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성상담 카운셀러로 한 1년간 활동한 적이 있었다. 20대 후반의 총각이 성상담 카운셀링을 하면서 10대들의 성고민은 물론이고 40대 50대 아줌마 아저씨들까지의 성고민을 상담해주었는데...

고민은 주로, 순결과 임신, 성감대 위치 기타 섹스테크닉, 변태여부, 욕망불일치(디자이어 디스크레펀시)문제 등이다. 내가 아는 한도에서 이야기해주고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은 의사를 찾아가야할 것 같다고 말해준다. 

사실 내가 아는 게 뭐가 있었겠나. 국민학교 들어가기전 다섯살 때 독파했던 성교육 책이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였다. 섹스 경험도 다섯번도 넘지 않는 총각이었는데... 내가 한 것이라고는 그들의 고민을 잘 들어준 것 뿐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화성과 금성에 비유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도 보면 남자들은 문제를 접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하고 여자들은 문제를 공감하기 위해 접근한다.

컨설팅은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지만 카운셀링은 문제의 해결보다는 문제의 공감이 중요하다. 컨설턴트 가운데는 남자가, 카운셀러 가운데는 여자가 많은 이유는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천성에 따른 것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의 해결보다는 문제에 대한 공감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문제가 풀린다. 그것이 정치에서도 일부는 적용이 되는 것인가 싶다.

우리 헌법의 기본권을 짜깁기해서 선언문을 내놓았으면서도 정책을 내놓았다고 하는 박원순이나 안철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정책을 제시한 것은 없다. 다만 그들은 문제에 대해 유권자들의 입장에서 공감을 했다.