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충 기사 꼭지만 보고 소방서의 119 접수 담당자가 뻘짓했나 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방송에 나온 통화 내용을 보니 이건 뭐 김문수가 완전 뻘짓한 것이로군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7117&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잘 아시다시피 119 번호는 긴급채널입니다.
불이 났거나 아픈 사람이 있어서 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때 쓰이는 전화선으로, 아무리 도지사라고 해도 별로 급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도대체 왜 그리로 전화했는지 이해불가입니다.) 119로 전화를 해서 용건을 말하지 않고 담당자 관등성명을 요구하면 누가 응대를 해도 저렇게 밖에는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대뜸 전화를 해서 '도지사입니다'라고 해보십시요. 장난전화인 줄 알고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겠죠.
아마 '대통령입니다'라고 해도 비슷한 반응이 나올 것 같군요.
119로 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목소리도 급할 것이고 담당자가 관등성명을 이야기하든 말든 자기 급한 사정을 먼저 말하려고 난리가 났을 겁니다.

제가 볼 때는 김문수가 119에 장난 전화한 게 맞고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김문수가 받는 게 맞습니다.
설사 대통령이라 해도 119에 쓸데 없이 전화해서 이 따위 짓거리 한다면 혼이 나야 합니다.
쓰잘데기 없는 전화를 몇 번이나 해서 혹시라도 심장마비로 1분 1초를 다투는 환자가 119에 연결이 지연되기라도 했다면 그 책임은 도지사가 아니라 도지사 할애비라 해도 면할 수는 없는 일이죠.

김문수가 119로 전화를 한 까닭은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가 암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위해서였다는데, 이게 119로 전화를 해야 할만큼 화급을 다투는 일인가요? 나중에 서면으로 보고 받아도 전혀 문제가 없을 일을 가지고 괜히 쑈 좀 해볼라다가 이렇게 된 거죠.

김문수의 오버질이야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건 정말 박봉에 목숨 걸고 고생하는 소방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이 별 미친 놈을 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