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시대를 반성,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로 회귀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

노무현 이야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바로 저 한 문장 때문입니다.


지금 야권의 동향을 살펴보면, 노무현을 극복하거나 반성하기는 커녕, 평가하는 것 자체가 금기가 된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선 노무현의 패거리들이 뭉쳐 적극적으로 노무현의 향수를 자극하며 노무현시대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죠.


그렇다면 노무현은 어땠는가 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죠.

FTA에서도 노무현 시대라면?
무상급식에서도 노무현 시대라면?
낙하산 인사에도 노무현 시대라면?
부동산문제에서도 노무현 시대라면?
친인척 비리에서도 노무현 시대라면?

당연히 따져봐야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노무현을 반성하고, 극복한다면 따질 필요없겠지만 지금은 노무현 시대로의 회귀를 꾀하며 노무현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노무현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죠.


노무현 시대로 회귀하면 어떻게 되느냐 를 따져봐야 할텐데,

FTA는 아마 착한 FTA로 그대로 추진하게 될 겁니다.
무상급식은 김진표가 이야기했듯 예산이 모자라니 그만두거나 미루겠죠.
낙하산 인사도 노무현의 낙하산은 좋은 낙하산이니 노조가 반대하고, 시민들이 반대하더라도, 임기보장 따위는 신경 안 쓰고 쫓아낼 겁니다.
부동산 문제는 10배 남는 장사도 있으니 분양 원가 공개같은 것은 안 될테고, 각종 혁신도시, 신도시 개발하면서 부동산에 자금 왕창 풀겁니다.
형은 상왕노릇하며 여기저기 찔러보러 다니고, 아들과 마누라는 집에서 몇 십억쯤은 받아도 문제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선 문제가 나타나면 대통령이 나서서 상대를 조롱하며 무마시킬테죠.
삼성과 같은 재벌의 비리는 본질이 아니니 뭍힐 겁니다.
시위를 할 때는 죽음을 각오하고 해야하고, 시위에서 죽더라도 애도조차 받기 힘들게 될 겁니다.
등록금 인상이야 대학도 기업이니 기업논리에 따라 적용될 뿐일겁니다.
한나라당과의 사이에는 샛강이 흐르니 대연정을 제안할지도 모르죠.

어떻습니까?

노무현 시대로의 회귀라는 것이 할만한 것처럼 느껴집니까?
이명박과 한나라당만 막으면 그저 괜찮은 걸까요?


노무현을 들먹이는 것은 노무현을 비판하는 자들이 아니라, 노무현 시대로의 회귀를 꾀하는 자들입니다.


노무현의 실책에 대한 반성과 극복을 꾀한다면 노무현을 걸고 넘어질 필요없이, 그저 미래를 향한 건설적 논쟁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노무현 무오설처럼 그의 실책에 대한 인정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권력 획득을 위해 마냥 노무현시대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죠.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FTA를 추진하던 노무현을 반성하고, 남상국을 조롱하던 노무현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노무현을 비난하면서 힘을 뺄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FTA를 추진하던 노무현은 착한 FTA였기에 그럴만하고, 남상국을 조롱하던 노무현은 인간적이며, 대추리에 군부대 투입한 노무현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 대통령이었기에 그대로 계승해야된다고 하는 패거리가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뿐입니다.


노무현 이야기가 듣기 싫다? 노무현이 아니라 이명박을 까라?


그것은 노무현의 복권이나 노무현 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자들이 없을 때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당장에도 노무현 사진 걸어놓고, 노무현 무오설 외치며 정권 탈환하겠다는 이들이 한 무더기인데 노무현 이야기를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노무현 숭배하는 사람들이 박정희 숭배하는 사람들보다 한 수 위인 것같기도 하네요.

박정희 숭배하는 사람들은 이제 늙어서인지 시간이 오래돼서인지 사진 걸어놓고 눈물짓는 일은 많지 않던데, 노무현 숭배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러는 것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