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아크로에서 안철수에 대해 논해졌던 내용과 강용석의 블로그를  참고하여 쓴 것으로 안철수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정리한 것입니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한다고 했을 때, 저는 제일 먼저 지지를 선언했습니다만, 지금 안철수와 그 주변, 그리고 그 동안의 경력을 세세히 살펴보니 제가 알고 있던 안철수와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안철수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알려진 경력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지지를 선언했을 때 안철수를 너무 과대 평가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피상적으로, 그리고 언론에서 알려진 내용으로 판단하면서 평가한 안철수와 디테일하게 현미경으로 바라본 안철수와의 괴리가 있어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안철수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지, 안철수를 폄하하거나 안철수가 평균 이상의 기업가이고,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1. 안철수 연구소


안철수의 지금의 이미지는 안철수연구소(안랩)에서 출발하고, 거기로부터 형성된 것이 태반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랩의 결산서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IT업계에서의 안랩의 평가, 세계적 기준에서의 위치를 살펴보니, 제가 안랩과 안철수에 대해 환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 안랩의 주가가 10만원(액면가) 정도 가는데, 솔직히 이것은 뻥튀기 되어도 심한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지금 안랩 주식을 산 사람은 나중에 피해가 막심할 것입니다. 제가 국세청의 비상장사 주식평가 산정방식(자산적 가치와 수익적 가치 평균)으로 계산해 보니 평가가치는 2만원/주 정도 나옵니다. 약 10배가 뻥튀기 된 것이죠. 물론 이 뻥튀기가 안철수의 잘못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방치하는 것도 대주주로써 그리고 안랩의 의장으로써 무책임하다고 생각되네요. 지금은 정치적 프리미엄에 의해 실제의 가치보다 약 5~10배의 거품이 있다고 보이는데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2010년도 매출액이 697억, 영업이익 85억, 당기순이익이 145억으로 우량한 기업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자수익도 37~40억 정도로 세전이익(경상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회사입니다. 이것은 유상증자에 의한 자본잉여금으로 인해 들어오는 이자 수입이 많고 영업활동으로 이루어진 영업이익의 비중이 일반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성장성과 가치를 평가하는데 유효한 잣대인 영업이익 기준으로 본다면 매우 우량하다고 할 수 없는 회사입니다.

문제는 안철수연구소의 인적 구성과 급여수준입니다. 인원이 2011년 9월 현재 571명으로 매우 많고, 1인당 급여는 2010년 4천2백만원 수준입니다. 1인당 매출액이 1억5천만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IT 기업이 제조업과 다른 특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제 회사가 1인당 매출액이 10억에 육박하는 것과 견주어 매우 낮은 수준이며 부가가치 생산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매출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50% 육박하고 있어, 엔씨소프트나 NHN 같이 동종업계에 버금가는 급여(안랩보다 1인당 급여가 150% 수준)를 줄 경우 당장 영업손실이 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안랩이 직원들의 급여를 상향해 줄 여력이 없는 구조라는 것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장애가 될 것입니다. 물론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뜻이겠죠.

안철수연구소의 주주 중에 외국인이 1.38%로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객관적 가치를 평가하여 안철수연구소를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에서도 잠깐 안랩의 급여수준을 말씀드렸지만, 2010년도 자료를 보면 같은 업계에서 안랩의 1인당 급여수준은 거의 꼴지 수준입니다. 안랩의 홈피 채용정보를 보면 업계 최고 수준을 보장한다고 나와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모양입니다. 사실 이 급여수준을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굴뚝산업인 저희 회사의 1인당 연봉이 거의 6천만에 육박하는데 안랩이 저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물론 IT업계의 특성상 근속연수가 짧아 평균연봉이 낮을 수 있지만, 동일한 근속연수의 동종업계에서도 거의 꼴지 수준이라는 것은 매우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안랩은 매년 주당 400~500원을 배당하여 배당률이 80~100%이더군요. 안철수도 매년 14억 정도를 배당 받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104억을 배당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직원의 급여수준과 안철수의 배당실적을 비교해 보니 살짝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철수연구소의 안티바이러스 백신 개발능력과 기술력도 일반인들이 아는 것과 상당히 차이가 많았습니다. 세계적 바이러스 탐지능력 평가기관에 다르면 안랩의 백신 탐지율이 80% 정도로 B급 업체로 평가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국내에서도 선두라고 보기 힘들고 다른 보안업체보다 뒤진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규모면에도 세계 50대 백신업체에도 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수출도 매출액의 5% 정도로, 이것도 계속 하락하고 있어 국내용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구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하는 다음 글을 참고하십시오.

http://www.bignews.co.kr/

 

2. 안철수가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 양도한 이야기


안철수는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강호동과 장시간 나누었습니다. 이 때 안철수는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합니다. 직원들에게 자기가 무상으로 배분해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당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새 나가 기자들이 사무실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오는 것을 피할려고 도망다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더군요. 저도 관심이 있어 안철수가 출연한 무릎팍도사를 다 보았습니다만,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고 역시 안철수는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안철수가 자기 보유 주식의 많은 부분을 직원들에게 나누어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마 안철수가 자기 보유 주식 전부를 직원에게 나누어주고 홀연히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꽤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안철수가 직원들에게 나누어 준 주식수는 8만주로 총 발행주식의 1.52%이고 본인 소유 주식의 3.9%라고 합니다. 당시의 벤처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창립초기부터 고생한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이나 주식을 저 정도로 분배하는 것은 뉴스거리도 되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IT기업이 코스닥 상장 열풍으로 대박을 터트리던 것을 기억한다면 저 정도의 직원에 대한 배려가 선행으로 포장된다는 것은 오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것이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실제보다 훨씬 뻥튀기되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안철수의 주식 양도 과정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이 과정을 상세히 보신다면 안철수가 직원들을 배려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의 과욕을 대외적으로 희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는지 조금 헷갈립니다.

안철수연구소는 1999년 10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이를 안철수가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그 1년 뒤인 인수권 행사(BW는 인수 후 1년간은 인수권을 행사하지 못합니다)를 할 수 있는 시점인  2000년 10월에 신주인수권을  주당 1,710원에 행사하여 1,461,988주를 취득합니다. 당시 공모가가 주당 23,000원이었음으로 안철수는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311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고 난 후 곧바로 직원들에게 자기 주식 8만주를 무상으로 나누어 주었지요. 안철수는 1,461,988주를 신주인수권으로 취득하고 311억의 시세차익을 얻고, 직원에게는 그 중에서 8만주(5.5%), 18억원을 직원에게 나누어 준 셈입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이 상황에서 안철수의 입장이라면 직원들에게 얼마만큼 배려를 할 것 같습니까? 안철수보다도 더? 아니면 적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았을 때 안철수가 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주었다는 사실이 선행으로 혹은 미담으로 뉴스를 탈 일인지 아니면 쪼잔한 사장님으로 비춰질 일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안철수연구소의 BW 발행과 인수에 관해서도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더군요. BW나 CB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이재용이 에버랜드가 발행한 CB를 인수한 사건이지요. 아시다시피 에버랜드는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에버랜드의 경영권만 가지면 삼성그룹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삼성그룹 내 지분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삼성은 에버랜드가 발행한 CB를 다른 주주들에게 인수를 포기하게 하여 이재용에게 몰아주게 하고, 이재용은 시세보다 훨씬 싸게 발행된 CB를 전부 인수하게 됨으로써 에버랜드 지배 주주가 되었지요. 이재용은 수십억의 돈으로 조 단위의 이득을 취한 셈이 되고, 이건희에서 이재용으로 후계 승계와 상속이 편법적으로 실행되었다고 하여 엄청난 사회적 논란이 있었지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삼성과 이재용의 이런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태클을 건 인물이 이번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강용석 의원(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출당 당함)입니다.  강용석 의원이 사석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몸을 다 내어 주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이 중앙일보였어 삼성이 강용석을 제거하기 위해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말들이 당시에 돌았었지요.

이야기 하다 보니 엉뚱한 데로 새 버렸군요. 에버랜드 CB 발행 건으로 보듯이 BW나 CB 발행과 인수는 법적으로 주총(경우에 따라 이사회)의 의결에 의해 이루어지고 인수자는 기본적으로 제3자를 하거나 주주에게 지분에 따라 인수할 권리를 줍니다. 그런데 안랩은 1999년 BW를 발행하면서 주총이나 이사회 결의를 거쳤는지 확인되지 않고, 왜 안철수만 BW를 인수할 권리를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행사가격이 적당했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설혹 법적인 문제를 모두 충족했다 하더라도 안철수는 자기에게만 BW를 인수 권리를 가진 것은 조금 의아하지요. 보통 직원들이 창립초부터 고생한 것을 고려하여 스톡옵션을 주어 보상하는 것이 관행인데 본인에게만 보상이 되도록 해 놓았더군요.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는 시점에 안철수 본인도 직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8만주를 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한 것 같습니다. 

 

3. 안랩에 지원되는 정부 예산 28억 삭감 내막


정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안랩의 모바일 백신개발 프로그램은 해당사항이 없으며, 안랩이 기개발 완료한 사업에 대해 신규개발사업 명목으로 지원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내년도 안랩에 지원될 28억 예산은 삭감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오히려 그 동안 안랩에 지원했던 예산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할 듯합니다. 정부의 지원금으로 안랩 직원들 급여를 주고, 장비를 구입하는데 사용하면서, 안랩은 연간 40억의 고배당 잔치를 하고 안철수도 14억의 배당금을 챙긴 것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국회 지경위의 안랩 28억 지원 삭감 과정도 실제 진행된 것을 보니 언론에 알려진 것과 많이 다르더군요.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조경태, 김영환, 김진표 의원의 얍삽한 짓도 꼴불견이구요. 

안랩의 28억 지원금 삭감을 마치 정부의 안철수에 대한 탄압이라는 뉘앙스로 기사를 쓰는 언론도 문제가 많습니다. 만약 안철수연구소가 아니라 그냥 "A기업"이라 하고 지원안을 올렸을 때 그 예산이 삭감될지 안될지를 보면 쉽게 이 사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A기업에 지원하는 28억을 삭감하지 않았다면, 정부가 뒤를 봐주는 것이 아니냐, 지경부는 산업원천기술의 정의를 그렇게 하느냐, 과거 지원실적과 성과에 대해 자료를 공개하라고 난리를 쳤을 것 같습니다.

안랩과 안철수에 대한 프리미엄이 정부 예산 지원 뿐아니라 전분야에서 객관적 평가를 가로 막고 정작 지원되어야 할 기업이나 분야에 에산이 배정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번 예산 삭감 사태를 보면서 들게 되네요.

 

4. 교과서에서 나오는 안철수 이야기


최근 안철수 이야기가 교과서에 10여군데 소개되었다는 것 때문에 잠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생존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교과서에 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평가가 완료되었다고 보기 힘들고, 현존의 인물에 대한 이해당사자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당 인물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통해 정치,사회,경제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고 상대적 피해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정치에 뜻을 두고 있거나, 향후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의 경우는 교과서에 실리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보지요. 

또 하나의 문제는 생존한 인물이 아직 사회적 활동을 계속하게 될텐데 계속해서 좋은 활동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을 할 경우에 그 부작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안철수 이야기에 사실과 다르게 기술된 것이 있더군요.

고교 교과서에 소개된 안철수의 군대갈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이 교과서는 안철수의 불굴의 집념과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예를 든 것 같습니다만, 실제 사실과 다르게 소개된 것 같습니다. 그 원인 제공은 MBC의 무릎팍도사가 한 것 같고, 결정적으로 안철수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무릎팍도사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교과서는 옮겨놓았습니다.

안철수는 무릎팍도사에서 군대가는 날 새벽까지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올리고 가족에게 군대간다는 이야기도 하지 못한 채 군대를 갔다고 이야기합니다. 입영열차를 타고 군의학교를 갔는데 내무반에서 다들 전날 가족들과 헤어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자기가 가족들에게 군대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중대장에게 사정해서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그대로 고교 교과서에 실렸지요. 만화와 함께.

그런데 안철수의 부인인 김미경씨(안철수와 함께 카이스트 교수로 임용되었다가 안철수가 서울대 기술융합대학원장으로 오면서 함께 서울의대 교수(테뉴어)로 부임함. 서울대 임용이 안철수의 요구였다고 이야기도 있음)의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보면 안철수의 말은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 아래는 이와 관련된 김미경 교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부산서 (시)부모님이 올라오셨는데 백신 프로그램 짜야 한다고 해서 모두 식당에도 못 가고 하염없이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군의관으로 군대 갈 때 송별회 같은 것도 못했다. 군대 가는 날 아침까지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하더니 허둥지둥 지하철 타고 서울역으로 달려가더라. 기차 태워 보내고 혼자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 한번 몰두하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을 못하는 사람이다.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으니 내가 손해보는 일이 많았다.(웃음) 그래도 괜찮다."> - 조선일보 <Why> 김윤덕의 사람인, 2011.08.20


김미경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안철수의 부인(김미경 교수)은 안철수가 입영열차를 타는 서울역까지 배웅까지 나간 것으로 나옵니다. 안철수가 군대갈 때 애도 하나 있었던 가족(부인)에게 군대간다고 이야기 못해 지금까지 쥐어산다고 한 말은 거짓말이 됩니다. 아니면 부인 김미경씨가 잘못 기억하고 있던가. 부인 김미경씨가 서울역까지 배웅간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안철수가 착각한 것이거나 거짓말 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당시 무릎팍도사의 작가가 써 준 대본대로 연출했을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든 안철수가 이에 대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시 저도 그 장면을 보고 역시 안철수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이것이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런 사소한 주변 장치(안철수의 거짓말, 대본)가 한 개인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안철수의 고의적인 거짓말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이구요.


5. 안철수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오기까지


안철수와 부인 김미경은 2008년 카이스트 교수로 함께 임용되어 미국에서 오게 됩니다. 서남표 총장의 컨버전스(융합, 통섭)에 대한 의지가 안철수를 파격적으로 기용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2011년 6월 안철수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부임하고, 부인 김미경은 서울대 의대 테뉴어로 임용됩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가 서울대에 부인의 서울 의대 교수 임용을, 그것도 테뉴어(정교수)를 오연천 총장에게 요구하고 관철했다는 소문이 있지요. 서울 의대측도 겉으로 말은 못하지만 이 조치에 대해 불쾌해 하고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미경은 2002년 의사를 그만 두고 안철수를 따라 도미해서 그 곳에서 의학과 무관한 법률을 공부했습니다. 서울 의대 입장에서는 김미경이 변변한 논문이나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테뉴어로 들어오니 기존 교수들의 반발도 이해가 됩니다. 최소한 김미경이 의학 공부를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캐리어를 쌓고 관련 논문도 몇 편 썼다면 모를까 그런 실적도 없으니 테뉴어를 앞두거나 테뉴어를 통과하지 못한 기존 교수들 입장에서는 곱지 않은 눈길을 줄 수밖에 없겠지요. 테뉴어라는 것이 교수들 입장에서는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가 테뉴어 심사에서 30% 정도의 통과율을 보이고 서울대도 테뉴어 심사를 최근에 강화한 터라 교수들 입장에서는 테뉴어 심사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테뉴어를 통과하면 정교수로써 정년이 완벽히 보장되지만, 심사를 통과 못하면 언제 재임용에서 탈락하여 교수직을 내놓을지 모르기 때문에 교수사회에서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문제는 안철수에게도 있습니다. 사실 안철수는 컨버전스(융합, 통섭)의 바람(유행)을 타고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들어왔지만, 논문이나 실적으로 보면 고개가 갸웃거릴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안철수가 쓴 논문은 1993년(군의관 시절) 쓴 생리학 관련 2편과 "의료인의 컴퓨터활용범위"라는 3편이 전부라고 하는군요.(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홈피의 안철수 소개 참고 바람. http://gscst.snu.ac.kr/department/professor_view.php?deptidx=2&profidx=116) 그리고 안철수는 미국의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일 뿐 박사 학위도  없습니다.(물론 의학 박사이긴 합니다) 안철수는 카이스트에서 기술전문경영대학원 정문술석좌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3년간 재직하면서 특별한 논문을 썼다거나 인상적인 강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홈피에 나와 있는 안철수의 논문 실적은 위에서 보듯이 생리학 관련 2편과 "의료인의 컴퓨터활용범위" 1편으로 총 3편인데, 모두 1993년 군의관 시절에 쓴 논문이고, 융합과학기술과 관련된 논문은 단 한 편도 없습니다. 본인의 저서를 살펴보아도 이와 관련된 책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와 관련한 학위를 받은 것도 없구요. 그런데 어떻게 서울대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설립해서 초대 원장으로 안철수를 초빙했는지 알 수 없군요.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안철수가 논문이라고 올려놓은 "의료인의 컴퓨터 활용범위"라는 글을 찾아 읽어 보니 도저히 논문이라고 할 수가 없더군요. 이런 글이 논문이라면 인터넷에 그냥 포스팅 된 글 중 웬만한 것은 모두 논문이라고 불러야 될 판입니다. 의사협회지 1993년 12월호에 기고한 글인데 여러분들도 직접 찾아서 읽어 보시고 판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kma.org/contents/board/mboard.asp?exec=list&strBoardID=societyji  저자로 안철수로 입력하고 기간은 1993년을 하면 안철수의 1편의 글이 검색될 것입니다.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면서 논문 1편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 카이스트 입장에서는 어쩌면 안철수가 서울대로 옮긴 것을 내심 반겼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바깥으로 돌면서 청춘콘서트다 하면서 자기의 직과 다른 젊은이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었지요. 저는 사실 그 때도 이게 조금 의아했습니다. 지인이 카이스트에 재직하면서 연구에 쫒기면서 고생하는 것을 지켜본 터라 안철수가 저렇게 바깥으로 돌면서 카이스트 교수를 한다는 것이 이상하긴 했었죠. 안철수는 젊은이들과 교감을 하면서 멘토 역을 자처했지만, 정작 카이스트가 학생들의 자살사건으로 내홍을 치를 때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고, 사태 해결에 손 한번 썼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죠. 그냥 수수방관했었습니다. 가장 아픈 청춘들이 안철수와 함께하는 공간에 있었고 그 아픈 청춘들이 외부(언론)의 왜곡된 시선에 괴로워 할 때에도 안철수는 그들을 외면했습니다. 자기가 재직하는 학교가, 그리고 자기들의 제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정작 본인은 내몰라라 하고 있었다는 것은 젊은이의 멘토라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지요. 


잠깐 네이버에서 안철수의 경력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또 이것을 보고 제가 안철수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 것이 허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방송이나 언론에서 안철수가 나이가 30이 되기 전에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을 지냈다고 소개될 때, 그것을 들은 저는 저 나이에 서울의대 학과장까지 지내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네이버의 안철수 경력난에는 이렇게 나오더군요.

1991.02~1994.04 해군 대위
1990.01~1990.02 일본 규슈대학교 의학부 방문연구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
1986.03~1989.09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교

 89년 9월까지 서울대 의대 조교로 있다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그리고 의예과 학과장을 채 1년도 안되어서 역임했고, 군의관으로 입대한 것이 91년 2월입니다.  박사학위는 군대 가기 직전인 91년 2월에 받았습니다. 과연 단국대 의대 의예과 학과장을 어떻게 하게 되었으며 그 때의 신분은 전임강사인지, 조교수인지, 부교수인지, 정교수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경력이나 학위(석사), 그리고 나이로 보아 전임강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교수라도 되었다면 경력난에 올렸겠지요. 그래서 단국대 의대 홈피를 들어가  단국대 의대의 연혁을 살펴 보았습니다.

988. 02. 24

이공대학 의예과 인가 (정원30명)

1988. 03. 01

초대 학장 한갑수 교수 취임

1989. 08. 25

의과대학 교사 및 단국대학교 병원 기공식
  (의과대학 : 대지 15,000평 연건평  6,584평)

  (부속병원 : 대지 27,718평 연건평 19,674평)

1990. 03. 01

의과대학인가 의학과 진입
  (이공대학 의예과에서 의과대학으로 소속변경)

1990. 03. 01

의과대학 부속병원 개설 승인 (진료과 24개, 허가병상 600병상)

1991. 03. 08

의과대학 교사 개관

위의 단국대 의대의 연혁을 보시니 무언가 느낌이 오시지요. 더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방송이나 언론은 그냥 "의대 학과장 역임"이라고 소개하지요. 보고 듣는 사람은 안철수는 서울의대를 나왔으니 서울의대 학과장을 역임한 줄 알고 당연히 학과장이니 부교수 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단국대 의대에서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한 것이네요. 그것도 갓 신설된 의대에서 매우 짧은 기간을 재직하면서 의학과(본과)가 신설되기도 전에, 부속병원과 의과대학 교사도 개관하기 전에 학교를 떠납니다. 당시에 단국대 의대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전임강사에게 학과장을 시켰을까요? 어쨌든 저는 이 경력난을 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안철수와 김미경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안철수나 김미경의 학위나 경력으로 카이스트 교수와 서울대의 대학원장이나 서울대 의대 테뉴어로 임용되는 것이 가능할까요? 


6. 안철수의 권력화 과정 - 황우석과 유사한 흐름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우려의 수준이지만 심각해질 조짐을 보이면 기술하겠습니다>

*안철수 이 사람 보면 볼수록 위험한 인물 같아 보입니다. 이런 인물은 결점이 쉽사리 드러나지 않고, 겉으로 보기에 언행이 일치하고 상대의 비난도 하지 않으며, 절제된 말투와 겸손의 미덕을 보이는 것 같지만 고도로 연출된 행위같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황우석과 같이 권력화, 우상화되면서 어느 순간에 제대로 된 검증조차 못하게 될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철수의 검증은 그래서 지금 당장, 그리고 용감하게 누군가가 해야 할 듯합니다. 지금의 야권은 자기의 필요에 의해 검증은 커녕 검증 자체를 방해하고 옹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철수의 검증이 합리적으로 정당하게 진행되더라도 황우석 사태에서 보듯이 인지부조화에 빠진 대중들에 의해 제대로 된 검증이 될까 몹시 걱정됩니다.
자기를 "세계적 석학"이라고 표현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학생들 앞에서 박경철과 대학을 돌면서 대담했네요. 안철수 본인의 생각인지 주최측의 과대 선전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자기는 겸손한 척 하지만, 주변의 띄우주기가 과장된 것을 제재하기는 커녕 방조 내지 조장하는 것 같습니다.
황우석의 수암연구소가 수원시 광교에 있는데 안철수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융합기술과학대학원도 광교에 위치하네요. 무언가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