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유능한 ceo 가 아니었다는 역풍을 맞을수 있다는 겁니다. 안철수 인기의 바탕은 "서울의대 출신의 성공한 소프트웨어 사업가"인데, 여기서 "성공한"에 의문이 제기되면 그때부터 위태로워 지는 거죠. 예를 들어 v3가 한컴 수준이라는게 드러나면, 안철수도 고만고만한 1세대 벤쳐 사업가로 치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자료를 보니 v3는 한컴 수준 맞는것 같군요. 로컬라이징 외에는 장점이 없는. 이게 새로운 얘기도 아닌게 v3 별볼일 없다는게 이미 유명한 얘기거든요.

제가 it쪽은 잘 모르지만 매출액이 1000억도 안되고, 순이익률도 별볼일 없는 회사의 ceo가 영웅대접을 받을수 있을정도로 우리 경제가 허술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아, 물론 "시골의사"처럼 본격적으로 이름 파는 마케팅에 나서면 얘기가 달라지겠지요. 사실 안철수의 명성도 결국 작정하고 덤비는 매명 마케팅에 기인한게 크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게 헛바람을 넣고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수준 이상의 파괴력이 없다는 거에요. 막상 대선에 출마하면 바람처럼 거품이 빠질수 있습니다.

물론 성공한 ceo의 허상을 끝까지 유지해서 유권자 사기를 치는데 성공한 대통령이 있긴 합니다. 이명박이라고. 어쩌면 안철수와 이명박이 이렇게 흐름이 비슷한지 놀라울 지경입니다. 그리고 대선 후보로 거론된후 뻥튀기한 주가를 기부라는 명목으로 "1400억"운운해가면서 "재단"에 밀어넣는 일련의 속물적인 프로세스도 이명박을 연상시키네요. 뭔가 무지하게 개운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성공한 ceo가 허상인 이상 안철수의 비전과 이념은 이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비전과 아이디어는 학부생에게도 있거든요. 국민이 바라는건 "놀랄만큼 성공한 ceo가 말하는 비전과 이상"이죠. 그리고 안철수는 "놀랄만한 성공" 과는 거리가 먼, 꽤나 고만고만한 1세대 it 사업가라는 심증이 점점 굳어져 가는 군요. 물론 1세대 사업가 여러분을 비하하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