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과 관련된 인용글입니다.

(제목이 낙시성인 것 같은데...... 진짜로 <다른 눈>에 관한 글입니다.)

 

 

<돌연변이가 우리를 색맹에서 벗어나게 했나>에서 인용, http://evolbio.tistory.com/39

[[[우리는 삼원색의 체계로 색깔을 인지한다. 삼원색이란 (빛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이 아니라) 우리 눈의 성질을 나타낸다. 색깔은 망막에 있는원추세포에 의해 감지되는데 이 세포들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각각의 원추세포는 색깔(빛의 파장)에 따라서 민감도가 다르다. 우리 눈의 세 가지의 원추세포가 각각 상대적으로 가장 크게 반응하는 색깔이 파랑, 초록, 빨강이며 이를 빛의 삼원색이라고 부른다. ....................

 

각각의 원추세포에서 빛을 감지하는 역할은 광색소 단백질이 하고 있다. 파랑 광색소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는 상염색체인 7번 염색체에, 초록과 빨강 광색소 유전자는 성염색체인 X염색체에 있다. 상염색체는 모든 사람이 한 쌍을 가지지만, X염색체는 여자는 한 쌍, 남자는 한 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자는 세 종류의 원추세포 광색소 유전자를 한 쌍씩 지니지만, 남자는 초록과 빨강 광색소 유전자를 한 개씩만 가지게 된다. 이것이 남자에게서 적록색맹 등의 색각 이상이 더 빈번한 이유이기도 하다. ..................

 

생물학자들은 생태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각각의 동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싶어한다. 벌의 경우 자외선을 볼 수 있으며 빨간색을 볼 수 없다. 과학자들은 카메라에 필터를 달아 벌이 보는 것을 흉내내어 꽃을 촬영하고서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늬들을 발견한 것이다. 벌을 이용해 꽃가루받이를 하는 식물은 벌들이 볼 수 있는 색깔을 통해서 꿀이 있는 자리를 안내해준다.

 

벌들은 삼원색체계로 색깔을 인식하지만 새들은 사원색 또는 그 이상의 색각체계를 이용하며 자외선을 본다. 원앙이나 꿩은 우리 눈에도 암수의 색깔이 확연히 다름이 보인다. 그러나 어떤 새들은 암컷과 수컷에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화려함을 다른 새들에게 뽐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빛과 색의 신비, 쿠와지마 미키외, 한울림 2003, 95, 96쪽에서 인용

[[[색각옵신을 두 가지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도 잘 익은 토마토는 빨간색으로, 갠 하늘은 파란색으로 보며,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끼는 일은 거의 없다. 또 세 가지 색각옵신을 가진 사람이 직접 보고 있는 색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색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설명할 수 없다......

 

그럼 반대로 색각옵신을 네 가지나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 미국 여성의 약 5퍼센트가 파랑, 녹색, 주황, 빨강의 네 가지 색각옵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녀들은 아마 색각옵신을 세 가지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욱 컬러풀한 세계를 보고 있으리라 상상이 되지만, 그녀들 역시 잘 익은 토마토는 빨간색으로 갠 하늘은 파란색으로밖에 볼 수 없다.

 

앞으로 인류의 색각이 어떻게 변화(진화)해갈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주황 색각옵신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 것도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일을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색각옵신을 두 가지 가진 사람, 세 가지 가진 사람, 네 가지 가진 사람이 혼재하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당신이 느끼는 색과 친구가 느끼는 색이 똑같지 않을 가능성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다. 그래도 빨간색은 빨간색, 파란색은 파란색이다. 당신의 색은 당신의 뇌가 만들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