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의 순기능.

이해는 합니다. 어렵고 짜증나서 생각하기도 싫던 정치에 대해 가볍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서 관심을 높인 점,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죠.


그런데 지금은 그저 광기로만 보여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정봉주 유죄에 관한 문제인데, 이들 중 절대 다수는 정봉주와 BBK, 판결에 대한 내용을 모르고 있습니다.
법원이 왜 정봉주에게 유죄 판결을 했는지 판결문을 읽어본 사람도 거의 없고, 어떤 법적용이 됐는지도 대부분 모릅니다.
BBK와 이명박의 관계, 주가조작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그냥 이명박과 BBK는 상관이 있고, 정봉주님께서는 그걸 지적한 것 뿐인데 정치탄압으로 감방에 갔다 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죠.
그러면서 그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에게는 논리적 반격은 고사하고 그저 완장차고 나타나서 욕짓걸이와 비아냥만 퍼부어댑니다.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정봉주를 지켜주면 우리편, 아니면 적으로 규정하고 끝까지 싸워댑니다.

이성과 논리는 사라지고, 감정만 남은 채 완장찬 이들은 몰려다니며 가는 곳마다 나꼼수의 깃발을 꽂아대고 있습니다.


나꼼수의 순기능을 이야기하지만 저들과 함께 한 정권교체라는 것은 차라리 정권교체를 하지 않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가진 지식은 없고, 정보를 얻고자하는 노력도 없이, 그저 나꼼수에서 읊어주는 그대로를 믿고, 거기에 반하는 순간 완장차고 몰려가서 초토화시키는 투쟁심과 비지성. 

법과 논리른 망가뜨리고, 오직 우리 편인가 아닌가 만 남은 광기.


요즘 나꼼수의 위력을 실감하기는 하는데 아주 나쁜 쪽으로 실감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