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계층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눠 보자면, 하나는 서영석과 같은 밥그릇 노빠, 하나는 공지영같은 사회문화 리버럴이 아닐까 한다. 소위 깨어있는 시민 무브먼트는 밥그릇 노빠가 논리를 제공하고 중산층 리버럴 그리고 소수의 사회불만세력(노무현때는 노무현 욕하고 이명박때는 이명박 욕하는)이 낚이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두 부류가 합작해서 만드는 정치의 특징은 소위 참여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정치적 허위의식의 만족 그리고 경제정책의 철저한 보수화로 나타난다. 

 밥그릇 노빠의 목표는 다해서 수천명에 달하는 정치 룸펜의 생계유지고, 중산층 리버럴의 목표는 상기한 정치적 허위의식의 만족이다. 그러므로 서민의 생활조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경제개혁은 뒷전이 될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노무현 정권이 태평성대 였던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생계를 보장해 줬고 허영심을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이런 밥그릇과 허위의식이 결합된 정치운동이 위험한 이유는 진보개혁 진영내부의 무의미한 헤게모니 다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진보의 개념을 취사선택한뒤 다른 진보 다른 개혁의 개념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낸다. 전통적인 개혁주의의 관점에서 노무현을 비판하면 난뉭구 혹은 국물이요, 진보좌파의 개념에서 비판하면 '진보먹물'이라는 식이다. 체계화되고 역사성을 띈 진보적 전망에 대한 그들의 반감은 결국 밥그릇 상실에 대한 두려움 혹은 정치적 정체성의 상실에 대한 불안에서 나온다. 오로지 노무현, 나꼼수 같은 몇개의 고유명사 그리고 추상적인 레토릭 몇개로 구성된 그들 나름의 진보의 개념을 벗어나면 먹물이며 국물이라는 것으로서 전형적인 반지성주의라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