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웹질하며 들여다 보고 있는데, 참 신기한 게 하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대형 범죄 수사에선 범인들을 어떻게 검거하게 되었는지 소상하게 밝히면서 자랑하는 법인데, 아무리 기사를 뒤져 봐도 어떻게 해서 검거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일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서버의 로그 파일을 보고 접속 IP를 찾아 이것을 물리적인 위치로 파악해서, 예를 들어 어느 피씨방의 몇 번 PC 자리..., 그 위치에 있었던 사람을 찾아 내는 것일 텐데, 보통 해커라면 자기 IP를 드러내는 바보는 없습니다.
나꼼수에서 선관위 서버 로그 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이렇게 IP를 가지고 범인을 찾겠다는 것이 아니고, 로그 파일의 기록을 통해 그것이(디도스 공격 혹은 서버연동차단 등등)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집권여당의 잘 나가는 국회의원 비서를 범인으로 잡아내기 까지 수사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잡은 범인도 참 생뚱맞기 그지 없는 인물이고, 선거 전날 밤에 술 먹다가 함 해보까 하는 식으로 했다는 둥, 디도스 공격을 해보니 먹히더라 그래서 당황해서 정지시키려 했는데 못 했다는 둥(이거 완전 헛소리...) 별 그지 같은 소리를 언론에 흘리고 있는데 제가 볼 땐 아주 웃기고 자빠지셨습니다.

저는 선관위 로그 파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번 범인 검거가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도 참 궁금합니다.
범인을 잡았다고 하니까 다들 범인의 소속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데 저는 생각이 좀 다르네요.

하여간 희한하게 돌아갑니다. 모 아나운서 동영상 건도 같이 터져 주고... 음모론이 기어 나올 전형적인 조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