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기사

윤여준이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포기 전후의 사정에 대해 언급한 건데,
이미 기사화 된지도 일주일이 넘었네요.

암튼 기사의 요지는,
처음 안철수가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아버지가 워낙 완강하게 반대하니
하루 이틀만에 바로 출마를 포기했고,
이를 멘토인 윤여준에게 얘기했더니 지금와서 그냥 그만 둔다고 그러면 여론이 안좋아지니
명분 세워가면서 박원순에게 양보하는 모양새를 만들라고 코치를 해줬고
이를 안철수가 그대로 이행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터넷을 한동안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50%의 5%에 대한 양보라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쓰여지게 된 것이라는 건데

이게 100% 사실이라면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얘기 아닌가요?

안철수를 띄어주는 모든 언론이나 논객들,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들은
안철수가 자신의 욕심과 명예욕을 버리고 아무런 대가없이 박원순에게 후보를 양보한
그 순수한 행동에 제발 좀 감동하라고 지금도 난리를 치고 있고,
저 같이 안철수에 시큰둥한 사람들을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인데,

이게 좀 심하게 표현해서 남이 써준 대본에 의해 발생한 일이었다고 하면
너무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되는 것 아닌가요? 

물론 기사 댓글에는 윤여준이 안철수 물먹이려 거짓말하고 있다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윤여준의 언급이 거의 진실에 가까울거란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안철수는 대의를 위해서는 쿨하게 자신의 지지도를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아버지의 반대에 찍소리 못하고 승복하는 파파보이(?)에 불과하고,
너무 크게 벌려놓은 일 마무리짓지 못해 끙끙 앓다가 
지인들이 만들어준 멋진  아이디어를 그냥 실행에 옮긴 사람에 불과하다고 한다면
제가 너무 안철수를 심하게 폄훼하는 게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