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일요일 아침, 뉴데일리의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받아, 뉴데일리 기사가 사실이라면 박원순측의 야비함에 격노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 http://theacro.com/zbxe/?mid=free&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A%B8%B8%EB%B2%97&document_srl=459856

이번 선거에 있어 저와 같이  "나경원의 피부관리 1억설"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쪽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문제가 마지막에 결정타였다고 분석하면서 검찰이 이 문제를 뒤늦게 수사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고, 한겨레의 오늘 기사를 보더라도 박원순을 찍은 이유에 "나경원 피부관리설"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여심도 등돌리게 했던 나경원 1억 피부숍 종지부? http://media.daum.net/politics/1026byelection/view.html?cateid=1020&newsid=20111028112910270&p=ned
 -. 카카오톡 대화로 본 2030의 반란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2761.html

나경원은 선거기간 동안에 나꼼수의 7인을 이 문제와 관련하여 검찰에 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건은 명에훼손 건으로 친고죄가 아니라서 나경원이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검찰은 수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해야 합니다. 나경원도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이 문제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싶어 할 것입니다.
나꼼수에 참여하고 이 건을 시사인에 터뜨린 주진우는 걱정할 것 없다며 나머지 30%를 가지고 있다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그 30%가 무엇인지, 왜 그 30%는 선거기간 동안 폭로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이 건의 증거가 아닌 별 건이거나, "나는 나경원이 연회비 1억을 하는 병원에 다녔다"고 했지, "나경원이 1년에 피부관리 비용으로 1억을 쓴다고 말하거나 그런 기사를 쓴 적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죠. 만약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주진우는 인간이 아닙니다.

아직 진실은 무엇인지 모릅니다.
만약 나경원의 말이 맞다면, 저는 우상호, 주진우, 그리고 나꼼수 출연자들 모두 감방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선거가 이기고 보자고 하는 것이라지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영역이 있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않는 자녀의 치료문제를 엮어 상대방을 매도하는 행위는 용서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선거가 SNS가 향방을 갈랐다고 합니다. 네, 저도 이 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SNS가 순기능만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차칸노르님의 말씀처럼 SNS는 유통과 제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동시에 그 점으로 인해 SNS가 무서운 흉기로 변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나경원 피부관리 1억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SNS의 역기능에 대한 심도 있는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자 한겨레에는 박원순과 나경원의 SNS 소통량과 밀도를 비교하면서 이번 선거가 왜 박원순이 이겼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원순의 소통량과 밀도가 나경원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한겨레는 이 기사 아래에 제가 링크한 "카카오톡 대화론 본 20~30의 반란"이라는 기사에서 SNS에서 소통된 내용을 전달합니다. 그 내용에는 박원순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 중에 긍정적인 것이라면 "박원순은 평생 사회운동한 것" 정도이고 대부분은 반한나라당이 이유이며, 그 중 나경원의 피부관리 1억에 대한 반감이 대표적입니다.
저는 SNS는 가치중립적인 수단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소통의 량과 밀도 역시 가치중립적이죠. 문제는 소통의 내용입니다. 그 소통의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SNS는 순기능을 하느냐, 역기능을 하느냐로 갈려지고, 그 소통의 량과 밀도와 결합해 순기능과 역기능이 증폭하게 되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SNS라는 좋은 수단이 나쁜 의도로 사용될 경우, 자체의 자정능력이 가동되기 전에 그 파급효과는 일어나 버리고, 그에 따른 결과가 수습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합니다. 특히 일정 시간에 그 결과가 나와야 하는 선거라는 특수상황에서는 그 폐해가 더 할 수 있다고 보구요.
위키피디아 등  잠깐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오류를 수정해 가는 집단지성 축적 시스템과 달리 휘발성이 강하고 단기간에 그 파급속도와 효과가 발생하는 SNS는 "유통의 씨앗'이 되는 "최초의 제조"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