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표, 최고위원을 뽑는데 당원 아닌 일반 시민의 참여를 허용하는 건 정말 이상합니다.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민주당이 오바한 감이 있습니다. 나중에 민주당이 안정되면 당원과 대의원의 권한에 대한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봅니다.

그치만 저 일반 시민 70%의 참여는 중립적입니다. 당장엔 친노가 유리하겠지만 앞으로도 쭉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는 곧 있을 민주당 대표 경선에 참여해서 1표는 박지원 1표는 이종걸, 김부겸 중에 한 명에게 줄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한명숙이 대표가 될 거고 친노성향의 정치인들이 대거 높은 순위에 들 건 자명합니다만.

아크로의 몇몇분들은 너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이번 통합은 딱히 누가 주도했다고 할 수 없는 그런 통합입니다. 민주당보다 오히려 혁신과 통합이 주도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죠. 경선 룰도 민주당 의견은 거의 반영 안됐고 전적으로 혁신과 통합의 안이 받아들여졌죠. 이런 상황에서 훗날 일이 안풀렸다고 똥물을 민주당에만 끼얹고 혁신과 통합은 발을 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한국노총을 너무 간과하십니다. 한국노총의 핵심세력인 금융노조의 규모는 상당합니다. 2만에서 5만명이 당대표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예상치니까 실제론 그보다 적겠죠. 하지만 이들은 통합과정에서는 혁신과 통합의 편에 섰지만 결코 혁통의 우군이 아니죠. 노동계 이해관계에 따라 여기저기 붙을 겁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봤으면 합니다. 70%는 블루오션이죠. 혁통하고만 통합한 거면 나중에 혁통이 못 이길 때 혁통이 꼬장부릴 수 있지만 한국노총, 진보신당 일부처럼 혁통과 친한 척 하는 세력도 함께 했기 때문에 그러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친노라는 분들은 '노무현'이라는 옛 인물에 대한 가치판단과 친분으로 뭉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쇠퇴합니다. 당장 이해찬, 한명숙, 문재인이 당권을 잡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은 유한하죠. 당장 봐도 노무현 사후 새롭게 떠오른 친노 정치인은 없습니다. 김두관이나 문재인이나 유시민 모두 과거의 인물이죠. 70%는 모두에게 열려있죠. 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