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은 세월이 흘러가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고질병을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루고 동계 올림픽까지 앞두고 있으며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세계 5위의 군사 강국 브랜드 가치 2위와 첨단 스마트폰 1위 판매회사인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거함 대한민국의 속살은 민망하기 짝이 없다.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나타난 정부와 언론 그리고 해운사와 선원들, 언론의 보도 일부 국민들의 반응은 대한민국이라는 이 배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실상 표류하고 있는 난파선인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다.

 

1. 선장과 선원들의 프로페셔날리즘 

수백명의 목숨과 배를 비롯한 자동차와 화물등 천문학적인 재산의 손실을 가져온 이번 사고를 일으킨 선장과 선원들의 모습은 우리의 정신과 도덕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총체적으로 실종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사고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1년도 안된 항해사와 조타수의 미숙한 운항으로 빠른 조류가 흐르는 해역에서 변침을 하다 조류에 밀리면서 화물 컨테이너를 결속한 끈이 끊어지면서 무게중심이 기울어져서 복원력을 상실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사고 발생으로부터 배가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근 한시간여의 시간이 있었지만 선장과 선원들의 판단력의 문제 책임감이나 직업의식이 없는 대응등으로 인하여 죽지 않아도 될 무고한 생명들이 죽었다.

 

845분경 사고가 발생하고 사고사실을 전파하고나서 선원들은 승객들에게 이동하지 말고 자리에 있으라는 방송만 반복하다 이미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배를 떠나라고 방송을 하였다.

결국 선장과 선원들의 통제를 충실하게 따른 승객들만 모두 죽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선장과 선원들의 다수가 승객들을 돌보지 않고 배를 탈출하여 1차 구조자 명단에 포함이 되었다는 것은 그들의 프로로서의 직업의식이 없었고 이것이 우연히 세월호 선원들의 대다수가 실력도 없고 희생정신이나 직업정신이 없는 사람들로 채워진 것일까?

 

개인적으로 그들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행동의 이면에는 우리사회가 노동에 대한 태도와 댓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있기에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이나 애착 프로의식이 소멸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졌든 그 직업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숙지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사회적 인정이나 물질적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기계의 나사처럼 근로자나 회사원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버리는 취급을 해왔기에 소위 말하는 프로정신 장인정신이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 무능한 정부당국

해경은 사고난 후 45분만에 헬기가 현장에 도착을 하였는데 아무런 구조 준비나 활동을 못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헬기가 45분만에 그것도 아무런 구조장비나 인력도 없이 현장에 도착하였던 것일까?

한밤중도 아니고 막 출근하던 9시경에 사고가 일어났는데 말이다.

 

이것은 결국 해상 사고에 대한 매뉴얼이 없거나 매뉴얼을 지키지 아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 멀리 외해도 아니고 근해에서 근무나 작전중이던 해경이나 해군의 함정이 사고해역에 오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는 사실이다.

또한 출동한 해경이 잠수장비나 인원이 없어서 물위나 배에 메달린 사람만 구조하느라 배에 갇혀서 죽어가던 사람들에 대한 구조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한 사실도 기가 막히다.

아마도 근처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이 달려오지 않았더라면 생존자의 절반이상도 구조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구조자 수나 승선자에 대한 인원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 역시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

 

우선 승선자수를 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매번 틀리게 발표하고 사고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실종자 명단이 나오지 않는 상황은 이 나라가 아프리카 후진국의 시스템이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다.

 

배를 타본 사람은 누구나 알 듯이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는데 여기에는 이름 주소를 반드시 적게 되어있다.

그것은 바로 해상 사고시 승선자 파악을 위한 것이다.

 

이 승선 신고서는 바로 해운사가 보관하고 그 승선 인원은 출항보고시 해운항만청에 바로 통보가 된다.

그렇다면 사고발생 두세시간 후에는 이 승선자 명단이 보도가 되어야하고 그 중에서 구조자 이름을 빼면 나머지가 자동으로 실종자가 되는 것이다.

승선 신고를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 때문에 헷갈렸다는 것도 핑계는 되지 못한다.

근해 섬을 오가는 작은 연락선도 아니고 인천과 제주라는 긴 항해와 거대한 여객선에 탑승하는데 차량 탑승자에 대한 안내와 하차감독이 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이고 설령 그러한 사람들이라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신고된 승선자 인원 몇 명외 차량 탑승자 10명 내외 이런식으로 발표를 했으면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같은 최첨단의 시대에 해운사나 항만청으로부터 승객 명단을 통보 받는데 며칠씩 거리고 승선 인원을 체크하는데도 하루내 헷갈린다는 것이 도데체 이해가 가지 않는 무능함이다.

 

3.해경을 보자

초기 전원구조 보도나 구조자 명단에 있어서 오보가 나간 것이 해경이 엉터리로 집계한 통계때문이었다.

초등대처를 주도하는 해경은 구조자의 대부분이 진도 팽목항으로 후송되었는데 그곳에 인원 확인 요원 두세명만 배치해도 이런 혼란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사고발생시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고 크고 작은 해상사고가 수없이 일어났음에도 매뉴얼이 없거나 우왕좌왕 한다는 사실은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들의 직업정신이 해이해 졌다는 반증이다.

아울러 해당 해경이나 지방청의 지휘자들의 무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중상자나 위급한 환자가 그다지 많지 않는 상황이고 대부분 의식이 있었기에 구조된 사람들이 육지에 도착하면 바리케이트를 치고 간단하게 이름과 연락처를 정하고 일련번호를 부여하는 이름표를 부착시키고 의료진에게 인계하면 되는 문제이다.

그리고 엠블런스나 차량으로 병원에 후송되는 구조자들은 후송 병원과 구조번호를 적는 요원을 배치하면 누가 어느병원으로 갔는지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이고 해당 병원에 경찰을 배치하여 도착을 확인하여 대조하면 바로 가족을 비롯한 재난본부에서 상황파악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 정부의 대응을 보면 정말 주먹구구식도 그런 주먹구구가 없으며 일개 회사의 업무처리능력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가족들이 급하게 현지에 내려왔는데 재난대책본부는 유족들의 식사와 담요 등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

재난대책본부가 한 일이라고는 승선자 구조자 명단확인하면서 헷갈린것하고 해경이 집계한 숫자 발표한 것 말고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천안함 구조때처럼 헛된 희망고문만 하면서 여전히 같은 상황이 재현되는데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고 정부나 언론이나 배 이름만 천안함에서 세월호로 바꾸어도 하나도 다를게 없는 모습이다.

 

4. 언론

제 언론의 보도는 정말 가관이었다.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를 특종경쟁하듯 각기 다른 보도를 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그 탓에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괴롭게 하였다.

이러한 큰 재난 현장의 초기상황에서는 언론사 기자들끼리 각자 확인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교차검증하고 확실한 것들만 보도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일단락 된 후 각자 탐사보도나 후속취재는 할 수 있지만 어제처럼 초기 긴박한 상황에서는 중구난방으로 이소리 저소리 들은대로 옮겨서 보도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어제는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도 아무 진전도 없는 상황에서 모든 방송들이 일상 방송을 쉬고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모습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뉴스시간에 자세하게 보도를 할 지라도 일상적인 방송은 그대로 하는 모습이 더 성숙한 모습일 것인데 무슨 일만 있으면 방송과 신문은 온통 그 한가지 사건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5. 일부 국민들

아무리 인터넷이지만 어제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이 진도라고해서 전라도가 나오고 홍어가 나오고 지역에 대한 아무 상관없는 욕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다른편에서 또 정치적으로 욕하는 인간들

대통령이 가면 갔다고 욕하고 안가면 안가본다고 욕하는 인간들 그리고 이 국민들이 진영만 바뀌었지 상대가 자기진영 대통령이 아니면 똑같은 소리로 비난하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에서도 정치적 입장으로 이용하고 비난하고 인종주의적 발언을 하는 사람들

비록 다수는 아니지만 이런말을 하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 다양성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대한민국이 한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넷의 익명성 그리고 노무현 시대의 감정과잉의 대결정치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최소한의 공통의 센스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애초에 공약한대로 국민화합을 하는데 모든 정책이나 행위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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