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하겠다고 했지만 계속 눈팅해왔습니다. 뭐하러 그렇게 오바했는지 모르겠네요. 탈퇴한다고 해놓고 오히려 매일 사이트 눈팅했습니다. 아마도 아크로 탈퇴한다고 선언하셨던 많은 분들도 그러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상하게 더 찾게 되더군요...

민주당이 망했다고 하지만, 국민만이 정당을 죽이고 살릴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김영삼의 자식들"이 잠시 민주개혁세력의 주류가 될 수 있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지기반이 없는 그들의 득세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기 때문이죠(사실 "김영삼의 자식들"이 정확히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김영삼 식의 기회주의적인 정치행위를 뻔뻔하게 일삼는 자들을 일컫는 것이겠죠).  문재인이나 소위 말하는(자기들 스스로도 그렇게 말하는) PK개혁(?)세력이 PK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노태우에 달라붙은 김영삼을 따라 부산경남 유권자들이 이동해버린 우스운 현실 속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는 것이죠. 하지만 민주/독재, 보수/개혁에 관계없이 (PK출신 대표 정치인) 김영삼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서 추인해준 PK 유권자들 중 일부를 PK개혁(?)세력의 굳건한 지지기반으로 설득하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같은 이데올로기보다 더 위험한 것이 민주주의라는 말도 있죠. 민주당은 가장 위험한, 인류 최고의 발명인, 자신의 정당명인 민주주의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공적 권력은 선거에서의 유권자들의 투표에서 나옵니다. 권력을 획득해서 좀 더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인 정당인 민주당은 민주주의로, 기본으로, 즉 유권자들에게 돌아가야합니다. 강남좌파, PK개혁(?)세력, 친노, 안철수, 시민사회, 제3세력...이런 것은 부차적인 것들입니다. 이들이 표를, 권력을 주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이 표를 던지고, 그 표가 곧 권력입니다.

일이 꼬일대로 꼬였을 때, 너무 급할 때, 그 상황에 매몰되면 오히려 좌절하게 되고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기본으로, 원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민주당이 그래야 합니다. 권력을 주는 유권자들, 표밭으로 민주당이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중앙선데이 기사 하나 소개합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전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임은 확실합니다.
“일자리 신경 썼더니 미국 7대 도시로 컸다-”‘리틀 오바마’ 미국 샌안토니오市 카스트로 시장
""37세의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텍사스주) 시장에겐 ‘리틀 오바마’란 별칭이 따라다닌다. 히스패닉계인 그를 흑인으로는 사상 처음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에 비유한 것이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재선에 성공한 정치력과 단시일에 샌안토니오를 미국 7대 도시로 끌어올린 행정력 덕분이다. ""

""
-당파적 차이는 어떻게 극복하나.
“텍사스주 전체에 29명의 민선 관료들이 있는데 몽땅 공화당이다. 하지만 시정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다. 정치적 견해 때문에 시정을 볼모로 잡는 것은 옳지 않다. 당파적 차이는 시정에서 중요한 요소가 돼선 안 된다. 또 샌안토니오는 특별하다. 62%가 히스패닉이고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다. 샌안토니오의 현재는 텍사스의 미래다. ‘텍사스=공화당’이라는 등식은 여전히 유효하고, 민주당원으로서 할 일이 많다. 지금 워싱턴을 보면 공화당은 당파적 이해만 추구하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공화당은 서로에게 예의를 갖췄다. 정파적 차이는 있더라도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되찾아야 한다.”

-샌안토니오시가 카스트로 시장 밑에서 미국에서 일곱 번째 규모의 도시로 성장했다고 FT 등이 보도했던데 비결은 뭔가.
“수십 년간 사람들은 ‘텍사스’라고 하면 댈러스나 휴스턴과 같은 도시만 떠올렸다. 이젠 아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이 중요한데 가장 중점을 둔 건 일자리다. 샌안토니오의 실업률은 7.5%로, 미국 전체 평균보다 1.5%포인트 낮고 텍사스주 평균보다 1%포인트 낮다. 지난해에는 1만6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생명과학과 의학 관련 산업의 일자리 양성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있다. 시민 6명 중 1명은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의미를 두는 성과는.
“리더가 중요한 건 비전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되고 나서 ‘SA(샌안토니오) 2020’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시정 목표의 우선순위를 추렸다. 시내 재개발도 있고 5000호 주택 공급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등록금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금융 지원 및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걸 성과로 꼽고 싶다. 등록금 부담으로 대학 교육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게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