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대충대충 좋아합니다.

몇백만원 들여 사지는 않구요 그저 이삼십만짜리 스피커에
중고가 10만원내외의 소스기기를 들여다 놓고 음악듣는 수준입니다.
음악들을려고 가져다 놓은기기에 큰 애정은 들이지 않는편입니다.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올해 웃기는 논쟁이 하나 벌어졌는데

모업체에서 PC의 사타케이블을 은도금으로 해서 30만원가까운 돈받고 판매하다가 논란이되자
사과문과함께 판매를 중지한 사건입니다.

판매/사과문게재 당사자는
'PC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좀더 좋아지지않을까 하여 제작하여 판매한건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게되어 죄송하다 판매하지않겠다'
하고 사라졌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논란은 간단했습니다.

사운드카드에서 스피커로 혹은 소스기기로 연결되는 선도 아닌 PC내부에서 데이터가 전송되는 사타케이블이 음질을 좌우한다면
우리는 매일 기자가 작성한 기사와 다른 내용의 기사를 인터넷에서 봐야하고
어제 내가 저장한 일기의 날짜가 어느날 열어보니 날짜와 내용이 바뀌기도 해야하며
어제 은행에 입금한 1000원이 오늘은 1100원이나 운이좋으면 10000이 되기도 해야한다는것이었죠.

전 이 논쟁이 손쉽게 가라앉고 종결되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식이었습니다.

판매자는 사과와 함께 사라졌지만
그의 추종세력들이 나타났고 물러서지않았습니다.
물러서진 않은 논리는 간단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그렇지만 막상 사타케이블을 바꿔서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 무언가 있다"

결국엔 청음회 블라인드테스트를 하네 마네 까지 하다가 무산되었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드세요?

예전에 미국에서 유명 오디오잡지사에서 이런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적이 있습니다
수십혹은 수백만원하는 고급 오디오케이블과 우리가 흔히쓰는 철사목걸이를 스피커와 소스기기에 각각 연결하고
테스트했는데 결과는 그랬습니다.

'테스트 참가자들이 고급 케이블과 철사의 음질을 구분했다고 볼만한 유의미한 결과는 도출되지않았다'

근데 사실 고급오디오 케이블과 철사목걸이의 사례는 '귀가 인지하지못했다' 라고 봐줄수있는 수준입니다.
분명 소스기기에서 스피커로 전달되는 정보의양이나 성향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기기로 측정을 해보면 고급케이블과 철사의 사이에 데이터의 차이는 존재한다고 보는게 맞겠죠.
문제는 '귀가 명백히 인지할정도의 차이가 아니며 고로 그정도로 비쌀이유는 없다'라는것이었지요



근데 이번 사타케이블 논쟁은 사실 충격적인겁니다.
이건 소스기기에서 스피커로 나가는 정보에 관한것이 아닌
PC내부에서 데이터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케이블이 무언가 그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라는것에 대한 믿음이 사그라지지 않는다는것.


과연 인간들의 믿음의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우리가 매일 판단하고 생각하는게 과연 얼마나 신뢰할수있는것인지?
인지하지못한 '선입견'이 우리를 얼마나 바보로 만드는지?




스티븐호킹의 책중에 이런문구가 생각납니다.

'감마선만 존재하는 세상의 외계인은 우리가 보고있는 세상을 전혀 볼수없을것이다'



단 한순간도 의심을 놓지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한 사건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