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빠 김형주 부시장 취임에 즈음하여
- 원순 서울시는 시장도 영남, 정무부시장도 영남인 경상도 싹쓸이
공희준 칼럼, 2011-11-01 오후 05:12:45  
 
서울시장 박원순 씨가 정무부시장에 김형주 전 의원을 임명하였다. 김형주 씨는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전형적인 ‘탄돌이’기도 하다. 민주당 당대표 손학규 씨와 박원순 씨 사이에서 정무부시장 선정을 둘러싸고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나로서는 구체적으로 알 길이 없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허나 확실한 사실은 이로써 민선 서울시는 시장도 영남, 정무부시장도 영남인 그야말로 경상도 싹쓸이 체제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김형주 씨가 노무현 정권 시절 유시민 씨와 더불어 참정연(원조 ‘참정연’이 아닌 짝퉁 ‘참정연’을 의미함)을 이끌었던 정치인임은 잘 알려진 바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참정연이 주최한 어느 행사에서 호남인을 노골적으로 능멸하는 작은 연극이 공연된 바가 있었다. 참정연이 주장하는 방식의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구시대 인물로 풍자되는 인물 한 명이 닝구 차림으로 등장하는 내용이었을 게다.

문제의 등장인물은 역시나 두말할 나위 없이 호남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그 연극을 보면서 유시민 씨와 김형주 씨는 즐겁게 박수를 쳐대며 깔깔거렸다고 한다.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았는데 어느새 슬그머니 없어졌다고 한다.

나는 박원순 씨가 추진할 호남대숙청 음모의 분쇄에 동참하고픈 마음이 그리 내키지 않는다. 세상에는 당해도 싼 종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평상시에는 ‘노무현 일행’의 영남패권주의를 격렬하게 성토하다가도 막상 투표일만 되면 “그래도 어쩔 것이여?”하면서 친노세력이 출마시킨 검증 안 된 함량미달의 저질 후보자들을 얌전하게 로봇처럼 찍어주는 호남인들을 위해서 나는 앞으로는 어떤 노고도 기울이지 않을 작정이다. 내가 김형주의 경상도 인종주의적 행태를 비판하는 건 순전히 보편적 정의감의 발로일 뿐이다.

유시민 씨건 김형주 씨건 그들은 본질적으로 민주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확신범들이다. 그러한 확신범 중의 하나가 수도 서울의 제2인자로 손쉽게 성장했으니 민주당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없다.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주는 거다.

민주당이 조용히 사라져준 역사는 당연히, 많이 가지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더 큰소리 치고 더 떵떵거리는 퇴행의 역사, 반동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굳이 한나라당이 집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역사는 너무나 충분하게 발전한 셈이다. 이러한 발전(?)을 견인하는 보이지 않는 원동력은 인질범을 사랑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숭배까지 하게 된 이른바 쓸개 빠진 호남인들이 제공하였다.

정치는 ‘결단’과 ‘소통’의 두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 요즘 분위기는 결단보다는 소통이 대세인 모양이다. 나는 대세를 창조하거나 대세에 대항한 적은 많아도 거기에 순응하거나 편승한 기억은 뚜렷하지 않다.

이는 지금의 국면에서도 마찬가지일 성싶다. 이제는 보수는 물론이고 진보에서도 호남을 학대하고 모욕해야 출세하고 성공하는 시대다. 허나 나만은 그런 그릇된 경로를 밟아서 출세와 성공을 손에 넣고 싶지 않다.

따라서 나는 호남을 학대하고 모욕해야 성공하고 출세하는 더러운 시대와의 소통을 단호히 거부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소통과 결단이 서로 어긋나기 시작하는 중대한 절체절명의 갈림길에서 주저하지 않고 결단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며칠 후에 이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의 공식명칭을 ‘민주당 자유게시판’으로 개칭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당비를 거둘 예정이다. 민주당비는 내 명의로 개설된 은행통장으로 징수될 것이다.

민주당이 없어져야 자신들이 출세하고 성공한다고 계산하고 있을 무늬만 민주당원인 정치모리배들을 위해 민주당 공식조직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어처구니없으면서도 불의한 구조는 더는 확대 재생산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쪽에서는 어쩌면 나를 상대로 법률적으로 시비를 걸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내가 들려줄 수 있는 대답은 오로지 이 한 가지뿐이다. “당신들은 민주당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잖아!”

현재의 민주당 정치인들은 민주당의 무덤을 팠다. 박원순 씨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판 무덤에 민주당 정치인들을 세차게 밀어 넣었다. 마지막 작업, 즉 봉분을 다지는 일은 참정연의 핵심 멤버로 맹활약하며 민주당과 호남을 신나게 짓밟아온 신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형주 씨의 몫으로 돌아가리라.

민주당 당대표 출마의 페인트모션을 실컷 취한 다음에 ‘새열린우리당’ 초대 총재로 만장일치로 추대될 한명숙 씨의 앞날에 영광 있기를 바라며 구호 한번 힘차게 외치는 걸로 요번 글을 마무리하련다.

“노무현 정신 계승하여 한미 FTA 비준하자!”
 
 
http://www.kookminnews.com/news/service/article/mess_03.asp?P_Index=2511&f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