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브이디 프라임에서 어떤  분이 남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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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미국애들이 한국인더러 얄팍한 문화라고 하면 웃음밖에 안나와요. 
자기네 문화를 보고 얘기를 하라고. ㅡ_ㅡ
미국 처음왔을 때 아르바이트 삼아 하던 일자리에서 상사와 잡담 나눌 시간이 있었는 데, 대화거리가 없어서 영화 좋아하냐, 영화 이야기 해보자고 했더니, 미리 말하건대 자기는 영화를 엔터테인먼트로서 좋아한다고 그러더군요. 왜 이런 말을 하지? 라고 생각했는 데. 대화해보니 정말 말 그대로 순수하고 할리우드 블락버스터, 그 중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기는 영화만을 수십년동안 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영화는 무지 많이 봤는 데, 수백 수천편을 봐도 전부 한결같이 그러니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하다못해 미국 영화를 얘기해볼려고 하여도, 대화할 꺼리가 있다고 생각될만한 영화는 다 그분이 안본 것이었습니다. 뭘 최근애 보셨냐고 물어보니까, 진짜 한 번 보고 극장나오면서 싸그리 잊어버리는 종류의 영화들.
그리고 그 분이 유달리 그런게 아니라 -사실 그 분은 박사학위 소지자. 나름 지식인이었고- 미국인이라면 이게 표준이라고 할만큼 흔합니다. 미국에서 외국 영화가 히트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자막 영화를 사람들이 안봅니다. 귀찮아서요. 즐기러 왔는 데, 귀찮고 번거로운 것 싫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스포츠 채널은 ESPN입니다. 이거 의미가 Entertainment And Sports Network입니다. ESPN의 의미는 미국에서는 Sports도 쇼 비즈니스로 보기 때문에, Entertainment으로서 Sports를 틀어주는 네트워크 라는 의미입니다.
미국에서 스포츠 선수가 계약금 대박 나는 것은, 한 분야에서 최고이기에 대우해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기 영화배우의 출연료가 대박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연예인이니까요. 쇼 비즈니스에 종사하니까 그 액수가 나오는 거지, 운동선수에 대한 경의의 차원 이런 거와 전혀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쇼 비즈니스로 치환하는 거 보고서 약간의 문화충격을 받았었는 데...그리고 미국 문화의 이런 단점들- 아무 생각없으며 문화산업은 entertain하기 위한 것일 뿐이고 사람들은 have fun하는 것이 목적이며 그게 happy한 거고, 그리고 다음날 다시 빡시게 일하는 (hardworking) 게 삶이라는-은 미국인들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어서 고민하는 문제인 데, 그런데 미국인이 한국 문화를 보고 얄팍하고 껍데기뿐이라고 말하다니...진짜 답 없다.

line_theple_mid2.gif賣香人2014-04-16 오전 5:58:42  
그리고 물질만능주의는...에효....물론 우리가 한국 사회가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어간다고 개탄하면서 살기는 하지만, 미국인 한테 그런 소리를 들을 입장은 아니지. 돈 줄테니 벌레 먹으라고 시키고 그걸 웃으면서 보고, 출연료 줄테니 가정파탄 난 걸 보여주라고 제리 스프링거 쇼 같은 거 하고, 그나마 그거 종료된 다음에도 져지 쥬디 같은 거 보고있으면 인생 막장들을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보여주던데, 그거 보면서 즐기는 미국이 우리한테 그런 말 하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