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켈렙에 갔더랬습니다. 
올라와있는 글을 훑어봤습니다.
떡밥으로 글을 하나 툭던져봤습니다.
사람도 얼마 없는데 반응은 이랬습니다.
 "옳소!!!"

그리고 아크로에왔습니다.
이번엔 올라온 글들 읽기전에 일단 떡밥으로 같은글을 툭 던져봤습니다. (떡밥이라하니 낚시라는말처럼 들릴수있지만 낚시는 아니었슴)
반응은 스켈렙에 비해 격했습니다.
여기 앉아보라고 하시고는 이거저거 따지시더군요

그리고 스켈렙 접고 아크로에 짐을 풀었습니다.

왜였을까요 성향이 맞아서? 
아니요.
저는 현재 정치상황에서는 어디에 정줄곳없어 팔짱만 낀 회색분자에 가까우니
성향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럼 사람이 거기보다 많아서?
아니요.
사람이 많고적고는 문제가 아니죠.
사람이 많은게 필요했으면 아고라에서 놀고있겠죠

따지는게 맘에 들어서였습니다.
따지는 "방식"이 맘에 들어서였습니다.

요즘 인터넷 어디 둘러봐도 '아크로처럼' 따지고 물고늘어지는데는 찾기힘듭니다.
정치이야기하는데는 많죠 널리고 널렸습니다.
근데 왜 이런 찾기힘든 골방으로 찾아들어왔을까요?
요즘 어디 인터넷 돌아다니며 정치이야기 해보십쇼
무슨얘기했는데 그게 자기들 마음에 들면 그냥 꽃가루가 터집니다.
반대로 맘에안드는 이야기하면 그냥 돌덩이가 날라옵니다.

'토론'은 커녕 '이야기'도 하기 힘듭니다.
'옳소!!' 아니면 '저놈잡아라!!' 이런분위기입니다.
한마디로 진영논리로 갈라져서 서로의 스트레스를 풀고 자위하기위해 또아리들을 틀고앉아있는겁니다.

그런분위기에 질리고 질려서 이곳으로 온겁니다.

네 물론 여기도 이쪽팀 저쪽팀 그쪽팀 있습니다.
요즘 '노빠'까는 분위기이죠.
근데 다른곳과는 확연하게 다른것이 있습니다.

노빠를 까기위해 정봉주 나꼼수를 까는게 아니라
정봉주 나꼼수를 이야기하다보니 까게되고 그러다보니 멀리서 보면 '노빠까는곳'으로 비쳤다는겁니다.
물론 몇몇 철두철미하게 '미리 방향을 정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시는분들 있습니다. (이런식의 분들 이쪽팀 저쪽팀 다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다보니' 방향이 생기는식이 대다수라고 봅니다.
그런 대다수가 저를 아크로에 궁댕이 대고 앉아있게 하는것이구요

예전에는 '양비론'이라는것에 저도 NO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양비론'욕하는 사람들 논리가 그거죠 '덜악한자를 밀어주자 덜악한자를 감싸고 보호해라'
근데 생각이 바뀌었죠.

누군가를 지지할것인가를 정하고 반대쪽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양쪽을 다 공격하고 그리고 누구를 지지할것인가를 정해야한다.

자동차 충돌테스트는 내가 구매할차 구매하지않을차 모두 상관없이 이루어지는겁니다.



MB처럼 물이흐를길을 자기가 정해줘야만 물이 잘흐른다고 생각하는것보다는
물은 알아서 흐르게 두면 가장 좋은곳에 알아서 골이 생기고 시내가 생기고 세월이 지나 강이 되는것 아닐까요?

물을 흐르게 뒀더니 그쪽으로 흐르게 된거지
애초에 그쪽으로 물을 흐르게 골을 파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 바람이 불고 나무가 생기고 지형이 바뀌다 보면 물은 또 다른쪽으로 스스로 길을 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