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후보 경선 때 저는 노무현의 선명성이나 진보성에 대해 미덥지가 않아 김근태씨를 지지했었습니다. 그런데 경선과정에서 낙마하는 걸 보고 대중적 지지도가 더 높은 노무현이 후보로 당선 된 걸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사 김근태가 후보로 당선됐더라도 본선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그게 아니군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8300&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

고문 후유증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몇 번 놓친 것 같군요.


제가 제일 증오하는 인간 중의 하나가 왜놈 순사 앞잡이와 다를 바 없는, 이근안, 정형근 같은 놈들입니다. 자기 출세를 위해 권력에 빌붙어 정의로운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치는, 인간의 탈을 쓴 버러지들 말입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목사의 탈을 쓰고 아직도 악마짓을 하고 다니는 이근안(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2781.html) 이란 놈을 내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만난다면 반은 죽여 놓을 겁니다.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만난다면 그놈 면상에 침 정도는 뱉을 것 같습니다.     


김근태씨가 2002년 대통령에 당선 됐으면 지금 우리 정치는 어떻게 됐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지금은 노무현이 대통령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김근태 의장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 중의 하나였습니다. 열우당 시절 약간의 실망은 느꼈지만요. 제가 민주화 운동시절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이 저놈들에게 개처럼 끌려가서 고문 받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걸 겪어 내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졌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괜히 눈물이 나네요.


의장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