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있는 너클볼님의 글과 댓글(http://theacro.com/zbxe/free/495849)들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명상과 기도는 어떤 면에서 매우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낮 동안에는 주로 운동(행위)를 만들어 내기 위한 사고와 실천 그리고 사후적인 감정이 연속적 혹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연속적 연쇄적 운동(행위)는 주로 과거에 누적된 습관에 따라서 좌우되는 정도가 크다.

 

 

(수면) 시에는 낮 동안에 경험한 감정들과 이것들과 결부된 기억을 어느 정도 기계적으로 재배치한다. 이때의 재배치 기준 중에서 가장 근원적인 기준은 생존과 번식이고, 가장 고차적인 것은 학습되고, 경험되고, 기억된 도덕률로 생각된다.

 

(수면) 시에 일어나는 이러한 과정은 운동기관과 유리된 상태에서 마치 운동을 하고 있다는 그럴듯한 상상(착각)과 더불어 낮 동안에 경험한 유사한 사고과정과 가상운동, 그리고 이에 따른 감정을 다시금 되새기는 활동으로 낮 동안의 감정 경험을 정리하고 기억을 재배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면)이 과거의 감정 경험과 기억을 다소 기계적으로 정리하는데 반하여 명상이나 기도는 좀더 의식적이고, 의지적이고, 반성적으로 과거의 감정 경험과 기억을 재배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혹은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했던 어떤 행위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나 감정이 없다면 다음에도 똑같이 아무 생각이나 감정 없이 그러한 행위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나쁜> 행위라는 반성적 사고나, 반성적 기도나, 반성적 명상이 있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다음 번에 이와 유사한 유형의 <나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누적되면 그 사람의 행위패턴 자체가 바뀌게 된다. 다만 이렇게 꾸준히 지속적으로 예측가능한, 원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관계가 갖는 규정성, 압력, 그리고 이를 합리화하는 온갖 핑계 등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의 행동패턴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반성적 사고(명상이나 기도를 포함하는)와 이를 실천하는 것이 유일하다.

 

물론 생각과 실천 사이에는 아무나 넘지 못하는 깊고 깊은 심연이 있어서 언제나 그 앞에서 좌절하고 있지만. 그래도,

 

주여 저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저 심연 너머에 천국이 있음을 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