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를 떠받들지 않기 위해서는 충실한 부르주아 자유주의적 정치적 교양과 감수성을 지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빨갱이 수준의 좌파까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민주당보다도 더
자유주의적 가치를 대변해야 할, 소위 '깨어있는 시민의식'의 대변자가 잡스를 이 시대 청년들의 멘터라고 
떠받든다. 기술, 자본주의, 디자인, 인간자유의 관계에 대해 자유주의적 수준의 고민조차 해본 적이 없는, 
그같이 순진하고 무지한 이보다는 무자비했을 망정 최소한 자본주의의 진실을 꿰뚫어 보았고 자신[만]의 
자유를 위해서일 망정 자본주의를 이용할줄 알았던 꾀바른 잡스가 인간적으로 더 탁월하다.     


어디 퍼가거나 하지는 마시고 이곳에서만 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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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st Nostalgia (By Mike Daisey)

향수(鄕愁)에 맞서 (마이크 데이지)


* 출처: <뉴욕 타임즈> 독자투고란, 2011106

http://www.nytimes.com/2011/10/06/opinion/jobs-looked-to-the-futu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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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was an enemy of nostalgia. He believed that the future required sacrifice and boldness. He bet on new technologies to fill gaps even when the way was unclear.

 

스티브 잡스는 향수(鄕愁)의 적이었다. 그는 미래가 희생과 대담함을 요구한다고 믿었다. 그는 길이 불분명했을 때조차도 틈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에 내기를 걸었다.

 

He often told the press that he was as proud of the devices Apple killed in the parlance of Silicon Valley, he was a master of “knifing the baby,” which more squeamish innovators cannot do because they fall in love with their creations as the ones it released. One of the keys to Apple’s success under his leadership was his ability to see technology with an unsentimental eye and keen scalpel, ready to cut loose whatever might not be essential. This editorial mien was Mr. Jobs’s greatest gift he created a sense of style in computing because he could edit.

 

그는 종종 언론에 애플이 죽인 - 실리콘 밸리의 용어로 말하면, 그는 자신들의 작품들과 사랑에 빠지기 때문에 보통의 비위 약한 혁신가들은 할 수 없는 갓난아이 베기의 명수였다 - 기기들을 애플이 내놓은 기기들만큼 자랑거리로 여긴다고 얘기했다. 잡스의 리더십 아래서 애플이 성공한 비결들 중 하나는 잡스가 본질적이지 않을 것 같은 것은 무엇이든 잘라 낼 태세를 갖춘 채 감상적이지 않은 눈과 예리한 칼로 기술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편집자적 태도는 미스터 잡스의 가장 대단한 재능이었다 - 그는 편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에서의 스타일 감각을 창조했다.

 

It would be fascinating to know what Mr. Jobs would make of the outpouring of grief flooding the developed world after his death on Wednesday. While it’s certain he’d be flattered, his hawk-eyed nature might assert itself: this is a man who once called an engineer at Google over the weekend because the shade of yellow in the second “O” was not precisely correct. This is a man who responded to e-mails sent by strangers with shocking regularity for the world’s most famous C.E.O. His impatience with fools was legendary, and the amount of hagiography now being ladled onto his life with abandon would undoubtedly set his teeth on edge.

 

미스터 잡스가 수요일에 그가 죽은 후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들을 휩쓸고 있는 애도의 분출을 어떻게 생각할지 안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그가 우쭐해 할 것은 확실하지만, 그의 독수리 눈같은 본성이 밀고 나올 것이다: 두 번째 “O”에서 노란색 음영이 칼같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주말에 구글 엔지니어에게 전화를 걸었던 인간이 바로 그다. 세계의 가장 유명한 C.E.O 치고는 놀랄 만큼 규칙적으로 외부인들이 보낸 전자메일들에 답장을 했던 이가 바로 그다. 그의 바보들에게 짜증내기는 전설이었는데, 현재 닥치는 대로 그의 일생에 퍼 담겨지고 있는 찬사의 양에 그는 틀림없이 신경이 날카로워질 것이다.

 

Many of Silicon Valley’s leaders regularly ask themselves “What would Steve do?” in an almost religious fashion when facing challenges, and it is a worthy mental exercise for confronting the fact of his death. I think Mr. Jobs would coldly and clearly assess his life and provide unvarnished criticism of its contents. He’d have no problem acknowledging that he was a genius as he was gifted with an enormously healthy ego but he would also state with salty language exactly where he had fallen short, and what might be needed to refine his design with the benefit of hindsight.

 

실리콘 밸리의 리더들 중 많은 이들은 도전들에 직면할 때 거의 종교적인 태도로 으레 자신들에게 스티브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물어보곤 했는데, 그것은 그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마주하는 데 적합한 정신훈련이다. 나는 미스터 잡스가 그의 일생을 냉정하고 분명하게 평가했을 것이며 그것의 내용에 대해 솔직한 비평을 내놓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 무지막지하게 강인한 에고를 타고 난 것과 마찬가지로 - 천재라는 것을 인정하는데 아무 문제도 갖지 않을 테지만 그는 또한 사후(事後)통찰의 도움을 받아 신랄한 언사로 정확히 어디에서 그가 부족했는지, 그리고 그의 디자인을 세련되게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 지 진술할 것이다.

 

Mr. Jobs leaves behind a dominant Apple, fulfilling his original promise to save the company from the brink when he returned in 1997. Because of its enormous strength in both music sales and mobile devices, Apple has more power than at any time in its history, and it is using that power to make the computing experience of its users less free, more locked down and more tightly regulated than ever before. All of Apple’s iDevices the iPod, iPhone and iPad use operating systems that deny the user access to their workings. Users cannot install programs themselves; they are downloaded from Apple’s servers, which Apple controls and curates, choosing at its whim what can and can’t be distributed, and where anything can be censored with little or no explanation.

 

미스터 잡스는 그가 1997년 복귀했을 때 했던, 회사를 파산 위기로부터 구하겠다는 원래 약속을 지켜 가장 유력한 기업이 된 애플을 뒤에 남겨 놓았다. 음원 판매와 모바일 기기들 양자 모두에서의 막대한 수익으로 인해 애플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큰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것의 사용자들의 컴퓨터 작업 경험을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덜 자유롭고 더 지정되어 있고 더 엄격히 규제되는 경험이 되게 하기 위해 그 권력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i) 기기들 모두 - 아이포드,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 - 사용자가 그것들의 작동(Workings)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운영체제들을 사용한다. 사용자들은 그들 스스로 프로그램들을 설치할 수 없다; 그것들은 배포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변덕스럽게 선별하면서 애플이 통제하고 관리하는, 그리고 거의 설명 없거나 전혀 설명 없이 어떤 것도 검열될 수 있는 애플의 서버들로부터 다운로드된다.

 

The Steve Jobs who founded Apple as an anarchic company promoting the message of freedom, whose first projects with Stephen Wozniak were pirate boxes and computers with open schematics, would be taken aback by the future that Apple is forging. Today there is no tech company that looks more like the Big Brother from Apple’s iconic 1984 commercial than Apple itself, a testament to how quickly power can corrupt.

 

자유의 메시지를 선전하면서 하나의 무정부적 회사로 애플을 설립했으며 스티븐 워즈니악과의 그의 첫 번째 프로젝트들이 해적 상자들과 개방형 컴퓨터들이었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단조하고 있는 미래에 의해 역풍을 받았다. 오늘날 얼마나 빨리 권력이 부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인 애플 그 자신보다 더 1984년 애플 광고 - 애플의 아이콘이 된 광고 - 에 나오는 빅 브라더처럼 보이는 기술 회사는 없다.

 

* 해적 상자(pirate box) - 해적을 상징하는 해골바가지가 그려져 있는 상자 형태의 이동식 서버 컴퓨터로, 여러 가지 기기를 연결해 파일을 공유하고 문서를 공동작성하거나 프로그램을 코딩할 수 있다.

 

Apple’s rise to power in our time directly paralleled the transformation of global manufacturing. As recently as 10 years ago Apple’s computers were assembled in the United States, but today they are built in southern China under appalling labor conditions. Apple, like the vast majority of the electronics industry, skirts labor laws by subcontracting all its manufacturing to companies like Foxconn, a firm made infamous for suicides at its plants, a worker dying after working a 34-hour shift, widespread beatings, and a willingness to do whatever it takes to meet high quotas set by tech companies like Apple.

 

우리 시대에 애플의 권력의 상승은 전지구적 제조라는 변형과 직접 평행했다. 10 여 년 전 애플의 컴퓨터들은 미국에서 조립되었지만 오늘날 그것들은 가혹한 노동조건 아래서 남중국에서 제작된다. 애플은 전자산업의 대다수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의 모든 제조 부문을 폭스콘같은 회사들에 외주 주는 것에 의해 노동법을 피해 가는데, 폭스콘은 공장들에서의 자살들, 34시간 교대제로 작업한 후 빈사상태에 빠진 노동자, 만연해 있는 구타, 그리고 애플같은 기술 회사들에 의해 설정된 막대한 할당량을 충족하는데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든 할 태세로 악명 높은 기업이다.

   

I have traveled to southern China and interviewed workers employed in the production of electronics. I spoke with a man whose right hand was permanently curled into a claw from being smashed in a metal press at Foxconn, where he worked assembling Apple laptops and iPads. I showed him my iPad, and he gasped because he’d never seen one turned on. He stroked the screen and marveled at the icons sliding back and forth, the Apple attention to detail in every pixel. He told my translator, “It’s a kind of magic.”

 

나는 남중국으로 여행가 전자제품 생산에 고용되었던 노동자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나는 폭스콘에서 금속 성형기에 짓눌려 오른 손이 영구적으로 갈고리 모양으로 뒤틀린 남자와 얘기를 나눴는데, 그는 애플 랩탑들과 아이패드들을 조립하는 작업을 했었다. 나는 그에게 나의 아이패드를 보여주었고 그는 켜져 있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신음성을 터트렸다. 그는 스크린을 어루만졌고 앞뒤로 미끄러지는 아이콘들에, 화소 하나 하나에 이르는 세부에까지 애플이 기울인 정성에 경탄했다. 그는 내 통역자에게 얘기했다: “마술 같아요.”

 

Mr. Jobs’s magic has its costs. We can admire the design perfection and business acumen while acknowledging the truth: with Apple’s immense resources at his command he could have revolutionized the industry to make devices more humanely and more openly, and chose not to. If we view him unsparingly, without nostalgia, we would see a great man whose genius in design, showmanship and stewardship of the tech world will not be seen again in our lifetime. We would also see a man who in the end failed to “think different,” in the deepest way, about the human needs of both his users and his workers.

 

미스터 잡스의 마술에는 지불된 대가가 있다. 우리는 완벽한 디자인과 명민한 사업에 찬탄할 수 있는 반면 다음과 같은 진실을 인정한다: 그의 수중에 있는 애플의 막대한 자원들로 그는 기기들이 더 인간적이고 개방적이 되도록 산업을 혁명화할 수도 있었지만 혁명화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우리가 그를 향수 없이 후하게 본다면, 우리는 디자인, 쇼맨쉽 그리고 기술 세계의 집사역 면에서 그 천재성이 우리 시대에 다시 출현하지 않을 한 위대한 인간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그의 사용자들과 그의 노동자들 양자 모두의 인간적 욕구들에 관해 가장 깊은 방식으로 다르게 생각하는데 결국 실패했던 한 인간을 보게 될 것이다.

 

It’s a high bar, but Mr. Jobs always believed passionately in brutal honesty, and the truth is rarely kind. With his death, the serious work to do the things he has failed to do will fall to all of us: the rebels, the misfits, the crazy ones who think they can change the world.

 

그것은 극단적인 판결이지만 미스터 잡스는 언제나 가차 없는 정직성을 열렬히 신봉했으며 진실은 드물게만 상냥하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내는 무거운 과업이 우리 모두 - 자신들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란자들, 부적응자들, 미치광이들 - 의 어깨에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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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Daisey is an author and performer. His latest monologue, “The Agony and the Ecstasy of Steve Jobs,” is scheduled to open at the Public Theater on Tuesday.

 

마이크 데이지는 작가이자 공연가이다. 그의 최신 독백극인 <스티브 잡스의 고통과 황홀>이 수요일 퍼블릭 씨어터에서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