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2심 판결문을 직접 읽어본 건 아니지만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떠돈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이번 정봉주 사건의 핵심은 BBK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BBK 주가조작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즉, 이명박이 BBK의 실제 소유주라고 정봉주가 떠들고 다녀서 실형이 선고된 게 아니라

BBK의 주가조작에 이명박이 직접 개입해서 수백억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떠든 바로 그 점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나중에 BBK의 실제 소유가 이명박이었다고 밝혀지더라도

주가조작에 실제 이명박이 개입해서 어떤 작전을 지시하고,

그를 통해 발생한 수백억의 부당이득금을 이명박이 직접 챙겨갔는지 여부가 밝혀져야만

정봉주에 대한 실형선고가 잘못되었다고 밝혀지는 것이죠.  

근데 정봉주를 옹호하고, 사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이 BBK주가조작에 이명박이 개입했느냐 여부는 전혀 언급도 못하면서

명함이니 동영상이니 하는 것들만 나열하면서 BBK 소유의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BBK 소유권에 이명박의 지분이 있다는 것과

주가조작에 이명박이 직접 개입했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연관이 되는 건가요?

그 중간의 연결고리를 밝혀내야 성립되는 논리 아닌가요?

김경준도 인정했다고 합니다.

주가조작 부분만큼은 이명박하고는 상관없다구요.

BBK주가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소액주주들도
주가조작의 주범은 김경준이었기 때문에 그와 그 가족을 상대로 소송을 벌였다고 하죠.

이런저런 정황이 있기 때문에

정봉주가 퍼뜨리고 다닌 이명박의 주가조작설은 허위로 판명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봉주에게 실형이 확정된 겁니다.

만약 저는 나꼼수 따위의 열풍 때문에

사법부가 정봉주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한다면
그것이 훨씬 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법관이 법 논리가 아니라 대중의 유형,무형의 압박 때문에

판결논리를 바꾼다면 그걸 문명이 통하는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정봉주 유죄판결의 근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정봉주 구하기에 나선 공지영을 비롯한
얼치기 지식인 집단들부터 제발 좀 제정신을 차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