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저 역시 노무현 혐오자입니다만 그래도 사실관계는 확인하는게 맞지...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1. 너클볼님의 스톡홀름 신드롬과 민주주의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은 스톡홀름 신드롬보다는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설명되는게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첫번째, 나는 똑똑하다
두번째, 똑똑한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지지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세번째, 그런데 내가 지지한 후보가 막상 당선되자 닭짓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똑똑한 내가 지지한, 당선된 후보가 닭짓을 하는 이유는 무슨 이유인가가 있을 것이다. --> 노무현 지지자들의 지나친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성이 그의 반증이죠. '너희들 때문에 똑똑한 노무현이 닭짓하고 있다'


약간 맥락은 다르지만, 이런 현상을 진중권은 '정치적 알리바이'라는 용어를 (제가 아는 한)국내에서 최초로 썼습니다. 정치적 알리바이라는 용어는 과거 통일 전 독일에서 여당과 야당이 심각한 대립이 있었는데 여당이 '야당 때문에 정치 못해먹겠다'라고 하자 야당이 '우리는 당신들의 정치적 알리바이용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한데서 유래되었다고 당시 S대 재학 중이던 학생에게 설명 들었습니다.

덧붙임) 현장부재증명이라고 표현되는 알리바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프랑스 언어가 아닙니다. 이집트인가...? 시리아인가...? 하여간 아랍계통 언어라고 하는데 왜 그런 언어가 필요했는지는 저도 긍금.... ^^


2. 으이구님의 “호남 사람들은 내가 좋아서 나를 찍은 것이 아니라 이회창씨가 싫어서 나를 찍은 것”

길게 썼다가 지우고 간단하게 다시 씁니다.

"호남 사람들은 내가 좋아서 나를 찍은 것이 아니라 이회창씨가 싫어서 나를 찍은 것"


이 말은 바로 비판적 지지이고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동력 중 하나인데 그걸 이렇게 당사자 입장에서 말하면 안됩니다. DJ가 대통령 재임 시절, 진보진영에서의 비판적 지지를 언급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뭐랄까? 비유하자면 노무현이 군 부대를 방문해서 사병들에게 '군대 생활은 썩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러니까 실질적 내용은 맞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대놓고 말하기에는 부적절하지요.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건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를 모독하는 발언입니다. 노무현 혐오자인 제가 노무현의 분당 자체는 '찬성 내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는데 설사 십색열전의 후단파들 그들의 뻔뻔한 행동에 열불이 나더라도 십색열전의 인간들과 유권자를 한묶음으로 놓고 보아서는 안됩니다.


저 발언을 비유할 수 있는 이주 유사한 발언이 생각나네요.

"여성들은 전력을 다해서 버틴다면 강간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여성들의 양다리 오무리는 힘은 남성 혼자서는 벌릴 수 없으니까. 따라서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3. 잠깐, '노무현 비판하면 한나라당 지지자로 몬다'는 노빠 행태에 대한 비판.

제가 표 앵벌이 역사에 대하여 한번 기술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런 형식의 표앵벌이의 원조는 바로 민주당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노동당 후보에 투표하면 한나라당 된다'라고 먼저 주장한 역사... 그걸 노무현 지지자들이 보고 배운듯 합니다.

"앵벌이로 흥한 자, 앵벌이로 망한다"

노빠들은 또 누구에게 앵벌이를 당할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참조로, 장세동이 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세동 홈피는 조용하더군요. 민주당+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진영에서의 표앵벌이와는 달리 저쪽에서는 '너가 출마하면 노무현 된다'라는 식으로 떠드는 사람은 없더군요.


표 앵벌이... 그거 원조는 바로 민주당입니다. 저야 지금은 정나미가 떨어져서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 전부 지지하지 않지만... 그런 표 앵벌이 행태에 대하여 목격한 사람이지요.


4. 피노키오님의 '진영논리의 변천사'


사실, 피노키오님의 글 때문에 이 글을 쓴겁니다.

"그렇게 정치적 건강함을 유지하던 진보쪽에서 진영논리가 등장하기 시작한 건 제가 보기에 노사모의 등장 이후였습니다. "

저는 노혜경을 혐오하지만 노혜경이 발언 하나는 기가 막히게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썩을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열린우리당의 부패적 현실을 비판하는 민주노동당을 역비판하던 노혜경의 발언입니다. 형식적으로는 뭐 '내가 대선 자금 한나라당의 십분의 일만 더 먹었어도 대통령 그만 둔다'라는 노무현의 발언과 같은 형식입니다만(실제로는 십분의 일 이상 먹은게 밝혀졌으니 대통령 그만두었어야 했는데 계속 하더군요. 노무현이 대통령을...) 어쨌든 그렇다 치고....


이걸 진보진영에 대입하면(저는 왜 민주당과 노빠 진영이 왜 진보인지 이해가 안갑니다만 그렇다 치고) 이렇습니다.


"진보진영은 진영논리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 둘, 첫번째는 진중권의 서해 교전에 관련된 발언입니다. 당시 mbc와 한겨레는 충분히 진영논리를 발휘했습니다. 조선일보의 안보상업화를 비판하던 그들이 역안보상업화로 활용하던 센스. 그 과정에서 진중권이 mbc와 한겨레를 비판하고 나섰는데 그걸 조선일보에서 인용하면서 사건이 커져서 진중권은 그 이후로(훗날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더욱 더) 질긴 스토킹에 시달리게 됩니다.


양념하나)제가 다시 진중권이 선거운동원으로 있던 이문옥 서울시장 후보 사이트인 '깨손'에 갔었는데 그 때까지는 민주노동당에 몇 개의 글만 올렸을 뿐 주로 눈팅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민'이라는 닉을 가진 친구가 사이트에서 진중권을 참 '찐하게' 스토킹 하더군요. 이 '시민'의 스토킹 실화는 한겨레에서도 기사화된 적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짜증이 나더군요. 진중권을 비판하는거라면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쓸데없는 야그들을 도배하니... 그걸 제어하려고 나섰다가..... 오늘날에 이른겁니다.(지금 생각해도 내 자신이 웃긴게, 다른 깨손 멤버들은 아무 말도 안하는데 내가 왜 스스로 완장차고 나서서 손에 똥을 묻혔는지.... ^^)


그리고 mbc의 후보토론회. 아마, 대선이었을겁니다. (이문옥님이 출마한 서울시장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mbc에서 한겨레와 짜고 민주노동당 후보를 토론회에 참석시키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그걸 민주노동당엣 항의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민주노동당에서 항의한거 확실하고 받아들여졌는지 여부는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보진영의 진영논리 등장 및 발휘는 DJ정권 때 그리고 구체적으로 발휘된 것은 서헤교전 당시 진중권 발언에 대한 논란부터입니다.


"진보진영은 진영논리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5. whataday님의 'BBK: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되는 분들을 위해'

저는 나꼼수가 오바하다는 판단에 더 이상 소재가 없으면 폐지하라...고 주장했지만 정봉주 전의원의 구속은 정치적이지 싶습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정봉주의 변호사가 전화 인터뷰하기를, '아주 같은 죄목(?)으로 기존에 어떤 사람(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이 정봉주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같은 죄목(?)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그 때는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제가 '정치적이지' 라는 추측형으로 쓴 이유는 그 변호사의 말을 확인하지 않았는데 정봉주의 유죄 판결 적합성 여부 판단은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변호사가 언급한 사건의 재판 내용과 비교해 보면 판단이 되어질 것입니다. 저의 판단이요? 관심없어요.

뭐, 민주당은 인페스트 테란에게 점령 당하고 또한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당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는데 푸훗~ 그게 바로 자신들 공천안될까봐 하는 짓거리인데 정치판에 관심둘 이유 더 이상 없죠.


6. 진중권의 발언

핵심을 제대로 찔렀네요.

"안철수의 대선 승리는(만약 출마한다면) 보수주의자들의 승리이며 한국 사회에서는 커다란 역사의 진보이다."

제가 한미FTA 찬성 논지를 펼치면서 주장했던 맥락입니다.

"한국은 신자유주의나마 좀 제대로 해야 한다"


퀴즈)노무현의 자살....... 아마도 이명박도 퇴임 후에 자살할 필요충분 여건은 충분히 마련되었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노무현의 자존심-설사 그 것이 비뚤어진 자존심이라고 할지라도-에 비하여 이명박은 자존심도 없는 무지랭이기 때문에  자살할 것 같지는 않네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고 믿는 천박한 인생이니.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