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정치인만 그런게 아닙니다. 언론도 종종 비슷한 거 써먹습니다. (여기엔 진보, 보수 없음) 소식통에 따르면...내부 관계자가...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저렇게 시작하면 과거엔 절반 이상 소설이었죠. 뭐 지금도 **동 사는 시민 김모씨로 나오면 절반 이상은 기자가 각색한거라 보면 됩니다.
명박 지시대로 재판부가 판결했다는데..ㅋㅋ. 그러면 오늘 판결나온 'SnS 규제 한정 위헌' 판결은 뭡니까? 그건 진보 진영 보고 쫄아서 낸 판결입니까?
차칸노르님과 길벗님이 저리 상세하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까지 뒤벼 주셧건만 악착같이 '정치적 판결, 명박 지시, 판사 엉터리, 오직 나꼼수 믿음'을 설파하시는 분들 보니 놀랍습니다. 그 분들이 내세우는 팩트가 '귓속말'이라는게 아햏햏하구요.
아무튼...
전 이제 정말 진영 논리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이 그러면 그러려니 합니다. 그들도 밥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런데 정치인을 자기 종처럼 부려야할 사람들이 정치인들의 그 논리에 휘둘려 몰려다니는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자.... 얼마전에 어느 판사가 '가카삭히' 올렸죠?
그거 보는 순간 제가 떠올린 풍경은 참여정부 초창기 어느 지방 교향악단 지휘자가 술자리에서 '노시개'했다가 결국 사표낸 사건입니다. 당시 난리 났었죠. 감히 대통령을 비하했다... 저건 인간성의 문제다...정치적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대통령에겐 깍듯해야 하는게 인간의 예의다...
와러님 말씀처럼 사람이면 어쩔 수 없이 팔이 안으로 굽습니다만....정도껏 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조선일보, 정봉주 옹호하는 거 보고 즐겁게 비아냥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정봉주 건을 계기로 사람들이 지겨워도 하고 있구요.
뭐든지 아는 것처럼 그렇게 저에게 비아냥 되시더니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는 다 아실거고.
좋게 보면 순진한 거지만 멍청하다고 봐도 무방해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심리도 아주 강하고.. 그냥 교회 신자와 큰 차이 없습니다.
개혁세력층에 이런 성향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게 노무현부터죠.
마침, IT시대가 절정에 오르기 시작한 타이밍이라 묘하게 잘 맞아떨어졌고.
정치인에 대한 빠심, 팬덤... 노사모라는 팬덤 형식이 현재의 나꼼수까지...
양적인 측면, 세력화에서는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이게 또 질적인 측면에서는 꽝이죠.
돌연변이 노유빠 부류들도 많아지고 선동에 낚이는 어린 애들도 정 많아졌거든요...
공지영, 이상훈대법관, 판사의 가카디스등등에 대한 광신적 반응이 단적인 예라고 봐야겠죠.
p.s : 호도협님은 갈팡질팡 물타기와 정신승리 레베루가 아주 높으신 분임...
이런분들 보면 정말 답답하다니까요.
여권 수뇌부에서 한 말이 새어나가는 일이 없다면 ..
수뇌부의 비밀회동에서 오간 말이 회동이 끝나기도 전에 민주당으로 새어나간다는 한탄이 왜 나왔겠으며
청와대에서 한 말이 금방 새어나가 이명박이 대노하는 일이 왜 일어 나겠냐구요.
디도스로 조현오와 청와대가 통화한 내용이 그것도 구체적인 대화까지 왜 언론에 흘러들어갔겠으며..
(이 말은 여권에서 새어나간게 아니겠지만..아주 은밀한 것까지 샌다는 뜻에서..)
에프티에 날치기 때만 해도
홍준표등...몇명이 직권상정을 전날 밤에 비밀리에 결정하고 다른 여당의원들에게는 일체 알리지 않고 있다가
몇시간 전에 알린 것도 야당으로 비밀이 새어나가더라는 경험 때문이 아니냐구요..
야합하고 뒷통수치고 상대당과 내통하는 배신자가 흔히 나오는 현실정치에서
정봉주가 여권이든..아니면 검찰내부의 아는 사람이든..
자신에 관한 얘기를 전해들었을 개연성은 넘치고도 남네요.
더구나 친화력이 남다른 정봉주가 여권의 많은 인사들과도
형님 동생하며 깊은 친분을 맺고 있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인데 말입니다.
논쟁에서 '들었다고 하더라' 라는 류의 얘기를 근거로 내세울수가 없어서
'전해준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정치적 결정이라는 정봉주의 주장이 무리한 건 아니라고 미리 안전핀을 꽂아놨을 뿐...
세상은 넓고 이상한 인간은 쌧고 쌔빌었는데
단정한다는게 순진하고 유연성이 모자라는 겁니다..ㅎㅎ
'전해준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정치적 결정이라는 정봉주의 주장이 무리한 건 아니라는 말씀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그건 하나마나한 말씀이에요. 또한 근거를 적시하며 의견을 개진하는 타인한테 이러쿵 저러쿵 떠들며 반박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말도 아니구요. 그건 그저 님의 주관적인 해석이자 믿음일 뿐이고, 남들이 그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해서 답답하다느니 본질을 통찰하지 못한다느니 하는 얼척없는 말씀을 하시면 안되는거에요.
조선일보가 가장 욕을 처먹은게 바로 그 " ~ 라면 " 사설때문인 것도 모르시죠? 그게 왜 욕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통찰 좀 부탁드립니다.
척보면 앱니다 라는 부채도사 흉내는 정말 사양합니다.
그런데 님은 그것을 매우 중요한 의견인 것처럼, 관철시켜야만 하는 해석으로 설정해놓고 좌충우돌 타인의 의견에 반박을 하고 다니시죠. 이건 토론의 기본도 모르는 얼척없는 짓입니다. 쉽게 말하면 토론장의 깡패짓인겁니다. 호도협님도 비슷하구요.
제가 바비님이나 호도협님과 감정적으로 비칠 정도로 각을 세우는 것은, 정치 성향이 달라서가 아니에요. 저는 토론의 기본만 지켜준다면 한나라당 지지자에게도 예의바르게 토론합니다. 그런데 님들은 그게 없어요. 매너도 없고 염치도 없고.
남들이 실컷 근거와 합리적 논거를 세워서 열심히 의견 펼치면, 얼척없는 한 줄 댓글로 (논점과는 하나도 관계없는) 물타기를 하니까 웃기다는거에요. 그건 언쟁도 논쟁도 토론도 뭣도 아니고 걍 깡패짓인겁니다. 님은 지금까지 아크로 회원들과 언쟁을 한게 아니고 깡패짓을 한거에요. 이해되시나요? 무슨 본질을 통찰하라느니 어쩌느니 나 원... 그런 충고는 남한테 요구하는게 아니라 그걸 주장하는 본인이 실천해야 할 문제라는 것도 모르세요?
정말 적당히 좀 하시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
퍼온 글에 닉이미지등... 불필요한 부분이 딸려와
자르기를 했는데도 화살표는 여전히 남아있고
다시 올렸다가 지웠다가...
자판이 영어로만 되서 재부팅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게 했네요, 뒤에 다시 올린 건 지웠습니다.
암튼, 이곳은 아직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본론:
답답하다고 한 건..
나으~ 의견에 동의해주지 않아서가 아니죠.
카더라를 근거한 논쟁은 바보같은 일이라든지 무효라고 말한다면 충분히 수긍을 하지만
그걸 믿어..? 순진하게? 푸하하하..는 아니란 말이죠.
그런 어법을 쓸 정도로 단정하지 말아야할 여러 정황증거가 충분히 있는데도
다른 가능성을( 나의 말이 진리다가 아니라)절대 열지 못하는 경직성에 대한 심정이었네요
암튼, '말해줬다고 하더라'는 건 ..소용없는 근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거짓말한게 아니라면 ..이라고 미리 안전장치를 한 거니,
하나마나한 말이란 충고 역시 불필요하다고 보네요.
그걸 다 따지고 들자면 하나마나한 님 글을 얼마든지 퍼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내 생각임을 전제로 ...이상훈이 판결을 미룬 이유를 죽 나열해놨더구만요.
그 글도...그건 니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누가 말을 해준다면 하나마나한 글을 되는 거 아니겠어요..?
문제는 그런 하나마나한 글만으로 타인의 의견을 자꾸 반박하고, 중요한거다 우기시니까 문제이지 않습니까.
때문에 그걸 믿어? 하는 반응도 나오는거구요.
그냥 하나마나 한 글은 참고하시라고 던져놓고 끝내시라는 제 말의 의미가 전혀 접수가 안되세요?
지금까지 몇차례의 댓글로 님과 의견을 나눳는데, 이 부분에 대한 논점을 자꾸 회피하시니까 쉽게 결론이 안나오지 않습니까.
경직성 어쩌구 하는 님의 말씀도 그래요. 그냥 남이 경직성을 갖던지 말던지 신경끄세요. 그걸 교정하려고 애쓰는건 소위 훈장질을 하겠다는겁니다. 아크로에 님의 훈장질 받아줄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냥 님이 하고 싶은 말과 주장을 하세요. 그게 안받아들여지면 남의 경직성을 탓하지 마시고, 본인의 설득력부터 점검하시라는 거구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한거 같으니 저는 이걸로 끝.
링크http://theacro.com/zbxe/free/489753
#정봉주가 그러는데 여권관계자가 귓속말로 나꼼수 때문에 구속했다고 하더라
그 여권관계자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3개월안에 확정지어야하는 재판을 3년이나 미루었다는 것
두가지만 근거해도 정치적 판결이라는 정봉주의 주장이 무리한 건 아니다 ===> 원인 제공이 된 바비의 글
#누가 귓속말을 해줬다 카더라...가 팩트라 주장하십니까? 증거가 있나요?
뭐 그런 말도 있더라..정도면 그러려니 하는데 '무리가 없다'?
정봉주 말은 다 진리이고 사실입니까..?======>시닉스님의 태클
정봉주 말이 틀림없이 맞다고 한 것도 아니고 무리가 없다고 한 주장에
정봉주 말이 진리고 사실입니까..? 오바를 하십니다.
#회의석상에서 한 말이 금방 새어나가
이명박이 대노했다는 보도등을 근거할 때
수뇌부에서 한 말이 정봉주한테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은 넘치고도 남는다고 보고요.
여권 관계자나 정봉주가 거짓말하지 않았을 거라는 확신도 있지만
이런 말이 나올 것 같아 ...여권 관계자가 거짓말한게 아니라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네요
=============>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걸 속으론 확신을 하지만
의견을 던져 놓았을 뿐, 진실이디라고 굳이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는 뜻의 바비글
-동네 사람들아 .... - 귓속말로 줬다 카더라를 믿으시는 분들이 많다는게 전 놀랍습니다.--- 시닉스님의 본글...
여기서...........하나마나한 글로 계속 우겨서 그걸 믿어? 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저도 여기서 끝냅니다.
쓰는 중간에 글이 왜 갑자기 커졌는지...암튼, 글을 키우기 위해 뭘 하지는 않았네요.
저는 이 싸이트 초보로서 그간 분위기 파악이 좀 안되었었는데, 정봉주 관련 토론에 직접 뛰어들어서 글을 쓰고, 댓글도 달고 읽다보니 이제 좀 느낌이 오는데....... 그냥 그동안 '순진했던 사람'중에 하나로 감회를 말씀드립니다.
1. 솔직히 토론을 할 때 왜 자꾸 노빠를 언급하고 상대방이 노빠인지 아닌지 관심법을 적용할려는 것이 은연중에 또는 대놓고 나와서 상당히 당황스럽더군요. 저로서는 논점일탈을 왜 이리 심하게 하시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정봉주 사건이 왜 노빠랑 같이 엮이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네요.
2. 거기에다가 생각이 좀 다르다고 상당히 적대적인 - 또는 인격을 모독하는 글을 너무도 쉽게 쓰는 것 같아 씁슬했습니다.
3. 그런데, 가만히 행간을 살펴보니 저는 알 수 없는 각 토론자들끼리의 과거사(?)가 있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여겨야겠다라고 또는 일단 앞으로 일단 지켜보도록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정봉주 판결에 대해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전히 사법부가 욕먹는 것은 자업자득이라는 입장이 기본입니다. 그간 제 머리속에 들어있는 베이지안 업데이팅으로만 보면 여전히 사법부는 믿을 수가 없거든요. (저를 아직도 괴롭히는 것은 타이밍 문제입니다 - 왜 굳이 지금 판결을 내려야했을까) 그런데, 법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정치에 휘둘리지는 않는다라는 긍정적인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자꾸 들어보니 설득력이 있는 듯도 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의심이 있지만 일단 마음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삼가 김근태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거 가볍게 무시하시고, 님의 논거를 가지고 합리적 주장을 펼치시면 됩니다. 누군가 반박해오면, 그분의 논거와 추론이 님의 것보다 더 훌륭하다 느끼시면 승복하시고, 비슷하다 여기시면 재반박 하시고, 아니라면 걍 가볍게 무찔러주세요^^ 그런 건강한 토론 문화까지 훼손된다면, 저도 가만있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봉주와 노빠와의 관계는, 정봉주사건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는 문제에 있어 주로 노빠스러운 분들이 주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방해를 하니까 그럴겁니다.
2. 이 부분은 뭐 저도 할 말은 없겠지만, 님이 안그러시면 다른 분들이 님에게 그런 식으로 도발해오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아크로는 부족하나마 그 정도 수준은 된다고 믿고 있고요.
나머지는 제가 코멘트할 성격이 아니라서 넘어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피노키오님들같이 상식이 통하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듯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나머지 적응이 안되는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해가 될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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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몇 다른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토론, 즉 상대방을 설득할려는 목적이 있다면, 일단 감정을 상하게 하는 단어의 사용을 좀 자제하여 주셧으면 합니다. 그리고, 토론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 꼭 이렇게 두 부류로만 나누어서 토론할려는 버릇들이 계신 분들이 많아 보이네요. 특히나 그 중간에 껴 있는 사람들은 아예 제껴놓은 듯하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그냥 한번 더 생각 좀 해달라는 뜻에서 주제 넘은 이야기도 해봤습니다.
몇몇 분들이 제 글을 아직도 이해를 못하시는 듯 하여.
자, 이번 재판은 나꼼수 때문이다. 그러니까 3년 끈 걸 이번에 판결 내렸다.인데요.
봅시다. 더 일찍 판결했으면 숫제 정봉주가 나꼼수 출연한 것도 막을 수 있었겠죠. 한 1년전 쯤에 판결했으면 말입니다. 어느게 명박에게 더 좋았겠습니까?
두번째, 어쨋든 왜 지금 판결하냐?라 묻는데 그렇게 의혹제기한다면 적절 타이밍을 말씀해주셔야죠. 기왕 끈거 언제쯤 판결하면 만족하시겠습니까? 한 30년쯤 뒤에? 정봉주 죽고 난 다음에? 나꼼수 사라진 다음에?
즉, 타이밍은 나꼼수 때문이라는 걸 입증할 수 없어요. 그냥 님들 입맛에 안맞는다는 이야기일 뿐.
두번째, 귓속말. 전 진짜로 이걸 믿으시는 분들이 놀랍습니다. 아주 간단히 반례를 들어드리죠. 나꼼수 관계자가 저에게 귓속말로 '사실 우리들은 법리상 정봉주 유죄라는거 잘 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우리 한몫 잡아야할 거 아니냐?'고 했어요. 이 말 믿으시겠어요? 당연히 안믿겠죠. 왜 안믿을까? 믿고 싶지 않으니까 안믿으시겠죠. 정황 증거가 없어서 안믿는다? 웃기지 마세요. 얼마든지 저도 정황증거 만들 수 있습니다. 나꼼수가 그냥 팟캐스트만 하다가 왜 갑자기 얼마전부터 미주 순회까지 하는 법석을 떨며 고가의 콘서트 티켓 팔았냐. 이거 하나만으로도 정황 됩니다.
더 중요하게는 입증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정봉주의 귓속말 드립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정봉주만 압니다. 타인은 도저히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요. 이건 주진우에게 송사가 많이 붙었다 이런 거랑 다릅니다. 송사가 붙었는지 안붙었는지는 법원 기록만 봐도 알 수 있죠. 즉 주진우 송사는 입증 가능하지만 귓속말은 누구도 입증할 수가 없어요. 입증 불가능한 걸 놓고 증거랍시고 내놓으면 대략 난감한 겁니다. 그걸 증거라 내놓는건 한마디로 '나는 나꼼수 믿는데 넌 못믿지?'하는 거랑 다를게 없어요. 실제로 지금 정봉주 옹호 드립 치시는 분들 보면 이야기가 뱅뱅 돕니다. "나꼼수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고로 이 이야기와 다른건 틀린거다." 간단히 말해 나꼼수 무오류설 밖에 없습니다.
정황증거로 청와대 기밀이 새나간다고 이명박이 화냈다 카더라를 들이미시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그것도 카더라죠. 카더라를 입증하기 위해 카더라를 갖고 오는것... 냉정하게 보십시요. '나꼼수 때문에 정봉주 유죄나왔다.' 이거 여권 고위 관계자 없어도 여기저기서 하는 말입니다. 즉, 그 말 자체는 여권 관계자든 아니든 그냥 나올 말이예요. 그런데 왜 정봉주가 구태여 '여권 고위관계자 귓속말'을 꺼냈을까요? 솔직히 전 '귓속말' 이 부분에서 한바탕 웃었어요. 그 이야기가 귓속말로 할 이야깁니까? 그 고위 관계자 그렇게 할 일 없어 자빠졋습니까? 인터넷 장삼이사 다 대놓고 하는 말을 구태여 '귓속말'로 하고 자빠졌게? 즉, 구태여 '귓속말'이라고 한건 마치 '고급 정보'인양 냄새 풍기려고 한 겁니다. 구태여 귓속말로 하겠다면 '청와대 어느 라인에서 대법관 누구의 어떤 약점을 잡아 어떻게 지시했다. 누구 통화 목록 조사하면 증거 나올거다.' 이 정도는 돼야 합니다. 그랬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어요? 제가 보기에 '귓속말' 운운은 정봉주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90프로 이상입니다. 상상력을 좀 발휘해보세요. 여러분이 여권 고위관계자다, 그런데 만약을 대비해 야당에 한다리 걸치려 한다. 그러면 정봉주에게 위험 무릅쓰고 구태여 '나꼼수 때문이야' 하마디 하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그건 블랙 코미디입니다. 블랙 코미디.
제가 보기에 제대로된 토론은 차칸노르님과 라이툼히님이 하셨어요. 차칸노르님이 법리상 왜 유죄가 나올 수 밖에 없는가를 예까지 들며 잘 설명했죠. 라이툼히님은 그걸 이해하는 한편으로 '그럼에도 정봉주가 억울해할만한 요소'를 들었습니다. 이에 차칸노르님은 일면 동조하는 한편으로 당연함과 억울함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언급합니다. 저 두분 토론을 보면 법은 물론 언론 자유의 영역과 한계, 공인에 대해 허용될 수 있는 비판과 안되는 비판 등에 대해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넌 파시스트야'하는 비판은 허용되지만 '넌 몰래 파시스트 비밀 조직을 만들고 있어'는 허용되지 않는 근거 정도는 얻고 갑니다. 동의하든 말든을 말입니다. 한마디로 두분 덕에 전 공짜로 고급공부했죠. 그 공부가 바탕이 돼서 앞으로 여든 야든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제가 취할 입장에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정봉주 귓속말 사실론 제기하는 분들에게 제가 뭘 얻을 수 있을까요? 나꼼수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진리요, 법이요, 양심이니 대한민국의 잠든 시민들이여, 겸허히 따르고 열광할 지어다. 이거 하나 정도? 나꼼수가 신입니까? 정봉주가 그렇게 잘난 인간이라서 그 인간 있던 정당은 지리멸렬하다 작살났습니까? 정봉주를 폄하하려는게 아니라 정도껏 하자는 겁니다. 사이비 교주가 만들어지는건 교주 탓도 있지만 광신도들도 있죠. 어떤 점에서 사이비 교주들은 광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만든 존재기도 한겁니다.
이래도 제 말 이해 안되는 분은 왜 이번에 헌재가 다수 의견으로 정봉주보다 더 위험하다 싶을 SNS 선거 운동을 허용한 이유를 밝혀보세요. 봉주한테 쫄아서? 어준이가 시켜서? 명박이가 그건 미처 못챙겨서?
친절한 시닉스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나꼼수 코스프레로 SNS 허용에 대해 답을 해드릴까요?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에서 패배할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므로, 차후 자신들의 야당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미리 조성하기 위하여 이명박이 헌재에 압력을 넣어 SNS 규제를 푼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가 귓속말로 '한나라당은 야당이 될 각오를 하고 있다' 고 한 것이 그 증거다. 정황증거도 있다. 자신들 집권기간 내내 SNS를 규제하다가 야당이 될 지도 모르는 타이밍에 푼 것만 봐도 그렇다. 따라서 이명박은 희대의 독재자이자 꼼수 대마왕이고 헌재는 권력에 굴복한 개객끼들"
어때요? 그럴 듯 한가요?
대략 이해가 되는 시점이고 이정도에서 마칠까도 했는데, 시닉스님/피노키오님 끝까지 글을 써 주시니 저도 이왕 이렇게 된 것 제 마지막 의문(타이밍)에 대해서 스스로 납득을 해보자 합니다.
"두번째, 어쨋든 왜 지금 판결하냐?라 묻는데 그렇게 의혹제기한다면 적절 타이밍을 말씀해주셔야죠. 기왕 끈거 언제쯤 판결하면 만족하시겠습니까? 한 30년쯤 뒤에? 정봉주 죽고 난 다음에? 나꼼수 사라진 다음에?
즉, 타이밍은 나꼼수 때문이라는 걸 입증할 수 없어요."
적절한 타이밍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는) 저는 이미 말한 것 같은데.... 워낙 글들이 많아서 그냥 지나갈 수도 있겠네요. 다시 한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정권이 끝난 이후가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1. 정봉주 판결이 정치적이네 아니네 왈가왈부가 많지만, 사건 자체는 어쨋거나 '정치적인 사건'입니다. 선거법에 관련되어 있구요. 법원의 입장에서는 세간의 하마평에 올라서 좋을 일이 뭐가 있나요. 이왕 미뤘다면 관련 당사자인 현정권이 끝난 후가 법원으로서는 가장 부담이 적겠다는 것이 관심법의 경지인가요? 보수적으로 말해도 최소한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네는 말 할 수 있죠.
2. 8월달에 갑자기 공판을 연기했는데, 정봉주가 후보자 등록을 하자마자 또 갑자기 공판을 재개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이상훈 대법관이 애초에 정봉주에게 호의를 베풀었었다가 (시간을 더 줄려고 미뤘다가)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지금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피노키오님이 말씀을 했더랬죠. 저는 기왕 호의를 베풀려고 했다면, 왜 더이상 미룰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점만 더 쌓입니다. 이상훈 대법관의 마음상태까지 볼려면 관심법까지 동원해야하므로 이 초식은 접어야 하는 것이 옳은 것 같은데요.
3.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 공판 시점인 8월달이면.... 나꼼수의 영향력(또는 인기)는 지금하고 상대도 되지 않았던 시점입니다. 나꼼수가 좋던 나쁘던간에 실제로 일반 언론매체같은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면서 튀어나온 것은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가 불이 붙기 시작한 때 부터입니다. 내곡동 사건도 이 근처이구요. 기껏해봤자 9월초부터? 그 전에는 나꼼수에서 말하는 것이 일반 신문들에 다시 소개가 된 경우나 포탈 기사로 올라온 것은 상대적으로 아주 적었고, 9월 이후에나부터 나꼼수에서 말하는 것이 포탈에서 순위권 이내로 왈가왈부가 되는 빈도수가 갑자기 증가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7-8월달이면 오세훈의 무상급식 투표건이 쟁점이었는데, 이때 나꼼수가 정치적으로 무슨 대단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비슷한 무렵에 다루었던 장자연사건 같은 것들은 청와대랑 크게 상관 없는 것 같구요. 반값 등록금 같은 거? 12월달에 와서는 나꼼수는 너무 커버렸죠. 정봉주는 당선이 거의 확실한 상황 아니던가요. 지난 8월에 나꼼수가 끝났다면, 그때의 정봉주의 인기는... 글쎄요.
이 정도가 왜 이상한 논리인지 듣고 싶네요.

이름 없는 전사님/
(재판 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 다른 분들의 속뜻은 사실 제 생각과 같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재판의 시점이 달라지면 정치적인 파장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정권이 끝난 후에 받는 재판과, 총선이 끝난 이후에 받는 재판과, 지금 받는 재판, 모두 결과가 똑같을 지언정 그 상징성이 다를 것 같다고 예측한 것이었어요.
특히나 정권이 끝나고 받는 재판은 결과도 달라지리라 생각했죠.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3심의 판결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 정권이 끝나면 BBK에 대한 검찰의 다른 조사나 또는 관련된 사건에 대한 기소들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새로운 증거(정봉주에게 유리한 증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죠. 그러다보면 정봉주 재판 결과도 바뀔 수도 있잖아요.
여기까지는 어제까지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피노키오님 댓글에도 쓰겠지만) 여러분들과의 토론을 하면서 배운 것을 토대로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오히려 정치적인 파장이 가장 적은(?) 시점이 지금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상훈 판사가 고심끝에 내린 시점이 12월 달이 아니었나도 생각해봅니다.
비행소년님/
찬찬히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정말로 나꼼수와 정봉주의 주장이 진실이고 사실이 맞다면, 그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대법관 한 분이 정말로 청와대의 압력에 굴복해 정치적 판결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치자구요. 그럼 과연 그 압력의 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할까요? 장난이 아니었겠죠? 청와대가 이상훈 대법관을 매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협박 혹은 회유를 해야만 했을 거라는데 동의하세요?
동의하신다면, 그럼 이게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바로 이명박이 자신의 모든 인생과 명운을 이상훈대법관의 손에 맡기는 도박을 했다는 뜻이 됩니다.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만약 현직 대법관이 무슨 녹음파일 같은거 들고서 양심선언이라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시쳇말로 선관위 디도스 공격 같은건 걍 애들 장난인겁니다. 전국적인 시위 벌어지고, 정권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사태가 벌어지는거에요.
이상훈 대법관의 프로필을 한번 보세요. 호남출신이고 이용훈 대법관 직계이고 PD수첩 무죄판결 내리던 사람이고 동생인가가 우리법연구회 회장인 양반입니다. 과연 이명박이 안심하고(?) 협박이나 회유를 시도할만한 사람입니까? 또한 나꼼수와 정봉주가 그렇게나 대단해요? 얼마나 대단하길래 정봉주의 유무죄도 아니고 재판 기일 타이밍 때문에 이명박이 정권의 운명을 성향이 의심스러운 대볍관의 손에 맡기는 도박을 한답니까? 정봉주는 나꼼수 팬들에게나 대단하지 걍 재기를 노리는 듣보잡 원외정치인의 한명일 뿐이에요. 더구나 이번 판결로 청와대가 얻은게 과연 뭔가요? BBK사건이 도마에 다시 오른거밖에 더 있어요?
그리고, 만약 정말로 나꼼수와 정봉주와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청와대외압설을 정말로 확신한다면, 과연 무엇부터 해야할까요? 님같으면 뭐부터 하시겠어요? 저같으면요, 이상훈 대법관한테 부디 지켜드릴테니 양심선언하시라 설득부터 할겁니다. 그 분 집앞에 텐트쳐놓고 양심선언 요구하며 단식 농성이라도 합니다. 그런데 언 놈하나 한번이라도 그런 비슷한 시도를 한 적 있어요? 없죠? 나꼼수와 정봉주는 지지자들 모아놓고 쑈하고, 나머지들은 사법정의가 무너졌네 마네 트윗질하는게 고작이었죠?
걍 쉽게 생각하세요. 지금 순진한 나꼼수 팬들을 선동하고 있는 그 시키들은 정작 본인들은 청와대 외압설 같은거 눈꼽만큼도 안믿고 있는겁니다. 그럼 그 시키들은 왜 그러고 있느냐. 걍 믿슈미까! 하면 아멘! 하는 사람들 좀비 취급하고 있는거지 뭐겠습니까. 그 시키들이 정말로 나꼼수 팬들을 깨어있는 시민들이라고 생각할까요? 대충 막 질러대도 다 믿어주는 사람들을 퍽이나 깨어있다 생각하겠습니다. 세상에나 귓속말이라니 ㅋㅋㅋㅋㅋㅋ
부디 아크로에서 왜 그렇게나 노유빠들을 딥다 까는건지 감이 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영논리에 가려 장님이 된채 정상적인 판단력도 상실한 좀비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저는 일말의 미련이 남아서 정신 좀 차리라고 까고 있네요. 근데 이제 까기도 지쳤어요 솔직히.
피노키오님/
이런 글타래의 맨 마지막에나 붙는 댓글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잊지않고 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이지만, 저는 나꼼수에서 ... 알아보니..카더라.. 하는 말들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한 적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네, 듣고 생각해보니 상당히 일리가 있네요. 저의 타이밍에 대한 생각이 판세 읽기가 좀 어수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실은 이상훈 대법관에 대해서 '촛불 판결한 사람 - 이것도 맞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정도 이외에는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다만, 사법부에 대한 총체적인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법부가 저 모양 저꼴인데) 이상훈이라는 대법관 한 사람이 판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뭐 그리 대단하겠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논의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와대 외압설이었던 제 입장을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여러번 그리고 마지막까지 귀중한 시간을 내어서 글을 써주신 피노키오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ps:
그런데, 피노키오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대법관이라는 것 대해서 다시 보이게 되네요. 어떤 의미에서 대법관의 정치적 성향이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님의 글에 대한 딴지가 아니라 순전히 저의 호기심 또는 버릇일 뿐인데) 만약에 지금과 모든 것이 똑같고 - 8월달에 연기된 상황, 나꼼수의 현재 인기, 최종 재판 일자와 판결, 등등이 다 똑같은 상황에서 - 다만 대법원 주심이 이상훈이 아니라 신영철같은 사람이었다면, 이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지만, 즉 판결은 정당하지만 아무도 사법부를 옹호해 주는 사람이 없을 것도 같습니다. 그 정치적 파장도 현재보다 몇배는 클 것이구요. (아무리 신영철이 순리적, 법리적으로 판결을 내렸다 하더라도요.) 그리고, (어쨋든 if에 불과하지만) 정치판도도 훨씬 많이 바뀌었겠네요. (3심 재판장 선임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정봉주도 운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니었네요. 어짜피 죽어야 했다면 악의 화신에게 칼침을 맞아었야지 더욱더 거룩한 부활을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요.
제 마지막 ps에는 너무 골몰해서 답을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이런 게 일종의 제 버릇이걸랑요. 일종의 직업병. ceteris pari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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