입장으로 보면 
다음 타겟은 친노나 민주가 되지않겠나?
아니 민노가 없어도 아마 친노와 민주가 서로를 제2의 수구꼴통명찰을 붙이려고 짱구를 굴릴거다.
안개속같은 정책대결보다는 선명한 '반민주 부패세력과의 결투이야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이미 뼈속까지 체득한 자들이다.

그리고 솔직히 민주통합정치인들은 현재 한나라당이 없어지기를 바라지도 않을거다.
무슨짓을해도 다시돌아와 당당히 대권을 요구할수있는데는 언제나 반민주로 몰아세워 
써먹을수있는 한나라당이 있었기때문이니까.

한마디로 수구꼴통호구다

그 호구는 이제 우울증에걸려서 
스스로 폐업해야한다. 장렬히 전사해야한다. 보수버려버리자
이러고 있다. 

민주통합정치인들에게는 정말 걱정되는일이 아닐수없을거다.
'한나라당이 제정신을 차리면 안되는데.... 저 호구가 각성하면 안되는데....'

한나라당이 사라지면 슬퍼할 인간들은 그 지지자뿐은 아닐것이다.
분명 민주친노세력도 매우 우울할것이다.

'아 이젠 뭔 소리로 표를 끌어모으지...'


4. 
근데 이런 뭣같은 상황에서 가장큰 문제는 '사람'이야기만 있고 '시스템'은 없다는것이다.
노무현때의 빈부격차가 '5'이고 이명박때는 '7'로서 더 심해졌다라고 한다면 
모두들 '사람 이명박'때문이라고 할것이다.
그럴수도 있다.

근데 만약
노무현때부터 이명박때까지 지속적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선형그래프로 표현된다면
이건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혹 우리의 시스템 문제는 아닐까?
아니 사람의 문제인지 시스템의 문제인지 시스템문제라면 어디가 문제인지 
둘러앉아 이야기는 해봐야하지않나?
근데 시스템은 뒷전이고 일단 모든문제가 사람때문에 생겼다고 하니
그런날이 오기는 올것인지 의문이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니 '정책'만 난립한다.
복지정책이 7개인데 거기에 3개를 더해서 10개가 되면 좀더 복지국가에 다가서는건가?

그건 단순히 복지정책이 많을뿐, '복지국가'는 아니다.
복지국가란 복지를 위해 국가전체 정책의 모든것이 유기적으로 서로 서포트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한다.

그런데 그런 시스템의 구축은 뒷전이고 
그냥 현재 시스템에 '복지정책'의 가짓수만 늘리는데 눈이 쏠려있다
한쪽에서 '우린2개!!' 이러면 저쪽에서는 '우린2개에 1개더!!' 이딴식이다
'우리는 2개에 1개더니까 2개만 한다는 저놈은 반서민 기득권!!!'
그리고 그게 먹힌다.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99%사람들에게도 전체적으로 세금을 더 부과하자는 담론을 꺼낼 
용자는 나오기는 나올수있을까?
그런 사회적 합의를 위해 토론할수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모든것은 1%에게 더 뜯어내기만 하면 만사해결이 된다는것이 진실인가?
이것은 명백히 표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래도 '보편적 복지'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으니 그로서도 의미가 있지않냐고?
글쎄다
한나라당도 '보편적복지'를 당론으로 채택하려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혹시나
'복지드립'으로 표끌어모으는 잘못된 버릇이 든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대중이 똑똑한 정치소비자가되어 자신들을 피곤하게 하길 원치않는 정치인들이
이런 상황을 스스로 타개하려할것이라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당신이 직접 '씐나는 모험이야기'를 거부하고 '시스템'이야기를 요구하지않는이상
절대로 그들먼저 나서서 지금과같은 구도를 포기하려 하지않을것이다.

보자
김대중이 대통령되면 적화통일된다고 떠들어대던 시절보다는 발전했나?
일단 적화통일은 막아야하니 앞뒤안가리고 김대중을 떨어뜨려야한다던 사람들보다는 수준이 높나?
왜이리 학습능력들이 없으실까

정치참여가 늘었으니 그것으로도 순기능이다?
이게 정치참여라고 보나?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 적화통일 된다고 떠드는 사람의 숫자가 늘었나면 그것도 정치참여가 늘었다고 하나?


5. 
정치소비자가 되어야한다.

진중권이 왜저러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사람들이 많다.
아군인가 적군인가 도대체 쟤는 뭔가?
나는 진중권과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의 '모두까기'에 불편함이 없다.

진중권을 '정치소비자'의 입장으로 보면 그의 '모두까기'가 이해가 될것이고
'홍보팀'의 입장으로 보면 그의 '모두까기'가 이해가 되지않을것이다.

정치인은 여러분이 똑똑한 정치소비자가 되길 바라지않습니다.
그건 어느놈들이나 똑같다고 단언합니다.
'독재척결의 신나는 모험이야기'같은건 잊어버리시고 정치소비자가 되세요.

한나라당 없어지면 여러분은 기쁠지 몰라도 여러분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우울할겁니다.
장담하죠.




*** 별것도 아닌거 길게도 늘여썼네요 뭐 한마디 하려면 말이 길어지는게 습성이라 함축해서 쓰는걸 좀더 연습해야겠습니다.
애초에는 닝구 수꼴 모두 포함해서 대하드라마를 펼쳐보려했는데 그건 조만간 따로써야할거같습니다.
지쳐요

그리고 이글을 쓰느라 무수히 많은 관심법을 사용해서 매우 피곤하네요
근데 어차피 관심법이라는게 내 추론을 대상으로 하면 '본질'이라고 표현하고 남의 추론에는 '관심법'이라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개떡같이 썼지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