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의 독소조항이라는 것도 반대측 이야기 들으면 무시무시한 내용이다가도, 찬성측 이야기 들으면 당연히 해야하는 합리적인 내용인 것같기도 할 정도로 FTA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다만 직관적으로는 반대하는데 그 이유가 FTA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내가 미국 가서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앞서 국제화니 FTA니 하는 것이 정부의 규제를 피한 자본의 횡포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FTA를 통해 한국과 미국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한국과 미국의 자본가들만이 한국과 미국정부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져 혜택을 받을 뿐 한국과 미국의 평범한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그들에게 고혈을 빨릴 것이다 라는 막연한 추측과 우려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FTA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심정적으로, 직관적으로 반대합니다.

 물론 그 추진과정에서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많은 토론과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면 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겠지만 그 어떤 정보도 주지 않으니 막연한 우려는 더 커질 뿐이네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짜증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비겁한 정치인들과 멍청한 깨어있는 시민들 말이죠.

 일단 정치권은 너무 비겁합니다. 특히 그나마 낫다는 야권이 말이죠.
 지들이 집권할 때는 국운을 일으킬 FTA였는데 바뀐 것 하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매국의 FTA라네요.
 이게 정말 매국의 FTA라면 그걸 추진하던 지들은 먼저 사죄하고, 옷벗고 반성해야될텐데 그런 것을 하는 이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오히려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유도하면서 정국을 지들에게 유리하게 할 의도로 장난질치는 것이나 눈에 띄네요.
 애국과 매국은 견해 차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옥균 같은 사람이 그 줄타기를 했던 사람이고, 어쩌면 이완용도 그랬을런지도 모르죠. 안중근도 그런 면이 있었다고 하고요.
 그러나 비겁하진 말아야죠. 신념과 확신을 갖고 일을 하고, 그 결과에는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하는데 저것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게 너무 절망적입니다.


 다음으로는 멍청하고도 멍청한 깨어있는 시민들입니다.

 FTA는 노무현이 추진해서 비준만 되지 않았을 뿐 99.9% 완성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표현대로 매국행위(살인)이라면 사람을 죽여서 관에 집어넣은 것이 노무현이고, 그걸 보좌하던 것이 유시민, 문재인 등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명박은 그 관 뚜껑을 닫았을 뿐이죠.

 이명박의 책임도 크겠죠. 그런데 이미 협상이 끝난 FTA, 그것도 미국과의 협상인데 그걸 물릴 수 있었을까요? 그게 가능할까요?

 노무현이 협상을 시작한 것까지만 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책임은 상당할텐데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고, 협상을 끝내기까지 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죽여서 관 속에 넣은 것이죠.

 그런데도 노무현은 책임이 없답니다. 이명박의 FTA와 노무현의 FTA는 다르답니다. 뭐가 다르냐면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미국이 비준 안 하다가 한 것만 봐도 다른 게 맞답니다.

 그리고 나서 그걸 해결할 희망으로 제시하는 것이 FTA의 원흉이던 노빠들입니다;;;;;;;;;


 이쯤되면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책임의 1%를 가진 이들을 단죄하기 위해 책임의 99%를 가진 노빠들을 희망으로 제시하는 멍청하고도 멍청한 깨어있는 시민들......


 저들을 보면 그저 절망스러울 뿐만이 아니라 환멸이 느껴질 정도네요. 

 당장 FTA 부작용이 걱정돼야 정상인데 저들로부터 풍겨나오는 역겨움 때문에 오히려 될 대로 돼봐라 라는 생각마저 드니 이거 심각할 지경입니다.


 정치권이나 깨어있는 시민들이나 제발 좀 비겁하지 않고 멍청하지 않게 사셨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